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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구름 사이로 잠깐 비추는 봄 햇살
블로그에서 허락 받고 올리는 글
중경삼림(重慶森林)
Chungking Express (1994)
임청하는 마약을 거래하는 마약상으로, 영화내내 금발머리 가발을 쓰고, 레인코트를 입고 등장한다.
왜 매일 레인코트를 입냐는 질문에는 "언제 비가 올지 알 수 없으니까" 라고 대답.
마약과 레인코트는 1842년 아편 전쟁 당시, 중국이 영국에 내어주었던 홍콩과 늘 비가 오는 런던을 상징한다.
233은 헤어진 연인(영국)을 계속 그리워 한다.
그는 옛 연인인 아미를 사랑하고, 그녀를 그리워 하지만 굳이 찾으러 나서지는 않는다.
(중국과 영국 사이에서 어떠한 행동도 할 수 없는 홍콩을 상징)
영화 속에는, 옛 연인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나오지 않는데
그것은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는 홍콩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한 설정이라고 한다.
702호
영화 속에서 금성무는 계속해서 끝없이 파인애플의 유통기한에 집착하고, 같은 날짜의 파인애플 통조림을 모은다.
자신의 사랑을 만년으로 하고 싶다며, 중얼거린다. 그러다가 더 이상 5월1일까지 유통기한인 파인애플이 없다는 소리에 괜히 난장을 까대기도 한다.
임청하가, 마약상의 배신으로 넘겨받는 통조림의 유통기한도 5월 1일이고,
영국군이 홍콩에서 완전한 철수를 하는 날도 7월 1일이다.
금성무는, 702호 에서 5월 1일의 생일을 맞고, 금발머리 여자로 부터 생일 축하 메세지를 받는다.
아이러니 하게도, 금발머리 여자(영국)에게 5월 1일은 홍콩에서의 마지막의 날(영국군 홍콩에서 완전철수)이다.
(영국인들은 1997년 4월 1일 이후, 홍콩에서 비자없이 체류 할 수 없게한다는 법령이 생김)
등장 하는 숫자는, 1997년 7월 1일 중국으로 반환되어 7월2일이 첫생일이 되는 홍콩을 뜻한다.
94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반환을 앞둔 홍콩사람들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극도로 잘 반영한 수작으로 평가 받는다.
두번째 이야기,
금성무의 스튜디어스 연인도(세련된 이미지의 영국) 그를 이유 없이 떠난다.
스튜디어스라는 구체적인 직업으로 설정한 것은, 여러 나라를 다니는 직업이기 때문이라고.
(과거에 세계 여러나라를 식민지로 호령하던 영국을 상징.)
633(양조위) : 우리가 함께 할 시간이 오래 갈 줄 알았다.
연료를 가득 채우고 나는 비행기처럼 비행기가 항로를 바꿀 수 있다는 걸 몰랐다
그런데 갑자기 아미(왕비)가 나타나서 좋아한다하고 기웃거리기 시작한다.
왕비는 자꾸 자기멋대로 633 집에 숨어들어서 방을 치우고, 물건들을 옮겨버린다.
(반환이후, 일국양제를 통해 50년은 현상유지를 하기로 약속했으나 중국은 홍콩의 정치 경제에 사사건건 개입하는 것을 뜻함.)
영국과의 협정 당시 '만약에 중국이 이를 어기면 영국은 전쟁도 불사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이 때문에 영국은 아직까지도 이러한 문제에 다소 민감한 편이다.
하지만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홍콩에 대한 개입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홍콩 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2010년대 중반에 들어서 시위를 벌였으나, 지금까지 단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제멋대로 침입해, 청소해버리고 도망가는 왕비 때문에 633은 늘 자신의 집이 어색해서, 이상한 기분이다.
(100년 넘게 영국 밑에 있다가 중국으로 반환되고, 이를 받아 들이지 못하는 홍콩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