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나라에서는 부도라는게 나오는데, 이건 환웅이 태백산 신단수 아래 세운 도시로 태초이자 근원, 이상 이런곳임
각자의 인물은 자신의 뜻을 품고 부도를 향해 향해 나아가고 싸움
무휼(대무신왕)은 자객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살해당했고 약소국의 젊은 왕인 무휼을 삼키려드는 이들에게서 피와 전쟁으로 나라를 지켜냄
그래서 무휼은 이상을 펼치기 위해서는 강한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무휼은 피와 전쟁과 힘의 길을 걷는 땅의 부도를 택함
그리고 선하고 어린 호동은 모두가 피를 흘리지 않아도 되고, 이별하지 않아도 되는 이상적인 하늘의 부도를 꿈꾸고 있음
바람의 나라에는 신수라는 존재가 있는데 이것은 특별한 운명을 지닌 자와 함께하는 상서로운 짐승으로
부도를 향한 길잡이이자, 동반자같은 존재임. 무휼의 신수는 물의 청룡, 호동의 신수는 불의 봉황. 둘은 신수마저 상극이었음
두 부자의 운명에 서로 반목할 수 밖에 업는 살(殺)이 있었고 그를 막기위해 무휼은 호동의 신수를 화살로 쏘아 죽이려 했지만 실패함
여린 호동왕자는 아버지를 너무 존경하고 사랑하기때문에 아버지의 부도를 따르겠다고 생각을 함
그런 호동에게 신수인 병아리가 무휼은 너를 인정하지 않는다. 너의 부도는 하늘 위, 무휼의 부도는 하늘 아래
자신을 속이지 말라며 너는 너의 부도를 걸어야 한다고 다그쳐
결국 호동은 자신의 신수를 버리고 아버지를 따르고자 함
그리고 무휼이 이런 호동에게 칼을 들고 피의 길을 걸어라 그것이 너의 운명이고 그것이 태자의 길이라고 강요함
하지만 끝내 호동은 자신의 부도를 버릴수가 없었어
신수를 버리고 아버지를 따르려했던 호동이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것이 뭔지 깨닫는 장면이자
부자의 이념적 대립이 극에 달하는 장면으로 뮤지컬 바람의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넘버임
음원도 있는데 나는 무대버전으로 듣는게 훨씬 좋더라
결국 둘은 다른 길을 걷게됨
무휼의 정략결혼상대인 이지는 무휼을 깊게 사랑하게됐는데
무휼이 진정 사랑한 사람은 죽은 호동의 엄마인 연 밖에 없었기때문에 이지는 자신을 봐주지 않는 무휼에게 깊은 애증을 느끼게 되고
결국 호동을 모함하여 죽음으로 몰고가
부자 사이의 살이 결국 호동을 죽음으로 몰아넣은거
호동이 죽기 직전 회상장면으로 이지와 호동의 첫 만남이 나오는데
둘이 처음 만날때 이지에게 진심으로 웃어주던 사람은 어린 호동밖에 없었는데도
결국 호동이 자결하면서 극이 끝나게됨ㅠㅠㅠ
원작이 워낙 길다보니까 좀 어렵긴한데 그래도 잘 만든 뮤지컬임 극본도 원작자가 직접 짠거고
2006, 2007, 2009, 2014에 공연했는데 조정석은 06년도 호동역이었음!
풀버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