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는 3년 정도 됐고
회사는 좀 참고 다니다 보니 어느덧 중견사원 정도 되었습니다.
결혼한 신랑은 딱히 활동적이지 않지만 흥이 있는 편이고
청소나 요리를 하는 편이어서
집순이인 저와 나름 잘 맞다고 생각합니다.
시댁도 전혀 터치 없으셔서 괜찮은 시댁이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회사 생활은 칼퇴 가능하고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진 않지만
월 400이상 정도 받고 있어서 연봉에 비해선 스트레스를 참을만합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다닐때까지 나름 성실했으며
대학교때는 취업준비 이삼년 정도 준비해서 처음부터 원했던 회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조건의 회사를 들어왔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몇년전부터 사는게 별로 재미없다고 생각했는데
결혼하면서 한동안 좀 재밌다가
다시 또 사는게 별로 재미 없어요
그냥 귀찮고 집에서 누워만 있는편이에요
활동적으로 이것저것 배우러 다니는 동료들 보면서 부지런하단 생각은 들지만
딱히 체력도 딸리고 퇴근후 그냥 쉬고싶어서 따라하고 싶단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그냥 모든게 귀찮아요
회사를 다니긴 싫지만 그렇다고 그만두고 딱히 놀고싶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구요
왜냐면 원래 제가 흥이 넘치는 스타일도 아니고
회사 그만두고 노는 그것도 일이개월이지 분명 저는 지루해할거 같아서요
코로나 사태 보면서 무서워서
마스크는 꼭꼭 끼고 다니는데
잠들때 다음날 그냥 눈 안떠져도 별로 후회는 없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돈을 펑펑 쓰면 좀 기분이 좋아질까요?
평생 근면성실한 부모님을 보면서 낭비벽도 없고 지나친 소비를 즐겨하지도 않았거든요
그냥 당장 사고싶은게 있다면
직장 동기들이 어느덧 집을 하나둘 사서
서울 집값이 너무 비싸졌지만 대충 욕심 낮추고 남편을 설득하면 살 수는 있을것 같지만
딱히 집을 산다고 제가 행복해질것 같지도 않구요
아이를 딱히 좋아하진 않아서
아이를 낳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지도 않구요
저같이 하루하루 그냥 사는 사람들 있나요?
직장 동료들이랑 이런 깊은 얘긴 안하니깐
궁금하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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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별생각없는여시 작성시간 20.03.03 나도... 걍 오늘도 눈떴으니 할일 하는거지... 언제 가도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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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평생 건강하자~^^ 작성시간 20.03.03 나네 진짜 한달뒤에 죽어도 일년뒤에죽어도 전혀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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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테드곰19 작성시간 20.03.03 나도 그랬었어 근데 강아지 키우면서 내새끼가 생기니까 건강챙기게 되더라 내가 없으면 얘 어떻게 살지 뻔하니까ㅠㅠ 강아지 죽고나선 삶에 미련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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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준슬기 작성시간 20.03.03 내가 딱 저래... 회사에서 하는 일도 없어서 무기력한데 회사에 친한친구 한명 마저 나가서 그냥 도시락 혼밥하니까 더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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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랄랄라한닢랄랄라라랄라두잎 작성시간 20.03.03 나도 살아야되니까 살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