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수탉이울면나라가망한다
오늘은 드랙퀸(drag queen) 문화를 설명하고, 왜 이 문화가 여혐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할까함
드랙퀸이란?
드랙퀸은 여성성을 극대화하거나 과장해 분장하는 식으로 여러 화려한 쇼를 벌이는 게이들의 하위문화중 하나임.
드물게 여자가 드랙을 하기도 하기만 기본적으로 '남자'가 '여장'을 하는게 드랙퀸의 기본임.
드랙퀸 쇼 중 가장 유면한 건 위 사진인 "루폴의 드래그 퀸 레이스" 임.
미국 전역 각지에서 모인 온갖 게이들이 나와서 ^^ 누가누가 더 여자처럼 보이는지~
여성성을 잘 흉내내는지 비교하고 그걸로 점수를 줌.
보이다시피 드랙들은 과장된 여성성을 흉내내서 보여줘야 하고, 예쁜 가발,
화장에 깎아지를듯한 하이힐을 하고 몸짓, 손짓, 말투까지 "여성스럽게" 따라해야 함.
그렇게 안하면 점수 잘 못받음. 너무 '남성적'이라고 까임 ㅎ
대부분의 사람들은 드랙퀸 심사위원인 '루폴' 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여성상에 얼마나 잘 맞는지로 평가되서 승리하게 됨 ^^
물론 가끔 드물게 샤론 니들스같은 '일반적인 여성성' 이라기보다는 좀 행위예술에 가까워 보이는 사람이 승리자가 되기도 함.
그리고 립스틱이나 진한 화장, 짙은 속눈썹과 같은 '여성성'이 드러나는 분장들이 디폴트임을 알 수 있음.
애초 그 "혁신적인 기발함"을 보여주는 샤론 니들스도 고작해야 좀 이상한 색의 눈알 렌즈 끼고,
새빨간 립스틱이나 긴 손톱 같은 좀 일반적인 여성형에서 벗어났다 뿐이지 여성 화장을 흉내낸것임은 변하지 않음.
유튭 자주 보는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유명 메이크업 유튜버들이나
그사람들이랑 콜라보하는 유튜버들같은 경우에는 드랙쇼를 엄청 좋아하고, 또 그 드랙쇼를 따라하는 메이크업 쇼도 많이 함 ^^
특히, 아래 영상에 나온 햄튜브가 좋아하는 트릭시 마텔이라는 드랙퀸은 진짜 크리피할정도로 과장된 드랙퀸하기를 좋아하는 드랙퀸임.
보면 알겠지만 좀 특이하게 생긴 드랙퀸 분장을 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결국에는 여성들에게 강요되는 꾸밈노동(화장, 힐, 몸매)등등을 극단적으로 표현했을 뿐이지
결코 완전히 '사회가 주입하는 여성'의 모습에서 벗어난 게 아님. ㅡㅡ
이건 루폴의 드랙퀸 쇼에서 나온 어떤 장면인데 ㅋㅋㅋ
저렇게 드랙퀸 참가자가 코르셋을 조이고 산소통을 가지고옴.
그리고 저게 '기발하고 재치있는', 그리고 '여성스러운' 퍼포먼스로 받아들여지고 좋은 점수를 받음.
하지만 이걸 봐.
이건 1950년대에 미국에서 실제로 유행했던 패션인데 저렇게 여자들에게 실제로 비정상적으로 가는 허리를 요구했음 ㅡㅡ
그때문에 정말로 숨을 못 쉬고, 뼈가 변형되고, 살이 으스러지는 여자들이 생겨났었음.
드랙퀸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게 '성별이분법적인 사회'를 없애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애초에 권력을 가지고 있는 계층인 '남성'이 실제 역사에서 여성들에게 강요되어왔던 코르셋을 희화화하는게 어떻게 전복적인 일이 될 수 있겠음?
여자들은 실제로 저게 받아왔던 억압이고 저것때문에 죽거나 장애를 가졌던 사람들도 많은데???
백인들은 이렇게 자기들이 흑인이라고 생각하는 특징들을 과장하고 그걸 따라해서 연기하면서 인정을 받고 또 이 쇼가 엄청 인기있었음. ㅇㅇ
블랙페이스 쇼가 아무리 예술적이고 미적으로 아름답게 잘 만들어져서 예술적인 가치가 있었다고 해도, 이게 인종차별적인 게 아니게 될 수 있었을까?
드랙쇼도 마찬가지임.
애초에 남성>여성 이 가진 권력 차이가 이렇게 심하게 나는 현실에서 아무리 드랙쇼에다가 온갖 현학적인 의미를 덧붙인다고 해도 드랙쇼는 절대 페미니즘적인 것이 될 수 없음.
심지어 드랙퀸은 블랙페이스 공연을 하던 사람들이 흑인 여성을 조롱하기 위해서 처음 만들어진거였음.
흑인 전체와 흑인 여성들 모두를 조롱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게 드랙퀸의 시초임.
