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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뉴스데스크]사형수 내 친구가 감옥에서 보내준 100만원

작성자우리진도느그시바|작성시간18.02.07|조회수8,254 목록 댓글 44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47&aid=0002177992




나는 사형폐지를 찬성하는 사람이다. 난폭하고 거칠고 조금은 무서운 사람에게 시간과 정성과 많은 노력을 들여 변화를 준 다음 형을 집행한다는 것은 어딘지 모르게 모순이라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내가 본 많은 최고수들은 정말이지 저 사람이 사람을 상하게 했을까 싶을 정도의 순수한 사람들이었다. 


지금도 나는 대구교도소에 있는 박아무개 최고수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그와 인연을 맺은 지가 벌써 20년이다. 그가 나에게 보내준 편지가 라면 박스로 셋은 될 것이고 나도 열심히 그를 위해 편지를 썼다. 더욱이 지금은 세상이 편해져서 인터넷으로 편지가 가능하고 전화 통화도 가능해졌다.       
  
내가 암으로 치료를 받을 때. 그는 자신의 영치금 중 100만 원을 병원비로 보내 주기도 했다. 영치금도 교도소 밖으로 나올 수 있다. 담당 재소자의 교정 교화에 필요한 일이라고 교도소장이 인정하면 되는 일이라 들었다. 

나도 병원비를 받기 위해 진단서와 통장 사본 등 꽤 많은 서류를 교도소로 보내야 했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싶어서 그 돈을 받았다.  

나도 내가 할 수만 있다면 그를 위해 많은 일을 했을 터인데 미약한 사람이다 보니. 편지 보내는 것. 어쩌다 면회 가서 얼굴 보여 주는 것이 전부이다. 언젠가는 그의 부모님을 찾아 만난 적도 있었다. 그를 찾아오는 유일한 두 사람. 나와 그의 동거녀. 하지만 이제 동거녀도 오지 않는다고 한다. 20년 동안 그를 찾는 사람은 나 하나뿐이 되었다. 

그는 최고수로 살면서 방송통신대까지 졸업했고 불교를 거쳐 지금은 신심 깊은 기독교 신자로 살고 있으며 발명을 하는 취미를 가져 특허 등록을 몇 개씩이나 가진 사람이다. 더러는 그를 도와주는 대학교에 특허를 기증하기도 하고. 이 모든 일들을 교도소 안에서 하는 사람이 그다. 내가 그를 안 지가 20년이 되었으니 그도 최고수란 빨간 명찰을 달고 20년 째 교도소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를 위해서라도 나는 사형반대, 사형폐지를 외치는 사람이 되었다. 그의 손에 생을 다한 그 분에게는 정말이지 죄송하고 송구한 일이지만 나는 그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친 20년의 세월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 기적이 있다면 그에게 꼭 일어나기를 빈다. 내 20년 지기 친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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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일틱훈남 | 작성시간 18.02.07 사형까지 받을려면 최소 사람 죽인새끼 아냐? 저 사형수가 뭐했는지도 써놔^^
  • 작성자신드밧드 | 작성시간 18.02.07 백만원 받고 양심 팔았네 ㅎㅎ
  • 작성자참나 누가 이런걸 믿습니다 | 작성시간 18.02.07 뭔 개소린가 하고보니까 수감자였네ㅋㅋㅋ감정이입 오지고요~ 범죄자 감정이입에 중간에 뭔말인지 모르게 웅앵웅 하는거까지 한남 종특
  • 작성자COCO.C | 작성시간 18.02.07 ㄷ ㄷ ㄷ ㄷ
  • 작성자항상맞는말만하는사람 | 작성시간 18.09.10 본인이 집시법 위반해서 1년 6개월 실형 살았대서
    사형수들도 그정도 위반으로 사형 받았다 생각하나
    가해자도 누군가의 친구고 가족이지만
    피해자는 생각 안하냐 이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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