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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씹빨쌔끼뜰]제주 전남편 사건으로 보는 여성혐오 - `너네 남편 죽이면, 남자 죽이면 이렇게 만들어 줄거다`

작성자ㅇㅇ위무이잉|작성시간19.06.13|조회수2,486 목록 댓글 27

출처 :https://blog.naver.com/eunee0/221557617876

naver blog 모어님




국내 살인사건 5건 중 1건이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것이다.

대한민국 살인범의 20%가 현남편인 셈.

심지어 전남편이나 전남친 등은 통계에 포함이 안 된 거다.

남자를 만나지 않는 것이 여성이 죽을 확률을 낮추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공식 통계도 없고 실태 파악도 안 하고 대책도 없다.

하루가 멀다하고 전남편 전남자친구가 스토킹하고 살인을 저질렀단 기사를 봤다.

그런데 이번엔 가암히 여자가 전남편을 죽였다고 헐레벌떡 이틀 만에 신상과 얼굴을 공개한다.


그리고 본명 세글자를 붙여 사건을 명명한다.



강서구 pc방남은 본명과 얼굴이 공개되었고(아무도 김성수 사건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1심에서 사형까지 구형받았다.(최종 징역 30년)



비슷한 시기 포항 약국 살인사건은? 남자가 갑자기 약국에 들어와 수차례 칼을 휘둘러

직원을 숨지게 했던 사건, 무척이나 비슷한데 화제는 되었나?

사건 마무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는 모른다.

1. 남자 죽었을 때 : 여남 전부 나서서 청원, 가해자 신상 얼굴 털림, 인터넷이고 뉴스고 하루종일 시끄러움, 세게 처벌 받음

2. 여성 죽었을 때 : 일단 남자들 관심 없음, 심지어 여성들도 관심 없음, 인터넷 조회수 낮음, 화제 안됨, 묻힘, 솜방망이 처벌.

윗글에서 말하는 두번째 사건(이것도 내연녀 사건이랜다. 사건 정황 나온 기사도 별로 없고 결국 20년형 받음)

잔인해서 그렇다고? 그동안 다른 피해자들의 신체를 심하게 훼손한 사건들은 넘쳐난다.

하지만 가해자남들의 신상 공개는 커녕 화제도 안됐다.

정말 신체 훼손 그 이유만이라고 할 수 있나?

최근에 발생한 후배 강간살인남 사건은 어떤가.

(언론에서 부르는 명칭은 "순천예비신부녀" 사건.

아직도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초점을 맞추며 성별을 부각함)



예비 신랑의 후배였던 이 살인마는 이미 전과 2범에 전자발찌 찬 범죄자였다.

성폭행을 시도했고, 이에 베란다에 뛰어내려 자살을 택한 피해자를

아파트까지 끌고와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했다.

그런데 우린 저 살인마의 이름도, 얼굴도 모른다.

제주전남편 사건과 언론 보도의 양도 차이나서 이 사건을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이 사건은 '잔인한' 게 아닌가?





이 살인범은 강남역 인근 상가 화장실에서 남자 6명을 그냥 보낸 후 여성 한 명을 살해했다.

많은 여성들을 분노케했던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이다.

강서구 pc방남의 이름은 김성수다.

그렇다면 우리는 강남역 살인범의 얼굴과 이름을 알고 있나?



이 살인범의 이름은 김성민이다.

알고 있는 사람들은 솔직히 없을 것이다.

언론이 지금처럼 대대적으로 보도를 하지 않았으니까.

ㅇㅇㅇ사건이라고 부르지 않으니까.

또한 우리는 조두순의 정확한 얼굴도 모른다.

(이 사건도 처음엔 피해자 예명으로 불렸다)

심지어 피해자 동네에 산다는데도.

남자들은 남자에게만 공감능력을 발휘하지만,

여성들은 피해자에게 공감능력을 발휘한다.

아니 도덕성만을 발휘한다. 하지만 달리는 기차에 중립은 없다.

이 온도차가 본인의 목을 죄게 된다.



'그래도 잘못했다'며 여성을 까내릴수록 본인에게 요구되는 도덕의 허들도 높아진다.

도덕은 항상 약자에게 요구되었고 도덕은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는 관심을 덜 가지고, 덜 욕할 필요가 있다.(더 나아가 관심을 안 가지고 욕을 안 해야 한다)

내가 욕하지 않아도 이미 온 세상 사람들이 그 여성을 향해 욕할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여성에게 손가락질 하도록 놔둔다면 나에게 돌아온다.



우리는 이 온도차에 분노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언론의 대대적인 보도는 여성들을 향한

'너네 남편 죽이면, 남자 죽이면 이렇게 만들어 줄거다'라는 경고다.

범죄자를 옹호한다고? 미러링하는 사람들이 싸이코패스라고?


진짜 싸이코패스는 미러링이 아니라 원본이고 이 여성혐오 사회다.



남자 일에만 공감능력 발휘하는 게 착한 건가?

미러링하는 사람들도 여성 일에는 공감능력 발휘하는데 착하다고 해야하는 거 아닌가?

왜 여성 살인 사건에는 똑같이 분노하지 않는가?

본인이 당장 남자 손에 죽는다면 살해한다면?

살인범의 얼굴과 본명이 공개 되고 포토라인에 설까? 사람들이 분노할까?

당신조차도 분노하지 않는데.


누가 누굴 걱정하는지 내 인권의 현주소가 어디인지 한번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제 글은 모두 여성을 위해 쓰여집니다.

언제나 본인의 준거 집단을 여성으로 두십시오. 여성혐오 스포츠에 동조하지 않고,

경계하고 또 경계하고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 다름 아닌 당신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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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나 유족에 대한 비방이나 모욕은 삼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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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명동교자 | 작성시간 19.06.13 아존나빡친다
  • 작성자튜브귀여웡 | 작성시간 19.06.13 남자들 맨날 여자죽이고 더 잔인하고 악랄하게 괴롭혀왔던 사건들은 수두룩한데 ...ㅋㅋ하나 뭐 꼬투리 잡았다 이건가 진짜 계속 울궈먹고 꼴배기 싫어 죽겠음 오늘만해도 어린이집 앞에서 선택적 분노하고 더럽다 퉤
  • 작성자슈뢰딩거의고양이 | 작성시간 19.06.13 난 뭐 얼마나 대단한 사람 죽었나 했네 유난유난도 이런 유난이 없다
  • 작성자섬주인 | 작성시간 19.06.13 여자가 남자 사고방식으로 제주도 사건을 보면 이러겠지: "난 여자라서 남편 될 일도 없으니 저런 일은 안당하겠네. ㅉㅉ 앞으로 남편이 되거나 지금 남편이라 비슷한 위험에 처한 남자들은 불쌍하긴 하다." 이러고 비슷한 사건 사고가 나던말던 나는 안전하니까 PASS.
  • 작성자좋ㅇrㅎH | 작성시간 19.06.14 구구절절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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