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411134051092
지난 10일 서울을 포함한 일부 내륙과 서해안·동해안에 강풍 특보가, 주요 공항에는 강풍 및 윈드시어(이륙·착륙) 특보가 발효됐다. 하지만 강풍에 대한 경각심이 크지 않은데다가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한 지역이 손에 꼽히는 등 안전 관리에 구멍이 뚫리면서 사고가 잇따랐다.
◇1톤 트럭 뒤집히고 사망자까지
강풍 피해도 속출했다. 10일 오후 1시쯤 인천 중구 경동 배다리사거리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15층 아래로 안전 펜스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공사장 아래 주차된 차량 4대가 파손됐다. 오후 10시쯤에는 부산 진구 전포동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의 표지판에 맞은 행인이 어깨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후 6시50분쯤 인천대교 남단에서는 1톤 트럭이 강풍에 쓰러지기도 했다. 사망 사고도 발생했다. 오후 3시30분 인천 서구 왕길동 한 건설 폐기물 업체에서 A씨가 강풍에 날아온 합판에 맞아 숨졌다.
◇재난처럼 강풍 부는 데도 휴대폰은 '조용'… 긴급재난문자 구멍
마치 재난상황을 방불케 하듯 곳곳에서 강풍이 불었지만 몇몇 지자체를 제외하면 국민의 휴대폰은 조용했다.
10일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곳은 △오후 2시 인천시 중구 △오후 9시 강원도 속초시 △오후 9시30분 강원도 고성군 △오후 9시50분 강원도 양양군 △밤 10시30분 강원도 강릉시 등 5개 지역에 불과했다.
자발적으로 긴급상황을 판단, 추가 피해를 줄인 지자체도 있었다. 이날 밤 10시30분 발송한 강원도 강릉시 재난안전과 관계자는 "대규모 재난 상황을 제외하고 야간 긴급문자 발송은 의무가 아니지만 전국 곳곳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강릉시에서 '강풍경보'도 발효돼 긴급상황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