이 시대 때 여성들은 실제로 코르셋조이고 살고 온갖 여성차별을 다 당했는데,
여기다가 인종차별까지 같이 하면서 시작된 게 드랙퀸의 시초임.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Drag_queen#History_of_drag
드랙퀸은 과거 조선시대에 행해지던 '백정각시놀음'이랑 다를 것 없음 ㅇㅇ
백정각시놀음은 마을에서 잔치가 있을 때마다 지나가던 백정 여성을 붙잡아서 소처럼 타고다니고, 치마를 벗기고, 조롱하고, 놀리던 놀이였음.
저걸 당한 여성들은 수치심에 자살하기도 했음.
드랙퀸은 애초에 사회에서 가장 낮은 지위에 있는 여성들을 괴롭히고, 희화화하고, 모욕을 줬다는 점에서 백정각시놀음이랑 똑같고, 절대로 페미니즘적인 행위가 될 수 없음.
반면에, 여성이 남성을 따라하는 것인 드랙킹(drag king)은,
낮은 지위를 가진 여성에게 남성을 따라하고 그들을 과장해서 흉내냄으로써
남성들이 가진 권력을 여성에게 부여해주고 그들을 조롱한다는 점에서 전복적인 의미가 있음.
페미니즘과 관련되야 할 분야가 있다면 드랙킹이야말로 그런 분야인데 드랙킹은 거의 알려지지도 않았고
루폴의 드랙퀸같은 상금 졸라많이 걸린 쇼도 없잖아. (루폴은 1위상금이 1억임)
어떤 행위가 전복적인 의미를 가지려면 조선시대에 있었던 탈춤놀이처럼
낮은 계급의 사람들이 높은 계급의 사람들을 희화화하는 계급의 전복이 있어야 하는데 드랙퀸 쇼에는 그런 게 전혀 존재하지 않음.
이건 본 여시들 많을수도 있는데 백인 여자가 자기가 정신적 흑인이라고 흑인처럼 분장하고 흑인 말투 따라하고 흑인처럼 성형수술한거임.
얘가 흑인일까? 아니지. 그래서 얘는 온갖 곳에서 욕먹고있음.
근데 왜 드랙은 욕도 안먹고 루폴같은 상금 높은 쇼까지 만들어져서 승승장구할까?
바다 건너 저 미국에서도 백인 여자의 인권보다 흑인 남자의 인권이 우선이다.
그게 세상이다. 미국이 그렇다. 한국은 말할 것도 없다. 니들은 지금 내 말을 이해 못한다. 한데 말이다.
미국의 역사에서도 흑인 남자가 백인 여자보다 먼저 투표권을 가지게 되었단다.
두고 봐라. 미국 대통령 자리에 백인여자보다 흑인남자가 먼저 오르게 될 거다.
(이때 부시가 한창 이라크 전쟁 하네 마네 할 때 오바마의 존재감도 없었음)
출처: 이화여대 교수 김덕규 "나는 너무 착했다 라고 깨닫는 순간에는 이미 여자의 청춘이 끝나 있는 거다."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788819
흑인 안에는 남자가 섞여있으니까 인종차별은 욕을 먹는거고
드랙퀸은 여자를 우스꽝스럽게 흉내내는 거니까 지금 인기를 끄는 거임.
여자에겐 인종도 나라도 없음.
전세계가 다 똑같아. 여자이기만 하면 무조건 남자보다 밑임.
이제 이 글을 읽고 다시 한번 첫번째로 나왔던 사진을 봐.
어떤 생각이 들어?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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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FERRARI 작성시간 20.10.07 ㅈㄴㄱㄷ 근데 햄튜브는 주변에 허챠밍이나 다린살롱?그사람들이랑 같은 리버럴이라 드랙포함 트젠도 안고가는걸로 트윗판에서 유명하지 않아..? 꼭 드랙이 핫해서 그런것만은 아닌걸로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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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허수개비 작성시간 20.10.07 FERRARI 아 그래?? 진짜 팬이나 구독자 아니라 몰랐어 ㅎㄷㄷㄷ..들어가보니 최근영상엔 드랙내용이 없는거같아서..그랬구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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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황 밀짚모자 루피 작성시간 20.10.07 ㄹㅇ 그래서 남자들 코르셋조이고 주체적 꾸밈 하는건 좋은데 보면 드랙퀸이랑 경계가 아슬아슬한 것 같음 본인이 예쁘게 화장하고 예쁜옷 입는게 아니라 트젠처럼 소위 사회적 여성성을 추구해서 그걸 흉내내는 것처럼 보임
기갈이라는 단어도 별로 안 좋아하긴 하는데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것 같아 남자도 하이힐 신을 수 있어 근데 다리를 꼬고 엉덩이를 과하게 흔들면서 걷는건 더이상 자르셋이 아니라 드랙퀸처럼 여성성 희화화로 느껴짐 -
작성자필리스 작성시간 20.10.07 이런거볼때마다 여자가 우습냐 씨발 이생각들음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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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있잖아?없어?없다고? 작성시간 20.10.07 넷플 첨 가입하고 드렉있길래 봤는데..와...1화 잠깐보다가 껐다..전세계적으러 트젠은 다 똑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