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r
오늘은 밤 늦게까지 공부를 했다.
내 방에서 하니까 무서웠다.
그런데 창문에 허연 것이 있었다.
꼭 귀신 같았다.
나는 무서워서 머리를 돌리고 책상 밑으로 숨었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누가 봐가지고 겁쟁이라고 놀리면 어떻게 하지?” 하고 생각하고 무서워서 할머니 방으로 갔다.
2013년 여름,
전라남도 화순
Narr
취업 준비를 하던 어느날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할머니가 병원에서 받은 수면제를 모아 자살을 시도했다고 한다.
장례 비용으로 쓰라고 전재산 30 만원을 화장대 위에 올려 놓으셨다고 한다.
Narr
그해 여름, 할머니가 나를 떠나지 못하도록 지키기로 했다.
Narr
내가 태어났을 때 부모님은 직접 키울 형편이 되지 못했고 할머니가 나를 받아 키워주셨다.
무서우면 할머니를 가장 먼저 찾는 아이,
할머니가 해주는 옛날 이야기를 가장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다.
Narr
그리고 할머니는 가장 가까이에서 내가 자란 만큼 작아졌다.
할머니의 먼 집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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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입니다~ 작성시간 19.08.13 슬퍼 ..... ㅠㅠ 우리 할머니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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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또나만진심이었지ㅇㅋ 작성시간 19.08.13 아 진짜 엄청 울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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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파도처럼 이리 와봐요 나는 섬이에요 작성시간 19.08.13 눈물나ㅠㅠㅠㅠㅠ할머니보고싶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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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힘겹게입국하는정준영부인사잘해 작성시간 19.08.13 할머니 보고싶다.. 박막례 할머니 영상 볼때나 이런글 읽을때마다 할머니께 살앗계실때 더 살갑게 대해야겠다 생각만하다 결국 돌아가시고 나는 아무것도 못한 나쁜 손녀가 되어버렸네 왜 살아계실땐 보고싶단 생각도 잘안들었으면서 돌아가시니깐 사무치게 그리울까 볼수도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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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라면땅쓰 작성시간 19.08.13 잉 할머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