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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네이트판] 동기 결혼식 갔더니 전남친이 있었어요....

작성자Buttercup Violet|작성시간18.09.10|조회수17,122 목록 댓글 49

출처 : http://m.pann.nate.com/talk/343401264?currMenu=talker&order=RAN&rankingType=life&page=3





안녕하세요30살 초반 여자사람 입니다.
살면서 처음 해 보는 경험이라... 너무 당황스럽고 속상해서 하소연 하고 싶어 글 올립니다..
결혼 카테고리가 있어서 여기에 올리는데 방탈이면 죄송해욤ㅠ
제가 진짜 속상해서 주말 동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정신이 없으니 음슴체 바로 가겠슴다ㅠㅠ

저번주 주말, 동기가 9월의 신부가 될 예정이었음.식장이 좀 멀기도 하고, 그래도 결혼식이니 화장이랑 머리도 만지고 싶어서 아침부터 서둘러 준비를 했음.
결혼 식장에서 기분 좋게 사람들도 만나고 축하도 해 주고 식도 보고 다 좋았는데..!!친구 사진 찍으려고 기다리던 와 중, 친구가 갑자기 '헐 대박' 이러는게 아니겠음?
그래서 뭐지 뭐지 했는데 전 남친이 온게 아니겠음...? 그것도 와이프와 9개월 된 갓난쟁이 아이를 데리고. 참고로 와이프는 동기들하고는 아무 관련이 없는 생판 남. 다들 그 날 얼굴도 처음 봄...
식장 입구에서 유모차를 밀고 들어오는데 내가 지금 헛것을 보는건가 싶었음.
차가 밀려서 늦었다나 뭐라나, 결혼식 다 끝날 때 도착해서 사진도 안 찍고 기다리다가 친구들 사진 다 찍고 나서야 다가와서 인사를 하는데...
그거 암? 나는 분명 있는데 내 옆과 내 앞과 내 뒤에 사람에게만 인사하는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짜증이 나서 친구와 먼저 뷔페로 넘어갔음.


뷔페에서 자리를 잡고 음식을 떠 왔는데 ㅋㅋㅋ 아니 글쎄 또 옆테이블에 있는게 아님?(참고로 거기 뷔페 생각보다 넓어서 자리 많았음)
하 이거 비싼 뷔페인데... 나 축의금도 냈는데 ... 입맛이 떨어져서 뭘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음 ㅠㅠㅠ 좀 있었을까, 갑자기 우리 테이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한다며 애기를 안고 와서내 옆자리와 내 앞자리 사람에게 인사를 하고 애기를 들이밀고 귀엽네 어쩌네 애가 순하네 어쩌네!!

나와 전남친은 30이 될 때쯤 사귀었었고 그 아이는 결혼을 빨리 하고 싶어했음.그래서 종종 결혼얘기를 했는데, 결국 나랑은 미래가 안그려진다며 헤어짐. 헤어질 때 쯤 나에게 헤어지잔 말을 하게 하고 싶어서 그랬는지 모진 말을 많이 했고 더 이상 너한테 돈 쓰는게 아깝다는 말도 들었었음.(그렇다고 내가 안 쓴것도 아님... 원래도 돈에 좀 예민했어서 그 아이가 차를 가져가면 내가 밥 다 사고 그랬었음...)
그러더니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그 다음 여자랑 바로 결혼한다고 하!
밤에 속상해서 잠은 안 왔지만 억지로 나를 다스렸음.그래 그 아이도 동기 결혼식 축하해 주려고 왔을거야... 좋은 마음으로 왔을거야...... 와이프는 뭔 죄야. 남편 하나 믿고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 껴서 갓난애 데리고 밥 먹은 와이프는 뭔 죄야. 사람은 미워하되 죄는 미워하지 말... 아 아니, 그 반대 하 진정하자.
그런데 오늘 충격적인 소식을 들음 ㅋㅋㅋㅋ
다른 동기가 보기에도 상황이 좀 이상했나봄. 그래서 그 동기가 '니네 되게 쿨하다. 내가 뭐 조심할거 있어? 혹시라도 와이프 한테 말실수 할까봐' 라고 했더니 하는 말이
"와이프 다 알아. 동기 결혼식에 전 여친 있는거랑 그게 쟤라는거 내가 다 말 해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이프는 도대체 식장에서 날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ㅋㅋㅋㅋㅋㅋㅋ




월요일 아침부터 멘탈이 바사삭.... 글을 어떻게 끝내죠.... 내 글 마무리도 바사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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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감사합니다.사실 저도 결혼식 당일날은 그냥 헤프닝으로 생각했어요. 기분이 안 좋긴 했지만, 많은 분 들 말 대로 못 올 이유는 없으니까요.

근데 오늘 신부도 있는 단톡에서 결혼식 얘기를 하다가 말이 나왔는데, 신부가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자기도 그 아이가 올 줄 몰랐다면서...많이 놀랐다구요. 초대를 어디서 받은건지 잘 모르겠어요. 신랑 쪽인가... 신랑도 자기는 아니라고 하던데, 깊게 묻지는 않았어요.
게다가 그 동기가 말 하길 정확히는"와이프 다 알아. 내가 와이프한테 여기 전여친이 있고 그게 니 뒤에 앉은 저 여자다 라고 말 해줬어" 라고 했대요. 그 말을 듣는데 내가 와이프라면 기분이 나빴을 것 같은데 아 뭐라고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그래서 약간은 흥분한 상태로 글을 쓴 것 같습니다.

전 남친은 다른 동기들의 결혼식에는 얼굴을 비춘 적이 없어요... 이번엔 왜 왔는진 모르겠지만 아마 다음번에는 못 볼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보게된다면 저도 없는 사람 처럼 신경쓰지 않고 신랑신부의 축복만을 빌어주도록 하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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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이수만투르크 | 작성시간 18.09.10 초대 안했는데 왜가? 진짜 작정한남 온가족 다 몰고가서 돈은 제대로 냈냐?
  • 작성자R=VD 2019 합격 | 작성시간 18.09.11 와 너무 찌질해.
  • 작성자썸타임즈 | 작성시간 18.09.11 결혼안하길 진짜 다행이다;;;
  • 작성자Leonardo Wilhelm DiCaprio | 작성시간 18.09.11 한심ㅋㅋㅋㅋ
  • 작성자느개비 아다임 | 작성시간 18.09.12 ㅂ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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