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그레이스 라모스
-친구와 수다 중-
친구: 야 걔 유튜브으로 떼돈 벌었대
나: 떼돈....?
친구: 응 돈 엄청 벌었다더라~ 블라블라~
나: (왜 떼돈이지? 때도 아니고.. 때면 목욕탕 가서 나오는 때처럼 많이 나온다는 뜻으로 생각할수도 있을텐데 왜 떼일까 왜지)
친구: ....너 내말 듣고 있어?
그래서 찾아봄
때는 바야흐로 1867년, 흥선대원군은 임진왜란때 불타버린 경복궁 중건을 시작함! 약해진 왕권도 강화하고~ 겸사겸사 천년이 지나도 튼튼하도록 짓고싶었대 그러기 위해선 재료가 중요했겠지...?
궁궐의 재료는 나무...! 해답은 ‘좋은 나무’다! 라고 생각한 흥선대원군은 동강 상류 즉, 강원도 지역에 깔린 소나무들을 중건에 사용하기로 마음먹음
근데 세상일이 그렇게 마음먹은대로만 되면 재미없어 빙고!
이 사진이 소나무인데 아니 이걸 어떻게 한양까지 옮겨요....!
심지어 가는 길은 계곡이 좁고 물살도 급함;;; 게다가 중간에 물이 불어나는 구간도 있어서 보름은 걸린다고요;;;
한국인은 그걸 해냅니다
물살에 따라 맞춤 뗏목도 만들어서 열심히 한양으로 소나무를 옮김
좁고 거친 계곡에선 작은 뗏목으로, 물이 많아지는 소양강 부근에선 대형뗏목으로 옮겨서 운반했다고 해.
물론 공짜는 없다
일이 힘들고 위험한 만큼 수입이 굉장히짭짤했나봐ㅎ
뗏목을 모는 사람을 뗏사공, 떼꾼라고 불렀는데 떼꾼의 몸값이 가장 높았던 때가 1867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했을 때라고 해ㅎㅎ 힘들고 위험한데도 불구하고 각지에서 떼꾼들이 몰려들 정도였대
이 때 벌어들인 돈에서 유래되어 ‘떼 돈을 벌다’ 혹은 ‘떼부자가 됐다’ 는 말을 쓴다~ 이겁니다요
아직도 인제나 영월에선 뗏목축제나 뗏목시연회를 하던데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겠지?(뇌피셜)
사실 많이 알려진거라 글 안찔라고 했는데 잠이 안와서 썼어ㅎ
문제시 화들짝 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