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pann.nate.com/talk/343350606?currMenu=ranking&stndDt=20180906&page=1&gb=d
안녕하세요 저는 21살 평범한? 대학생이예요.
여기 많은 언니들께 여쭤보고 싶어서 글 남겨요.
제목처럼 오늘 친구랑 싸웠는데요.
중학교때부터 저까지 넷이서 친한 친구들이 있어요.
오늘 그 친구들이랑 모여서 밥먹고 빙수를 먹으러 갔는데
제목에 있는 부자친구를 A라고 할게요.
A는 약속이 있어서 밥은 같이 못 먹고 빙수가게에 왔거든요.
평소처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학기가 시작하니까 이런저런 고민도 많고 그래서 제가 별생각없이
“아~ 밤바다나 가서 캔맥하나 마시고 집에 가면 걱정이 다 사라질 것 같아~”
라고 했는데 A가 바다보러 가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들이랑 제가 우리 차도 없고 버스타고 가면 집에 못 돌아온다고 그것도 추억일 수 있겠다며 막 웃었거든요.
근데 A가
“나 차 있어. 사실 오늘 아빠가 저번에 차 사주신대서 계약했던 차가 오는 날이라서 타고 왔어. 가자가자. 우리 이제 차 있으니까 어디든 갈 수 있음”
이러길래 우와 하면서 다들 철없이 신났거든요.
그래서 빙수 진짜 입에 털어넣고 친구 차를 타러 갔는데
벤x 였어요. 외제차 대박..
모두들 완전 신기하기도 하고 신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아무튼 그래서 가까운 바다 가서 보면서 편의점에서 맥주 몇 캔 사서 마셨거든요.
그랬는데 갑자기 한 친구가 너 부자도 아니면서 왜 부잣집 아가씨처럼 외제차 타냐고 하더라고요.
A가 부자의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님께서 저 차를 사주실 능력은 되신다. 저번학기 성적 잘 나왔다고 사주셨다
이랬어요.
저랑 다른 친구 한명은 마냥 부러워서 대박이라고
나도 나중에 결혼하고 애 낳고 내 아이가 대학가서 성적 잘 나오면 외제차 사줄 만큼 돈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자꾸 시비거는 친구를 B라고 하면 B가 계속
할부 아니냐. 그거 부모님 등골 빼는 거다. 중고등학교 때도 그냥 우리랑 다를 거 없지 않았냐 하면서 계속 비꼬더라고요.
솔직히 A가 잘 사는지 아무도 몰랐거든요.
그냥 저희랑 버스타고 등하교하고 수수하게 옷도 입고 돈 씀씀이도 그랬고
다들 맨날 용돈이 적다면서 같이 돈 모아서 음료수 두개 샌드위치 두개 사서 넷이서 나눠 먹고 그렇게 지냈어요.
B가 자꾸 비꼬니까 A가 짜증이 나서는
우리 부모님이 세상에서 돈이 제일 무서운 거니까 성인이 되어서 그걸 감당할 수 있을 때 그 때 돈을 쓰는 거라고 하면서
그 전에는 평범한 학생들처럼 아끼고 부족한 듯 지내라고 했대요.
그리고 그런 경험?은 그 때만 할 수 있고 성인이 되어서 그게 이어지면
사는 게 궁핍하게 느껴져 무력하게 살 수도 있다고 했댔나 아무튼
돈의 소중함을 알고 그 나이에 맞게 살아야 한다. 대충 이런 내용인데
B가 금수저인데 평민처럼 사시느라 힘드셨겠어요 아가씨
이러면서 계속 비꼬더라고요.
크게 싸움이 날 것 같아서 제가
자꾸 그러지 말고, A가 생색내는 것도 아니고 뭐가 그렇게 삐딱하냐고
덕분에 이 밤에 바다도 와보고 좋잖아. 난 완전 신남 했더니
저한테 갑자기
너는 얘 부자인 거 알고 있었지? 그래서 그렇게 붙어다녔냐 하면서 쏘아댔어요.
저도 너무 화나서 말 다했냐고 따지는데 A가
됐고 그만 집에 가자고 하면서 일어서니까 B가 끝까지
미천한 자기는 용돈 아껴서 지금 택시타고 이틀 굶겠다고
외제차는 못 타겠다면서 택시 호출해서 타고 가버렸어요.
대박인 건 싸우는 동안에도 계속 폰 만지길래 뭐하나 했는데 택시 부르고 있었음..하 치밀하게..
간만에 바람쐬고 좋았는데 기분 망쳐서 다들 집에 왔고요.
A한테 너무 기분 나빠하지 말라고. 오늘 뭐 안 좋은 일 있었나보다고 또 내일 되면 풀릴거라고 하고
저도 기분 풀고 자려는데 B가 톡이 와가지고
A가 부자인 거 알면 나 등록금 힘들 때 좀 도와주라고 얘기해주지 그랬냐고
고3 겨울방학 때 알바 뛰면서 등록금 몹는 자기 보면서 재미있었냐고 하더니
너도 부자 아니냐? 인성 쓰레기라고..
그렇게 왔길래 전화 걸었더니 다 안 받고 카톡도 차단했나봐요.
