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한솥도시락
나에게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봄날 환한 웃음으로 피어난
꽃 같은 아내
꼭 껴안고 자고 나면
나의 씨를 제 몸 속에 키워
자식을 낳아주는 아내
내가 돈을 벌어다 주면
밥을 지어주고
밖에서 일할 때나 술을 마실 때
내 방을 치워놓고 기다리는 아내
또 시를 쓸 때나
소파에서 신문을 보고 있을 때면
살며시 차 한잔을 끓여다주는 아내
나 바람나지 말라고*
매일 나의 거울을 닦아주고
늘 서방님을 동경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내 소유의 식민지
명분은 우리 집안의 해
나를 아버지로 할아버지로 만들어주고
내 성씨와 족보를 이어주는 아내
오래 전 밀림 속에 살았다는 한 동물처럼
이제 멸종되어간다는 소식도 들리지만
아직 절대 유용한 19세기의 발명품 같은**
오오, 나에게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문정희 / 나의아내
다음검색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꾸루꾸루꾸루룰 작성시간 19.10.06 와 이거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다붙이지
-
작성자국민을 빽으로 맞짱 작성시간 19.10.06 저런 남자 있으면 결혼할듯ㅋㅋㅋㅋㅋㅋㅋ에혀 저러니까 눈에 불을켜고 결혼하려고하지
-
작성자彩哪 작성시간 19.10.06 아 존나 더러워.... 저렇게 생각할게 뻔하니 토나와
-
작성자번식탈락 히스테리 작성시간 19.10.06 염병한다.....
-
작성자뵹봉 작성시간 19.12.02 우에에ㅞ엑 내 소유의 식민지 혐오스러워 저런 생각으로 결혼하는 놈들 많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