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 중부를 진원으로 하는 최근의 유감지진은 지난 22일 5차례를 비롯해 23일 16차례, 24일 10차례, 25일 8차례, 26일 13차례, 27일 6차례 발생했다.
28일 새벽에도 1차례 관측됐다.
특히 지난 23일 새벽에는 규모 5.5의 지진으로 나가노현 마쓰모토(松本)시에서 진도 4(전등줄이 크게 흔들리고 대부분의 사람이 놀라는 수준)가 관측됐다.
이들 지진의 진원은 모두 깊이가 수 킬로미터에서 10㎞ 정도로 얕은 편이어서 규모가 크지 않아도 땅의 흔들림이 강한 경향을 보였다.
최근 빈발하는 유감 지진이 큰 지진의 전조일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기상청은 당분간 이 정도의 지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빈발하는 지진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지진이 빈발하는 지역의 주변에서 확인된 여러 개의 활성단층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일본 기상청을 인용해 지진 빈발은 화산 활동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는데, 현재 나가노현 주변에서는 눈에 띄는 화산활동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닥칠 수 있는 지진 등 대규모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재해가 닥치면 이재민이 생길 수밖에 없고, 피난소 등에 이재민을 집단으로 수용할 경우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니치신문은 28일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재해 시의 피난소 운영 문제를 놓고 지자체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전문가들은 불시에 닥칠 수 있는 재해에 대비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이재민 보호 대책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