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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기타]십자가에 못 박힌 남자는 부활을 꿈꿨나

작성자모든흉터는내안에서신이될수있다|작성시간20.03.02|조회수5,434 목록 댓글 18








차량 한 대가 이 산은 찾아든건

지난 4월 중순의 일이었습니다





아슬아슬한 산길을 내달리기를 한참





마침내 차가 도착한 곳은 주위에 인적하나 없는 채석장





그런데 짐을 잔뜩 실은 차량 뒷자석에서





위험한 물건들이 쏟아져나옵니다





버려진 산에서 망치질 소리가 끊이질 않나 싶더니





며칠 사이 채석장에 들어선건 바로 십자가입니다





마침내 때가 왔습니다





날카로운 가시관을 머리에 쓴 남자





의식은 시작됐습니다





그날 남자는 그렇게 십자가에 올랐습니다





남자가 사라졌다는 걸 알아챈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로부터 사흘 후





산길이 어찌나 험한지 조바심이 나던 차에

낯선 자동차 한대가 눈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버려진 채석장에서 일행이 목격한 건





나무를 깎아 만든 세개의 십자가

그리고





전국을 경악하게 만든 문경 십자가 사건은

이렇게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공교롭게도 예수가 부활했다고 성경에 기록된 바로 그날이었습니다





그의 죽음은 영락없이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의 모습 그대로였지만





남자는 끝내 부활하지 못했습니다





사건 현장 옆에 설치되어있던 텐트에서 메모가 발견되었습니다

사망한 김씨는 실행계획서에 적혀 있는 것과 매우 비슷한 모습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십자가 밑에서는 자신의 몸을 때릴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채찍이 나왔고





시신의 허리와 목 가슴은 끈으로 단단히 묶여 있었습니다





못이 박힌 양쪽 팔은 압박 붕대로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경찰은 실행 계획서를 단독 자살에 유력한 근거로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의견은 달랐습니다





무엇보다 남자는 이 엄청난 고통을 어떻게 견뎌냈을까





텐트 안에서는 작은 약병 하나가 발견되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복용할 경우 환각이나

마비를 일으킬수 있는 심장약에 일종입니다





그는 약물에 취한 상태로 십자가에 오른 것은 아닐까

그러나 그의 위는 깨끗했습니다

십자가에 오르는 고통을 고스란히 느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끔찍한 과정을 종교적 신념 하나로

견뎌냈다는 게 경찰 입장입니다





죽은 김씨는 올해 쉰여덟에 택시기사

한때는 슬하에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둔 평범한 가장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는 평소 종교 얘기는 커녕 교회에도 다니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십자가 죽음을 자처했던건 과연 사실일까





이렇게 비좁은 발판 위에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못을 박는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하지만 국과수에서는 이러한 자살이 가능하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죽은 김씨의 체형까지 고려해 치밀하게 계산된 흔적입니다

십자가 죽음이 결코 우발적이거나

하루이틀 사이에 계획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뜻합니다





먼저 오른쪽 발만을 십자가 위에

올려놓은채로 못을 박는 자세를 취했습니다





다음은 십자가에 올라서 쪼그려앉듯이

몸을 굽히자 왼발에 못을 박는 행동도 가능해집니다





양발이 고정된 상태로 허리에 끈을 묶고 목과 가슴을 차례로 묶으면

양손만 제외하고는 십자가에 몸 전체가 단단히 묶이는 형태가 됩니다





그런데 사건 현장에서 범행과 무관해보이는 물건이 하나 나왔습니다





바로 거울입니다 (약간 웃음 타임)





모든 것을 예수 죽음을 그대로 모방하려는 사건 현장에서

성경에는 나오지 않았던 물견이 발견되는데 그것이 거울입니다





그렇다면은 이 거울의 용도는 무엇이었을까요





혹시 김씨가 자신의 모습이 예수의 모습과 똑같은지 쳐다봤던 걸까요





거울을 사건 현장과 똑같은 곳에 걸어보겠습니다





제가 김씨보다 키가 8cm 정도 더 크기 때문에 다리를 굽혀보겠습니다





그러자 거울에 비치는 것은 바로 옆구리였습니다





거울을 이용해서 정확히 예수와 같은 높이에 칼자국을 남기려고 한듯 보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문제되는 손 같은 경우는 어떨까





현장에서 발견된 드릴은 일반적으로

양손을 모두 사용해야 하는 드릴이 아닌 한손 드릴입니다





손의 상처에 위치 또한 정확히 뼈와 조직을 피해갔습니다

반대쪽 손을 뚫는 손의 움직임에 손상이 거의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양손 모두 못에 박힌듯한 자세의 비밀은 이 못 머리에 숨어있습니다





못을 미리 십자가에 박아놓고 손을 끼워 넣었기 때문에

손바닥보다 손등에 남은 상처가 더 큽니다





그렇게 구멍 뚫린 양손을 압박 붕대에 걸고 못에 끼워넣자

십자가에 못 박힌 모습이 그대로 재연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출혈이 계속되는 관계로 몸이 처지면서

