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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아따아따에 나오는 여자력 갈아서 유치원 도시락 만들게 하는 일본의 음침한 문화 .gif

작성자취미가 뭐죠|작성시간19.06.03|조회수11,960 목록 댓글 43


"난 도시락 싸기가 제일 싫어!!!!!!!!!!!!💢"








"하..💨 어떡하지...
오늘은 또 뭘 만들어야 한담😩"


지금 난 도시락 공포증이란 병에 걸려 있다.
생각하기 조차 괴로운 나날이었다.










"달걀이랑 소세지랑 닭튀김이랑 얇게 썬 사과를 넣고.."











"으아아ㅠㅠ 안 돼!!!
이건 어제랑 완전히 똑같은 메뉴잖아ㅠㅠ
소세지 베이컨 말이도 가득 넣자💦"








"여보 괜찮아? 얼굴이 퍼렇게 질렸잖아.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그렇게 정성 들여 싸줄 필요 없다고~
영웅인 그런 거 관심도 없어~"









"몰라요!!! 당신은 몰라!!!!

도시락은요~ 💕💕
떨어져 있는 엄마랑 아이를 연결시켜주는
사랑의 끈이라구요~💕💕💕💕"







남들도 다 보는 도시락

그러니 대충 싸서 보낼 수가 없는 거다







도시락은 같은 엄마들의 불꽃 튀는 경쟁!
어떻게 해서든 예쁘고 먹음직스럽게 싸 보내야만 한다!

그 이유는







선생님 "영희 어머니~ 도시락을 어쩜 그리 예쁘게 싸세요?^^"










아이 기르는데 정성이 부족하단 소리를 듣기 싫은 것도 있지만
선생님의 칭찬은 엄마들의 안 보이는 경쟁에 부채질을 한다



진짜 이상한 나라;;









"토마토 싫어! 표고버섯 사줘~ 헤헤☺"

"그래그래~"


그러나 아무리 예쁘게 싸려고 해도
상대는 편식의 대왕인 아이라는 게 문제다.








싫어하는 것을 싸주면 절대 먹지 않는다

한정된 재료, 얼마 안 되는 레시피를 갖고
예쁜 도시락을 만드는 일은 하나의 기술이다.










"엄먀!!!! 엄먀!!!!!!"

"조용히 해라 단비야~ 엄마 도시락 싸잖아~

근데 뭘 그렇게 멍청하게 서있는 거야?
아까부터 30분이나 그러고 있는 거잖아~"









"여보!! 정신차려!!!"

"(멍~) ... 지금 몇시지?!!!!"










"아아😞 또 늦었다..."








"시간이 없어.. 더 쌀 것도 없어...
이렇게 되면........











나도 몰라~!!!!!! 아무렇게나 쌀 거야!!!!!!"








"다 됐다~ 냉동 볶음밥 도시락~🍱
도시락 싸기 간단하잖아~?😄"
















"엄마~"

"수고했다 영웅아~^^"

"저.. 영웅 어머님.."









"오늘 영웅이 도시락 죽 싸주신 거 맞죠?.."

"네..(민망)"

"그걸로 다른 애들이 신기해해서요ㅎㅎ..
여러 가지 반찬을 영웅이한테 나눠줬어요~"

"그.. 그랬군요.."



볶음밥인데 죽이 됐나..?







"예전엔 분명 안 먹는다 그랬는데
글쎄 오늘은 영웅이가 시금치를 먹었지 뭐예요~
이제 편식하는 걸 고치려나 봐요~"

"시금치 맛있어!☺"

"민수 시금치도 먹었지?^^"

"민수.. 시금치를 먹었구나;;;"







"철수가 피망주고~ 주리가 귤도 줬어~
피망 맛있어~ 헤헤☺"








"그렇게 다른 애들 음식 얻어 먹으면 못써!!
창피하잖니!!!"

"뭐 어때요~ 친구들 반찬 먹으면 골고루 먹게 되니까
더 좋은 거죠 뭐^^;"








"그건 그래요!! 그만큼 영웅이도 컸단 얘기잖아요~?
이젠 아무거나 잘 먹으니까 다 큰거라구요~~💕"

"😒"



근데 선생님 말은 도시락 제대로 싸와달라고
돌려 말하는 거지?ㅋㅋㅋㅋ

도시락이 뭐라고...









영웅이가 이제 편식 안 한다니까
엄마도 도시락 싸는 거에 스트레스 안 받고 좋아함
간만에 도시락 15분만에 뚜딱 만들어냄









근데 영웅이가 유치원 지각을 꽤 자주함ㅋㅋ

민지 엄마한테 도시락 15분만에 쌌다고 자랑했는데
옆에 딴 엄마가 '지각도 안 하면 더 좋겠네요~^^'
저런식으로 계속 비꽈서 빡침ㅋㅋㅋㅋ










그날 밤


낼은 꼭 지각 안 하려고 일찍 잘 준비함ㅋㅋ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긴 했는데
일찍 일어나야 한단 생각만 하느라
도시락 반찬 재료를 깜박함..ㅋㅋㅋㅋ









"어쩔 수 없지ㅠㅠ
엄마의 사랑을 듬뿍 담아서 깨소금이나 잔뜩 뿌려주..








근데.. 이 도시락 때문에 또 놀림당하면 어떡하지...?"










친구1 "에? 영웅이 인스턴트 짜장면 싸왔어~"

친구2 "불쌍하다~~"










대체 도시락이 뭐라고;;;;;














"영웅아~!!! 미안해~~ 미안해~~~😭"










"엄마~!!!!!!"








"엄마~!!!!☺"

"영웅아~!!!!😭"








"있자나~ 오늘 엄마가 싸준 짜장면 맛있었어~ 헤헤☺"

"정말?! 고맙다ㅠㅠㅠㅠ"







영웅이 친구1 "영웅이 짜장면 맛있었어여~😋"






영웅이 친구2 "내일 짜장면 싸줘야 돼! 꼭이야~!"



영웅이 짜장면 맛있었다고 엄마한테 얘기하는 친구들
다행이다ㅠㅠ











"영웅아ㅠㅠㅠ 내일은 엄마가 맛있는 거 싸줄게ㅠㅠㅠㅠ"




이렇게 매일 아침 내 자신을 타일러가며
도시락을 만들어야 하는 괴로운 심정

누가 알아주랴











일본 부모들이 싸주는 애들 도시락보면
귀여운 캐릭터 도시락 같은거 많잖아
그것도 다 저런 경우 때문에 그러나?
도시락 대충 싸가면 놀림 받고, 심하면 왕따까지 당한다던데
진짜 이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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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수영왕이될테야 작성시간 19.06.03 헐 나 초딩때부터 소풍 이런 거 갈 때 걍 김밥천국 김밥 싸갔는데.. ㅈㄴ 기괴..
  • 작성자세인트 엑소시스트 작성시간 19.06.03 도시락에도 코르셋 씌우냐?
  • 작성자믿슴다 작성시간 19.06.03 그래서 일본에 캐릭터도시락 배우는곳도잇고 그런건가?
  • 작성자느개비 북한산 가려고 월북함 작성시간 19.06.04 저거 진짜야 일본 진짜 음침하고 기이한 나라
  • 작성자중국유학생 작성시간 19.06.04 한국도 유치원 소풍은 도시락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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