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말하는 만화란
'순정' 만화라 불리었던
소녀, 여성 만화를 말함
수 많은 마틴과 존의 이야기
멀리서 마르치아님이 숲속을 거닐며 속삭이는 것 같다
'사람이란 분명 크나 큰 희생이 따르리라는 걸 알면서도
가끔씩 불가항력에 끌리게 되곤 하지요'
다정다감으로 유명한 박은하의 만화들
파이프가 울리는 마적의 소리
2000년에 밍크로 대뷔한 유지윤의
'순정만화' 인 척 하는 시니컬 오렌지라는 작품
이상하게 윤지운 작가 작품을 아는 여성들이 많더라
이거 스캔본이 많이 돌았던 듯
개인적으로 윤지운 작가 작품은 데뷔 때부터 밍크 슈가 이슈 전부다 봤지만
아래 다른 작들에 비해 갠적으로 크게 취향은 아님 그치만 많이 알려진 것 같아 넣음
허쉬 때는 전형적 10대 만화 였지만 슈가 창간 때 연재한 이 시니컬 오렌지는
전형적인 10대 만화 라인 타는 듯 하면서 그안에 숨겨진 인물들의 비밀
(사실 별거 없는, 그런데 그 별거 없음의 깊음을 독특하고 뜨겁게 표현함)
여러가지로 작가를 다시 보게 한 작품이기도 함
'메탈리카는 신이야'
'슬프지만 그게 진실인 걸'
사실 서문다미 작가의 이 만화는 다른 소녀 만화 중에서도
'독특' 했음
그러면서도 뭔가 상업적 가치 (대중적이라고 할까)
있을 법한 익숙한 일본만화같은 잘나가는 연출 느낌도 좀 날 때 있고
하지만 바람 맞으며 묘하게 슬픈듯 미소 짓는 등장인물의 얼굴이
2페이지 전체에 그려지면서 제목이 옆에 뛰어지는
이 작가 특유의 연출? 진짜 영상이 아님에도
영상 그려짐
일본만화처럼 공상 애니로 연결되는 영상미가 아니라
만화지만 현실적이고 아름다운 분위기
'빛이 될 거야'
(소녀만화는 순정만화라고?
소년만화는 장르가 다양해서 재밌다고?
소녀만화도 다양한 장르, 판타지 다 존재함^^)
난 말야 타오,
혼자가 되는 건 정말 못 참아
이시영이라는 작가를 모르는 사람들 넘 많음
이시영 작가 만화는 소녀만화계에서는 드물게 상도 받음
한 때 윙크 간판이었던 작품
이시영작가 작품 중에 개인 적으로 좋아하는 건
이슈였나 밍크였나... 작가들 프로젝트 단편집
순애보1탄의 단편 내용들 특유의 분위기
'소원을 들어드리는 대신
당신의 소중한 것을 가져갑니다'
'케이는 사랑을 하면 그 사람에게 동화가 돼
그리고 그 상대가 죽으면 결국 심장이 터져버리지'
(인생만화)
율이에겐 정말 천사같던 소년 현겸이
정말 이 한국 소녀만화계에만 존재할 수 있던
너무나 순수한 율이와 현겸이의 귀엽고 풋풋한 사랑이야기
(전설아닌 레전드)
한국 여성만화 이야기하고 싶은거 페미니즘이랑 연관해서 말하라면 끝없음
일단 순정만화 라는 단어 자체가 후려치는 단어래
소년만화 소녀만화 구분 하지 않고
소년만화 (실상 그냥 만화라 부름)
여자들 보는 건 '순정'만화 이렇게 특정 장르 처럼 일반화 해옴
아직도 막 남성향 만화잡지 하면
원피스니 뭐니 대작 많고 이런걸로 알고
여성향 만화잡지는 순정만화라 부르면서
초딩들이 보는 연애물 이런걸로 아는데
물론 잡지사에서 ㅇㅇ 연애씬 강요해서 넣고
그런 만화 그린 작가들도 많지만
그분들 다른 작품이나 윙크지 같이 연령대 있던 잡지 등등
하여튼 소녀만화계 여성작가님들만의 특유의 분위기
작품성 높은 것들 정말 많음....
