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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기타][네이트판]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눈물이 안나

작성자소중한주말|작성시간20.12.05|조회수10,116 목록 댓글 21

출처 : 여성시대 다온다올



https://pann.nate.com/talk/351632826


일주일 전에 돌아가셨고 장례식 다 치렀어
나도 내가 이상한 거 알고 여기 글 올리는 거 자체도 이상한데 누구든 나한테 욕 좀 해줘

사이가 나쁜 건 정말 아니었고 오히려 좋은 편이었어 그냥 평소에 사이 좋고

가끔은 싸우고 가끔은 기분 상하게 해도 나쁜 사이는 정말 아니었어
평소에 몸이 안좋으셔서 건강 상의 문제로 돌아가셨는데 사실 실감이 안나 그냥 잠깐 일하러 나간 거 같아

엄마 반찬도 엄마 옷도 향수도 화장품도 이불도 베개도 다 그대로 있잖아 그래서 내가 이런가 싶기도 해
눈물도 안나고 오히려 장례식 와준 사람들이랑 대화도 잘하고 내가 이렇게 이성적이었나 싶어

장례식하는 동안은 사람들 왔다갔다 하고 정신 없어서 잠을 어쩌다 보니까 안잤는데 나 원래 잠 많거든?

근데 잠이 안와서 신기했어 그때부터 지금까지 안 자고 멍하게 있다가 잠을 이렇게 안자도 되는 건가 싶기도 해서 글 써 보는 거야

글이 매끄럽지가 않은데 미안해

솔직히 슬프지도 않고 그냥 잠을 안 자서 피곤하다 정도?

밥은 식욕이 안 생겨서 안 먹는 중인데 슬퍼서 밥을 안 먹는 게 아니라 피곤하니까 식욕도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그런 느낌이야

학생이라서 온라인 수업도 계속 듣고 과제도 하고 있고 일상처럼 살고 있어서 빈자리도 잘 모르겠어

머리에 생각이라는 게 안 들어오는 기분이야 보통 펑펑 울어야 정상인 거 아닌가?

막상 내가 이 상황이 되니까 잘 모르겠어 내가 이상한 거지?













나도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눈물 한방울 안나왔는데

분명 기분 안좋고 슬펐거든

나 스스로 되게 나쁜애구나 어떻게 눈물이 안나지 했는데 

그 이후에 꿈에도 나오고 종종 생각나고 새벽에 자다가 갑자기 울컥하는거 보면

실감이 안나서 그랬던게 맞는거 같아

그리고 엄마가 이 세상에 없다는게 지금은 상상도 안되는데

이 글을 보니깐 언젠가는 볼 수 없게 될텐데 그때 내가 감당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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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그건 아마 한남의 잘못일거야 | 작성시간 20.12.06 실감이 안나서, 믿기지 않아서 그럴듯 ㅠㅠ
    마음 아프다..
  • 작성자엥아닌뎅 | 작성시간 20.12.06 나도 아빠 돌아가셨을 때 그랬어 11살이었고 아빠 되게 좋아했는데 눈물 한방울 안나더라 다 크고나니까 가끔 아빠 생각나서 눈물도 나고 스트레스만 받으면 아빠 돌아가신 그날 새벽 상황이 꿈에 나옴...
  • 작성자떡볶이와 순대 | 작성시간 20.12.06 나도 이번에 할아버지 돌아가셨는데 왜 안슬프지? 내가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나? 보고싶지는 않은건지, 왜 이렇게 일상생활이 힘들지 않지? 난 나쁜앤가봐 이런 생각했는데...몇일 전에 산소 다녀왔더니 왈칵 눈물이 나더라구...
  • 작성자연분홍빛 | 작성시간 20.12.06 나도 11월 27일에 아빠 보내드렸는데 아직 실감 안 나.. 아직 병원에 누워계신 것 같고 매일 아빠 보러 가야할 것 같아 오늘 49제 때 태워드릴 마지막 유품 정리하는 날인데도 실감이 안 나
  • 작성자개나리노란꽃그늘 | 작성시간 20.12.07 나도 그랬는데,,,근데 나 예능보다가 티비에서 누가 아빠얘기하는거 듣고 울었음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는데 전혀 울만한 내용 아니였는데도 펑펑 울었어 언젠가 자연스럽게 올거야 너무 조급해하거나 이상하다고 생각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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