추억 진짜 많은 친구고, 넷이서 죽으면 같은 데에 무덤 만들어서 손잡고 눕자고 할 정도로
진짜 잘 지냈는데 갑자기 이러니까 너무 속상하고 억울하고 화 나고 그래서요..
제가 잘못한 건가요.. 그냥 입 닫고 있었어야 했나요?
화는 나지만 잘 풀고 다시 잘 지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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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서 수업도 귀에 잘 들어오지 않고
핑계김에 A만나서 한창 수다떨고 둘이서 간단하게 술 마시고
들어와봤는데 생각보다 댓글이 많아서 완전 놀랐어요..
일단 조언해주시고 걱정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오늘 A에게 혹시 뭔가 불편하게 느껴져서 그런 걸 숨겨왔냐라고 물어봤어요.
친구인데 부자고 가난한 게 뭐가 그렇게 크게 상관있냐구요.
그랬더니 A가 하는 말이 부모님의 영향도 컸지만 초등학교 때 A가
부모님이 등하교를 해주셔서 좋은 차에서 내리고
TV에서 보는 부잣집 자녀들처럼 하고 다니는 모습때문에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 비슷하게 당했었대요.
그 때 A는 외할머니가 많이 아프셔서 부모님이랑 외곽지에 살았었고
외갓집 형편은 넉넉하지 않았던지라 외갓집 근처로 이사왔을 때
갑자기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A의 엄마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뒷담화하고 그랬대요.
A의 말을 들어보니 친가는 원래 부유했던 것 같아요.
아마 그 학교 다니는 엄마들의 영향이 아이들에게도 갔겠죠.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도시?로 와 살게 되면서
그런 모습들을 감추고 지내니 다들 친근감있게 대해줬다고 했어요.
그래서 여태껏 쭉 그래왔는데 성인이 되서 저희한테는 얘기해도 되겠다 싶었을 뿐이었다고
B가 그렇게 생각할 줄을 몰랐다고 너무 힘들어했어요.
B가 저한테 보냈던 톡은 얘기하지 않았어요. 괜한 말인 거 같아서..
A는 돈자랑같은 거 할 생각도 없고 단지 더는 감추고 싶지 않았을 뿐이라고 했어요.
자기는 달라진 게 없는데 자기가 가진 배경때문에 사람들의 태도가 변하는 게 너무 싫었다고요..
그 말을 들으니 B가 더 미웠어요 솔직히.
어떻게 보면 A는 저희를 믿고 솔직해졌을 뿐인데 그걸 그렇게 받아들였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유복하지 않습니다. 진짜 평범해요.
저 대학갈 때 저희 엄마가 식탁에 앉아서 무슨 등록금이 2년 다니면
전세값 되겠다며 성인되도 돈 들어간다고 저한테 돈먹는 하마라면서
대학등록금 값어치 못하고 살면 다시 뱃 속으로 들어가라고 하실정도로요..ㅎㅎ
다른 한 친구도 마찬가지고요. (바로 옆집살아요)
그동안 A네 집에 왕래 안했냐고 묻는 글도 있던데 안했어요.
초대도 안했고 중고등학교 때 같은 학교 다니고
끝나면 같이 야자빼고 저녁먹고 같은 학원 다니고
서로 버스타고 각자의 집으로. 항상 이패턴이었거든요.
B의 알바 등록금은 대학 첫 등록금이예요. 제가 헷갈리게 썼나봐요.
어쨌든 아직 B는 연락이 없어요.
연락오면 그래도 할 말은 하고 저도 이 친구관계를 좀 생각해 보려고요.
조언 진짜 감사드려요.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은 겉모습만으로는 알 수 없고
몇년을 알고 지내도 어떤 사람인지 모를 수도 있다는 말
진짜 뼛속까지 느끼게 됐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신형식 작성시간 18.09.07 아무리돈많아도저나이에등록금을어케도와줘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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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New Born 작성시간 18.09.07 B 인성 뭔데;; 친구가 부자인거랑 지 등록금 힘든거랑 뭔상관인데;; 개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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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아섭 자이언츠 작성시간 18.09.07 주작이라고 쳐도 나는 글쓴이가 a 본인이던가 할듯......왜냐면 내주변에도 저런애 있었거든 내가 전세로 자취했었는데 월세인줄 알다가 전세인거 알고 걔가 그러더라고 자기 등록금 벌라고 알바하는거 우습게 봤겠냐고 전세 할 정도면 여유 자금 더 있지 않냐고 그랬는데 잘 사는 사람이면 더 그럴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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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MEㅎㄱ 작성시간 18.09.07 멀리하세요 ...내가 잘됬을때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친구랑, 자신의 처지 현타는 왔지만 그래도 축하해 나도 열심히 해야지!하는 친구 거기까지만 인연이어가 ㅠㅠ 배아파하는친구 ....와 친한거랑 상관없더라 ...젤친하다고 생각했는데 나 취직 되었니까 존나 한숨쉬고 인상썩었던 친구 생각나네 ... 지는 이미 취직해서 다니고 있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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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은우조-하♡ 작성시간 18.09.07 b같은 친구는 멀리하는게 답; 저게 뭐여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가 부자인거랑 자기 등록금이랑 왜 그게 그렇게 매치되는지...? 친구가 돈 많고 주위 사람이 돈 많은걸 왜 자기한테 연결을 해? 그 힘들 때 안도와줘서 화난다는건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해못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