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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눈물한방울]"할머니 죽으믄 나도 못 본디 괜찮애?" “이제 요만치나 컸응게 괜찮애야.”

작성자감귤농장 주인이 꿈|작성시간20.05.08|조회수3,571 목록 댓글 21


Narr
오늘은 밤 늦게까지 공부를 했다.
내 방에서 하니까 무서웠다.
그런데 창문에 허연 것이 있었다.
꼭 귀신 같았다.
나는 무서워서 머리를 돌리고 책상 밑으로 숨었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누가 봐가지고 겁쟁이라고 놀리면 어떻게 하지?” 하고 생각하고 무서워서 할머니 방으로 갔다.


2013년 여름,
전라남도 화순



Narr
취업 준비를 하던 어느날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할머니가 병원에서 받은 수면제를 모아 자살을 시도했다고 한다.
장례 비용으로 쓰라고 전재산 30 만원을 화장대 위에 올려 놓으셨다고 한다.









Narr
그해 여름, 할머니가 나를 떠나지 못하도록 지키기로 했다.










Narr
내가 태어났을 때 부모님은 직접 키울 형편이 되지 못했고 할머니가 나를 받아 키워주셨다.
무서우면 할머니를 가장 먼저 찾는 아이,
할머니가 해주는 옛날 이야기를 가장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다.





Narr
그리고 할머니는 가장 가까이에서 내가 자란 만큼 작아졌다.

































할머니의 먼 집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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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재없사 | 작성시간 20.05.08 이거 정말 좋았어...
  • 작성자140320+190720 | 작성시간 20.05.08 무서워서 못보겠다..할머니 작년에 돌아가시고 저 단어 자체가 눈물버튼됨ㅠ
  • 작성자효녀효녀걸 | 작성시간 20.05.09 꼭 봐야지... 슬프다
  • 작성자회사존버기 | 작성시간 20.05.09 너무 슬퍼 할머니 생각나 나 초딩때 방학때 마다 할미 집에 있었는데ㅠㅠ 보고파 할미.. 그때 먹었던 아몬드 후레이크랑 진라면 순한맛 엄청 큰 통에 들어있던 노마츄정 .. 다 그립다 할미
  • 작성자민 병헌 | 작성시간 20.05.09 우리 할머니는 나 다 큰것도못보고.. 할머니넘 보고싶다 ㅠ ㅠ ㅠ 아침부터 펑팡울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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