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404307
배터리 전쟁 중에…'알짜 니켈광산' 팔겠다는 정부
해외자원개발 '적폐' 낙인
핵심소재 니켈 확보전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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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이 공기업의 해외자원 투자를 전면 금지하는 광업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한국광물자원공사가 2조원 넘게 투입한 아프리카 암바토비 사업도 매각 위기에 놓였다. 사진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 있는 암바토비 니켈·코발트 광산 전경. 한경DB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전쟁이 원자재 확보전으로 옮겨붙고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이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니켈 등 원자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정작 정부와 여당은 ‘알짜 니켈광산’의 매각에 나서고 있다. 이대로 가면 국내 배터리업계가 원자재 확보전에서 밀리고 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광물자원공사가 2조원을 투자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사업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광물자원공사의 해외 자원개발 직접 투자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전면 백지화될 상황에 처했다. 전문가들은 “차세대 배터리 개발이 니켈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진행되면서 니켈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와 정반대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중 해외 니켈광산 지분을 보유한 업체는 한 곳도 없다.
니켈 가격은 수요가 폭증하면서 연일 급등하고 있다. 25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니켈 현물 가격은 t당 1만4862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5개월간 34.4% 급등했다. 배터리용 니켈 수요는 2020년 15만t에서 2030년 약 110만t으로 일곱 배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래 소재 확보는 '뒷전'…거꾸로 가는 정부 정책
2차전지 소재 확보 ‘비상’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이달 초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코발트 광산 매각작업에 들어가자 국내 업계는 당황하고 있다. 암바토비 광산은 니켈 원광 1억4620만t이 매장된 세계 3대 니켈 광산 중 하나다. 2006년 개발 단계부터 부실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이 광산을 팔고 나면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배터리 원자재의 해외 의존도가 더 높아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니켈 광산 매각 서두르는 정부
광물자원공사는 이달 초 암바토비 광산 지분 33% 매각을 위한 자문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다음달까지 자문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작년 말 기준 2조1945억원이 투입된 광물자원공사의 최대 해외 자원개발 사업이다. 공사 관계자는 “국회에서 광업공단통합법안이 재발의되면서 해외 프로젝트 매각 수순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은 출처로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404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