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조선여인 잔혹사> _이수광
여성시대 전기장판짱좋아
정조때의 일임.
황해도에 양유대라는 양반에게는
봉금이라는 아주 성실한 노비가 있었음
얼마나 성실했냐면 집주인인 양유대가 칭찬할 정도!
봉금은 결혼을 하고 아들을 낳았는데
자식은 엄마의 신분을 물려받아야하는 좆가튼 종모법때문에
봉금의 아들도 당연히 노비ㅇㅇ
봉금 "나리ㅠ 저 아들도 낳았는데 노비문서좀 태워주신 안돼요?ㅠㅠ"
양유대 "ㅇㅇ 너 그동안 존나 성실했으니까 싸게 해줄게. 40냥 콜?"
봉금 "ㅇㅇ콜당오"
40냥은 당시 노비매매가의 절반이니 봉금은 당근 수락하고
더 열심히 일해서 양유대에게 돈을 주고 노비에서 벗어남.
엄마가 양인이 됐으니 아들도 당연히 양인이 됨!
(남편은 모르겠음..)
봉금은 양인이 된 후 양유대의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집을 짓고 단란하게 살게됨.
가난은 했지만 봉금은 욘라뤼 성실해서 굶진 않음.
근데 계속 평범하게 살았음 내가 글을 왜썼겠음?;;
양유대에겐 양유언이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양유언은 형이 봉금을 너무 싼 값에 해방시킨게 마음에 안들었나봄;
그랴서 툭하면 사람을 시켜 봉금을 자기집으로 데려옴.
봉금 "?"
양유언 "야 청소 좀 해라"
봉금 "?님 나 이제 노비아님;; 왜 나한테 일해라절해라야;
글고 난 양유대노비였지 니 노비아니였음;ㅗ"
양유언 "(듣고보니 틀린말은 아님)이게 어디 대들어~!"
봉금의 말을 들어보니 틀린말이 아니라 반박도 못하고
봉금을 발로 차고 들어감;
사스가 한남조상;;할말없음 본성나오죠;;
봉금은 기가 막히지만 뭐 어쩌겠음..ㅠ
그냥 집으로 돌아가서 다시 일이나해야지ㅠㅠ
그러던 어느날 봉금의 옛주인이자 양유언의 형인
양유대가 병상에 눕게 됨.
양유언 "지 주인이 아픈데 문병을 안와?? 야 봉금이 잡아와"
봉금 ";;아니;;지금 나 먹고살기도 힘들어서 주인어른 아프신지 몰랐음;;;;;"
원래 봉금이 아니꼬왔던 양유언은 봉금말을 듣지도 않고
봉금이 피투성이가 될때까지 몽둥이로 때림;;
양유언 개짜증;;;;;;;;
피투성이가 될때까지 맞은 봉금은 며칠뒤 죽음ㅠ
봉금이 양유언에게 맞아죽었단 소문은 삽시간에 퍼지고
양유언은 감영에 잡혀들어감
수령 "니가 봉금 때려죽임?"
양유언 "그렇긴한데,,그 년이 우리형 아픈데도 문병을 안오자나요,,웅앵웅,,"
수령 "?봉금은 양인된거 아님? 그리고 니 노비도 아니고 니 형 노비였다매?"
양유언 "아니,,그렇긴한데,,형노비가,,내노비고,,내노비가,,형노비고,,그런거죠,,웅앵웅앵"
양유언은 그제서야 후회를 하는데 봉금을 때릴때 주변에 목격자도 많았기에 구라는 못침ㅋ
그러던중에 형 양유대가 죽고
양유언은 진술을 번복하개 됨;
(박영규씨한테 악의없습니다ㅜㅠ)
양유언 "아 맞다맞다~ 사실은 형이 때리라고 나한테 시킨거ㅋ 형은 아프니까 못때리잖아요~~ㅋㅋ"
수령 "이 미친놈; 지 형 죽으니까 형한테 뒤집어 씌우는거 보소;;"
양유언의 번복으로 이 사건은 조정에까지 들어감
조정에선 봉금은 더이상 노비가 아니라는 문서와
봉금을 때렸던 피묻은 몽둥이
+죽은 형에게 뒤집어씌우려는 괘씸죄로
엄벌을 요구하고
정조도 이게 모두 사실이면 사형시키라고 명령함.
여기까진 양유언의 사형이 거의 확실했음
거기다 마지막 괘씸죄가 윤리와 관계되면서
그냥 사형도 아닌 능지처사 될 확률이 높았음ㅋ
그
런
데
황해도 관찰사가 홍병찬으로 바뀌고 상황이 역전됨
홍병찬 "아니ㅋ 문서에만 노비아니라고 하면 처음부터 노비아닌게 됨?ㅋ 어차피 노비로 태어났는데ㅋ 노비에서 해방은 됐어도 한번 상전은 영원한 상전이지~ㅋ의리 몰라 의리?ㅋ"
;;;;이딴 개논리를 시전하면서
주인이 종을 죽인것이니 사형은 심하다고 함;
참고로 주인(양반)이 종(노비)를 죽이면
곤장100대 or 보석금만 내면 됨.
근데 양반은 뭐가 많다? 돈이많다~~
안맞고 돈만내면 끝이다 이거예요~~
홍병찬의 의견으로 조정은 의견이 나뉨.
"그래도 사람을 죽였는데 솜뱅맹이 처벌이면 누가 살인을 안함?;;"
VS
"근디 병찬이 말을 들어보면 그래도 노비였는데 능지처사는 좀..^^;
엥? 아까는 사형이 거의 확실했다며?
근데 왜 이제와서 의견이 나뉘어?
왜냐면 이 전엔 봉금을 양인(노비x)으로 봤지만
홍병찬의 말을 들어보니 봉금은 얼마전까지 노비였고
옛주인과의 의리를 안지켰으니까;;
그리고 이 의견을 논하는 사람들은 누구다??
다 양반이다 이거에요~~
집에가면 노비 한명쯤은 다 있는데 양유언에게 엄벌을 내리면 노비들의 기강이 흐트러질거라고 생각한거;
니똥굵다ㅅㅂ;;
그래서 결론은?
봉금이 옛주인과의 의리를 잊고 문병을 안온건 잘못맞음ㅇㅇ 근데 그건 주인이었던 양유대가 처리할 일이지 동생인 양유언 니가 간섭할 일은 아니었음.
음..뭐 그래도 형제사이니깐 니가 처리 할 수도 있겠지?ㅎ
사형은 쪼오끔 그렇고~ 곤장 몇대 맞구 유배가~ㅎㅎ
끝....시발....
문제시 황급히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