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우리가 만난 군 검찰과 육군 법무실 출신 법조인들의 의견은 달랐습니다
길어진 수사와 지연된 기소
둘 중 한 사람은 침묵해 버린 지금
온전한 진실을 찾는 것이 가능할까
혹시 그간 발전한 과학수사 기술로 17년 전 미처 확인하지 못한 기술로 더 찾아낼 수 있진 않을까
일말의 희망을 갖고 당시 범행 도구인 대추나무 몽둥이를 국과수에 재감정 하려고 했던 김보현 형사 하지만
맹호부대 헌병대에서 이를 분실했다는 겁니다
범행도구인 대추나무 몽둥이는 사라진 걸까 누군가가 숨긴 걸까
군의 해명이 필요합니다
17년 전 왜 그랬는지
17년 후 또 한 번 왜 그랬는지 그에 대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육군 본부 법무실은 대추나무 몽둥이가 관리 부실로 분실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단호한 약속으로 긴 설명을 대신합니다 지난 과오에 대한 반성도 이어집니다
육군 본부가 이렇듯 빠르게 과오를 인정하고 고인에 대한 예우를 약속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무척 바람직한 일입니다 그 약속이 조속히 또 확실히 지켜지길 바라며 함께 지켜보겠습니다
대부분의 미제 사건의 경우 유족들은 범인의 얼굴을 모른 채 살아갑니다 그와 달리 유력한 용의자를 알고도 군과 경찰이 제대로 나서지 않아 지난 세월 가슴만 태우며 겨우 살아내었을 염순덕 상사의 유족들 그 심경은 차마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이었을 겁니다
다행히도 지난 2월 28일 국회에서는 군 사망 사고 진상 규명에 대한 특별 법안이 가결 되었습니다 이 법안이 시행이 되면 진상 규명 위원회가 오는 7월 1일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억울한 죽음과 사고 하나하나가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소중하게 다뤄지고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염순덕 상사의 사건도 중요하게 다뤄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누가 은폐를 지시했고 어떤 자가 조작에 가담을 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행여 군 지휘부와 기무사령부의 결탁은 없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주길 진상 규명 위원회에 부탁을 드립니다
녹화가 진행되는 지금 이 시각 염순덕 상사 살인사건 피의자 홍 준위에 대해 경찰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그가 그날의 진실을 고백하고 있을까요?
진실과 책임 앞에 죽음을 선택한 기무부대원 이 중사와 자신은 분명하게 다르다던 홍 준위가 그 다름을 제대로 증명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난 2001년 12월 11일 오후 5시 30분 경 집으로 돌아왔다던 염순덕 상사는 입었던 군복을 벗어둔 채 포병 여단 회식에 참여하겠다며 집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이 군복의 주인인 염 상사는 그날로부터 5951일 째 두 아들과 아내가 기다리던 집으로 아직 온전히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범인을 알면서도 묻어두어야만 했던 아픈 시간은 지금까지면은 충분합니다 앞으로 군과 경찰 그리고 국회에서 흘러갈 시간들은 지난 5951일과는 전혀 다르게 투명하고 진정성있는 시간으로 채워지기를 그래서 염순덕 상사가 제대로 그리고 조속히 가족들 품에서 편히 잠들 수 있기를 우리는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생각이 많다보니까 잠을 제대로 못 잤어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무엇이라도 해야 했습니다
몸의 고됨으로 남편의 빈자리를 채워보려 했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리움이 사무치는 날엔 하늘나라로 편지를 부쳤습니다
내쫓기듯 군인 아파트에서 떠나야 했던 그 가족
일당 25,000원의 일 서른두 살의 나이로 혼자된 박선주 씨는 가난에 쫓기면서도 서러움보다 늘 미안함을 짊어지고 살았습니다
세 살 여섯 살 홀로 어린 두 아이를 키우느라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한 자신을 탓하며 17년을 살았습니다
그녀를 버티게 해 준 힘은 함께한 7년동안 남편 염순덕 상사가 주고 간 아낌없는 사랑이었습니다
어쩌면 아무도 몰랐을 이름 누군가는 지우고 싶었을지 모르는 이름 17년만에야 우리가 알게된 한 군인의 이름이 이제 다시 제대로 새겨질 시간입니다
군 사망 사고 진상 규명 특별법을 발휘한 이철희 의원이 앞장서 그 일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국가 기관에 의해 피해를 입은 국민은 소멸 시효없이 배상 받는 법을 발의한 표창원 의원도 동행이 되어줄 겁니다
긴 시간 홀로 외로웠을 남편의 묘를 찾은 박선주 씨 이제 조금 미안함을 내려놓습니다
가족이 기다리던 집으로 돌아오던 길 자랑스런 직업 군인으로 걷던 길 故 염순덕 상사가 끝내 다 걷지 못한 그 길
이제 그 길은 한 점 의혹과 은폐가 없는 진실의 길 정의의 길이 되어야 합니다
그 길 위에서 우리 역시 동행이 되어 끝까지 함께 걷겠습니다
많은 여시들 관심가져주고 염순덕 상사의 이름을 기억해 줘서 고마워 다음 조선컴에서 만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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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호떡파리 작성시간 19.10.07 잘봤어 마지막이 너무 슬프다 뻔뻔하게 인터뷰하는 모습하며 진짜 사람이 맞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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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아프리카파프리카 작성시간 19.10.08 글 잘봤어 고마워!
너무 마음아프다 -
작성자건후랜선이모 작성시간 19.11.18 잘봤어ㅠㅠ올려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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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츄패춥스 작성시간 21.05.24 아..정말 지금이라도 진상규명 됬으면 좋겠다.. 여시야 글 고마워 이런일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됬고 관심가지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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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간잽이 작성시간 24.10.27 아ㅜㅜㅜ너무맘아파ㅜㅜㅜ하ㅜㅜ제발 밝혀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