불법스캔과 만화방 등으로 대부분 폐간된 국내 소녀만화 잡지들
일본만화랑은 달리
한국 여성만화만의 분위기, 감성이 존재함
진짜 다른 나라 만화에서도, 소년만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분위기
그리고 그 한국 여성작가 특유의 스토리 진행이나 세계관 존재함
이런 것들이
'순정' 만화라는 후려침 속에 묻혀버렸고
정말 만화 매니아였던 일부 여성들만 기억하고 있는 거지
서양권 출판사와 계약하고
유럽에 적극적으로
여성작가들 만화 수출했던
국내 만화잡지 슈가
위에 언급한 김연주의 소녀왕은 프랑스 전권 수출됨
그러나 불법스캔의 성행으로
결국 망해버려 폐간
당시 유럽권 사인회에 만화팬들 많이 몰려왔었는데
도무지 잡지 운영비가 나오지 않으니 망할 수 밖에
만화 자체가 우리나라는 지금 웹툰 성공하기 전까진
다 후려치는 분위기였긴 했지만
그래도 남성 작가중에는 유명세 탄 사람 꽤 있음
이현세나 식객작가나 등등 예전부터 드라마화 영화화 되고
근데 여성작가들의 만화는
'순정' 만화라면서 초딩 여자애들이나 보는 취급함
여성작가들 만화는 더 묻힘
오히려 정말 아름답고
독특하고
특이하고
따뜻한
작품성 넘치는 작품들이 많은데도
지금은 웹툰 시장 때문에
인쇄만화는 더 죽었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쪽으로 넘어와 활동하는 작가님들 계시긴 한데
그래도 내가 기억하는
정말 뛰어난 작가분들의 작품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까워
난 예전에도 일본 만화 판매량에 늘 소년만화 뿐인 걸 보고
소년만화가 대중에게 더 인기 있는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
일본이나 한국이나 소년만화 자체가 실제로 홍보도 잘 되고 그런다더라
왜 조앤롤링도 여자작가 이름이면 책 안팔린다고 조앤케이롤링으로 한거잖아
토리코 판매량 쩔던데 토리코 솔까 진짜 뭔재민지 모르는 사람 많음
이보다 재밌는 여성만화 많은데 진짜 내용적 재미 취향 이런걸 떠나
냄져들 만화는 '대중적이고' 여성만화는 특정 장르로 구분 짓는
이런 인식도 책판매량에 영향을 주더라
아무튼 여성만화는 더 후려침 당해옴
이제는 완전히 동인계로 가신
완전무결하게 사로잡다의 작가 유하진님의 밍크 연재 만화
밍크에서 강요(?) 하던 전형적인 '10대 순정' 물이었지만
작가 특유의 유머가 곳곳에 묻어있음
가끔 씩 나오는 이벤트 식 컬러 페이지가 너무 예뻤던 김윤정 작가의 새콤달콤
특히 한국처럼 웹툰 시장 전에 만화 우습게 알던 때에
웬만한 한남 소설 작가들 보다
글빨 쩔고 스토리 쩔고 그림 연출도 쩌는 작가들 묻힌게 안타까움
지금도 대단한 웹툰 작가들 많지만
솔직히 웹툰에서 좀 일본 만화 영향 안받은 것들 그런 분위기 대사처리
찾기 힘듬(여성작가들 만화는 논외)
근데 한국 소녀만화 인쇄판은 진짜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그냥 '한국만화' 자체의 느낌이 있었어
그리고 냄져만화와는 다른 그 특유의 따뜻함
이미 오래전 작품들이지만
여성들에게라도 '순정' 만화가 아닌
그냥 뛰어난 작가의 만화로 알려져서
나중에라도 빛 봤으면 좋겠어
여기서 내가 말하는 그 분위기라는거
어떤 게녀가 댓글로 되게 예쁘게 적어줬는데 ㅜㅠㅠ
하여튼 한국 소녀만화 만의 연출 방식도 있고
그 풋풋한 느낌도 있고 (성인 만화라 할지라도)
내용을 떠나서 아련함, 감정선, 따뜻함 있어
일본 소녀만화랑은 또 다른 느낌이야
여기 빠진 작가들 정말 많음 ㅠㅠㅠ
나 어릴 때는 한국 만화 재미없다면서
후려치는 사람 정말 많았음
걔들 다 한국 소녀만화 매력 걍 모른거 ㅇㅇ 일본만화랑 다른 방식인데
이게 아니면 재미없다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더라..
졸라 답답했는데 이제라도 많이 알려졌으면
딴말인데 당시 수출 됐던 한국 만화들
판타지 물들 등등에
한복 같은거 등장하거든? 일본 동시연재 된 이슈의 임연주의 씨엘에서도
윶놀이 장면 등장하고
일본 문화 홍보로 이용된게 만화라서
일부로 만화에 일본 색 일본 문화 많이 넣었던거
것처럼 한국 만화에서 판타지 장르임에도
일부러 한복 한국 요소 넣은거 굳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바베이도스 작성시간 20.07.19 소녀왕 진짜 좋아했어...만화책도 다 사놨었는데 ㅠㅠ 김연주 작가님꺼 진짜 다 재밌어 나비도 엄청 좋아해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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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바김지원 작성시간 20.07.19 나 진짜 서문다미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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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토미오카 기유 작성시간 20.07.20 박은아 작가님
... 감정선 미쳤어 -
작성자내꿈은 바다돌고래 작성시간 20.07.20 서문다미 진짜 좋아했다,,,,이작가님꺼 다 잼씀 글고 녹턴은 유일하게 아직도 기다리면서 보는 단행본이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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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꽁조림안의 통치 작성시간 20.08.02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