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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현왕후는 궁에 와서도
그놈의 죄인드립을 잃지못했는데..
궁에 도착하자마자
숙종에게 죄를 빌겠답시고
절하려는 인현왕후..
를 숙종이 막는다
숙종 : 아니 당신이 뭘 잘못했다고 자꾸 죄를 빌겠다고함? 당신은 죄없어ㅠㅠ
인현왕후 : 고맙지만 난 진짜 죄인맞음..
숙종 : ㅂㄷㅂㄷ...
숙종도 숙종이지만 인현왕후도 참 고집쎔ㅋㅋㅋ
근데 숙종 너는 화낼 자격없다
숙종 : 그나저나 너희 부모 작호가 뭐였지?
다시 복권시켜줄게ㅎ
인현왕후 : 부를 일이 없어서 몇년동안 안불렀더니 까먹었습니다.
숙종 : 아니 그걸 어떻게 잊음;; 그만 화풀고 말해줘..
인현왕후 : 진짜 잊었습니다.
숙종 : (아니 이 여자가...ㅂㄷㅂㄷ)
인현왕후가 계속 고집부리긴했지만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인현왕후는 다시 왕비의 자리로 복위되었고, 희빈은 다시 후궁의 자리로 돌아감.
그 이후로 숙종은 인현왕후가 덕이 많다며 주접을 떨기 시작했는데
어느날 하루는 숙종이 인현왕후의 초상화를 그리겠다고 설치기도 했음
신하들 : 초상화요?
숙종 : ㅇㅇ내가 예전부터 중전 그림을 가지고 싶었는데 여자 잘그리는 애가 없어서 못하고 있었거든. 김진규라는 놈이 잘 그린다던데 우리 중전 좀 그려달라해
신하들 : ㄴㄴ그건 절대 안될 일임
숙종 : 왜?
신하들 : 걔는 척신도 아니고 종신도 아닌데 어떻게 감히 우리 중전마마 얼굴을 보게 할수있음??
사극에서는 편의상 양반가 여인들이 얼굴을 까고다니지만 실제 양반가 여인들은 함부로 얼굴을 보일 수없었다. 쓰개치마가 왜 있는지 생각해보자
숙종 : 아... 아쉽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때 숙종이 밀고갔어야했다..ㅠ
인현왕후 어떻게 생겼을지 존나 궁금하다고ㅠ
그러나
이제와서 잘해줘봤자 의미가 없었음
왜냐? 인현왕후가 몇년간 개고생하면서
건강을 완전히 잃었기 때문임
인현왕후 : 사람 죽고나서 행록(行錄)에 지나치게 찬양하던데...
그거 죽은 사람한테는 전혀 의미없음요..
숙종 : 와.. 우리 아내 너무 검소해..ㅠ 개착함....
인현왕후 : (아니..죽기 전에 잘 하라는 의미로 한 말이었는데...)
인현왕후가 행록에 괜히 주접떨지마라고 했는데
그 말한걸로 착하다고 또 주접떨고 있는 숙종...
그러게 있을 때 잘하지 그랬냐.
인현왕후 죽고 나서
숙종은 인현왕후 곁에 묻히기로 결정함
보통 첫째 왕후나 마지막 왕후와 함께 묻히는게 보통임
숙종은 매우 특이한 케이스임
본인이 생각해도 인현왕후한테 못할 짓했다고 생각한듯
보통 숙종의 모든 행위를 정치적으로만 해석하던데
나는 아니라고 생각함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알겠지만
숙종은 생각보다 훨씬 감정적이고 매우 변덕이 심함
특히 갑신환국은 정치적으로는 해석이 안됨
나이 먹은 희빈에게 질렸거나
인현왕후가 진짜 좋아졌거나
'인현왕후를 용서하는 착한 나'에 도취되었거나
뭐든간에 감정이 많이 작용했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