목을 졸린 흔적이 생길수 있다는 겁니다





현장에 있던 도구들은 마치 실패를 대비한듯

모두 두자루씩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사망 직전 김씨의 행적을 추적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는 4월초 돌연 월세방을 빼고 5년간 운행해온 택시를 처분했습니다

휴대전화까지 남김없이 해지한걸 보면 죽음을 준비한건 틀림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이 기간 김씨 행적에 대한 묘한 증언 하나가 나왔습니다





김씨가 죽기 직전 김씨에게 차를 판매했던 직원입니다

그는 당시 김씨가 매장을 나가면서

누군가와 전화 통화했던 소리를 똑똑히 들었다고 말합니다





이상한 점은 또 있습니다





그런데 죽은 김씨는 어떤 산악 모임에도 소속된 적이 없습니다 





그가 산악회라고 부른 모임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것은 사건 현장에서 나온 구절입니다





성경에서 일부러 이 구절만을 발췌해서 사건 현장에

남겨놓은 것을 보면은 어떤 메시지를 들려주고 싶었던 걸로 보입니다





그 구절은 예수가 땅에 온 목적을 예수 스스로 설명하는 구절이라고 합니다

이 성경 구절이 죽음의 현장에 남겨져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런데 경찰 수사 결과 죽은 김씨의 행적에서 묘한 사실이 하나 드러납니다





김씨는 새차를 산 후에 남동생을 불러낸적이 있습니다





동생을 시켜 새차 운전석에 수건을 깔게하고





그곳에서 기도를 올렸다는 겁니다 마치 의식을 치루는듯 진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에 대한 뜻밖의 해석이 나왔습니다





갑자기 놀라며 자리를 뜨는 전문가





처음부터 자신이 운전해야 한다며 김씨는

창원에서 평택까지 직접 차를 가지러 갔습니다





그리고 마치 예수의 제자들이 예수가 타고갈 

새나귀에 겉옷을 깔아주었듯이





김씨의 동생은 영문도 모른채 

새차 운전석에 수건을 깔아뒀다는 겁니다





예수가 새나귀를 타고 자신의 죽음이 예정된 예루살렘을 향한 것처럼





김씨도 새로 산 차를 타고 문경으로 향했습니다





죽음의 의식이 시작된건 4시 50분





텐트에 불이 켜져 있던 걸로 봤을때 

이것은 오후 4시가 아닌 새벽 4시로 추정이 됩니다





본격적인 준비는 5시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수가 재판을 받던 그 시각 실행 계획서대로 죽음을 준비했다면은





그는 아침 9시에 십자가에 올랐을거라는 얘기입니다





사채가 발견된 모습도 성경에 나온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예수가 가시면류관을 머리에 쓰고





죽기 직전 붉은 옷을 입고 있었다고 기록된 것처럼





탱자나무 줄기로 만든 가시관을 쓴 그의 주검 옆에서 





붉은 가운이 발견됐습니다





실행 계획서에 이 문구는 성경과 어떤 관련이 있는걸까





누가 김씨에게 그런 믿음을 불어넣었는지 

한때는 평범했던 가장 김씨가 왜 이런 끔찍한 의식을 치뤘는지에 대한 

퍼즐을 찾던 우리는 김씨의 친구한테 뜻밖의 사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줄곧 혼자였던 김씨

그는 어딘가 의지할 곳이 필요했는지도 모릅니다





수소문 끝에 죽은 김씨 친누나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누나는 김씨가 죽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형제들과 사이가 멀어진 건 김씨의 종교 문제가 컸다고 합니다





죽기 직전 그가 심취했던 것은 기독교와 불교 같은 것들이 혼합된 사이비 종교였습니다

정보를 주고받는 것은 오로지 인터넷을 통해서였다고 합니다





평범한 종교 생활을 해온 이들이 개인적인 충격을 겪으면서 

기존의 종교를 부정하고 자신만의 종교를 만들어냈다는겁니다





하지만 그런 종류의 믿음은 결코





사람을 극단적으로 내모는 사이비 종교의 또 다른 이름일뿐입니다





그들 스스로 빚어낸 신이 가져다 준건





구원이 아니라 끔찍한 비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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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생생갈비 | 작성시간 20.03.02 아 토나와ㅠㅠ
  • 작성자Jorja Smith | 작성시간 20.03.02 아 속안좋아졌어ㅠㅠㅠㅠ어떻게하면 신념이 저런짓까지 하게만들지ㅠㅠ
  • 작성자SeanOpry | 작성시간 20.03.02 이거 진짜 이상하더라 무서움
  • 작성자문희열리네yo | 작성시간 20.03.02 와 이거 방송으로 봤었는데 이건첨본다
  • 작성자누룽지댕댕최고 | 작성시간 20.08.16 아니 이게 말이돼??헐이다 진짜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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