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m.animalplanet.co.kr/news/?artNo=2388#_enliple
한 놈은 죽어야만 끝나는 게임이 있습니다. 두 놈이 들어갔지만 한 놈만 살아서 나오는 게임.
강아지와 강아지가 싸우는 게임. 네, 그렇습니다. 바로 투견(鬪犬) 쉽게 말하면 개싸움이라고 우리는 부릅니다.
사진 속 강아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지긋지긋한 게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꼭 한가지를 선택해야만 합니다. 죽거나 혹은 싸워서 이기거나.
당시 공개된 사진 속에는 우승을 상징하는 금메달이 녀석의 목에 걸려 있었지만 얼굴과 다리, 몸에는 온통 새빨간 핏자국이 남겨져 있었습니다.
녀석은 고개를 숙인 채 처량한 눈빛으로 바닥을 한동안 쳐다봤습니다. 오직 투견 시합에 나가려고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을 해야만 했던 녀석. 주인의 사랑도 없었습니다.
주인이 바라는 것은 단 하나. 녀석이 투견으로 성장해서 승리를 거머쥐어 자신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돈으로 불려주는 것. 그가 강아지를 키우는 이유였습니다.
강아지는 주인을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투견대회에서 목숨 걸고 다른 강아지와 겨뤄 금메달은 물론 주인에게 상금까지 품에 안겨다 줬습니다.
주인을 기쁘게 해주고 싶었던 강아지는 우승을 했지만 전혀 기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고개를 숙인 채 온몸을 벌벌 떨 뿐이었습니다.
얼마가지 않아 나이 들었다는 이유로 죽거나 또다시 투견대회에 끌려나가 다른 강아지에게 물려 죽을지도 모릅니다.
이것이 강아지의, 아니 녀석에게 주어진 운명이기 때문입니다.
강아지는 할 수만 있다만 자신의 운명을 피하고 싶을 것입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해 더 살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 누구보다 사랑받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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