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m.blog.daum.net/ays303/8507140
조선조 태종 때에 있었던 일이라고 전해 오는 전설인데 어명에는 사람은 물론 동물 또는 마귀까지도 거역할 수 없이 지엄했다.
태종 임금은 처음으로 문경 땅에다 현감을 두고 새재길을 개척하였는데 그 때에 문경현감이 급히 조정에 상주해야 할 일이 있어 발 빠른 군사를 골라 연풍까지 가서 문서를 전하고 오도록 명령했다.
군사들은 새재를 넘다가 중간에서 호랑이에게 살해를 당하고 말았다. 이 사실을 전혀 모르는 현감은 많은 사람을 풀어 새재길을 뒤진 결과 호랑이에게 당한 군사들의 시신 일부를 찾게 되었다.
현감은 하는 수 없이 이와 같은 전후사실을 조정에 보고하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태종 임금은 크게 노하여 미물의 짐승이 감히 나의 적자를 해할 수 있단 말이냐 당장 사신을 보내서 조령산의 호랑이를 잡아와서 치죄받게 하라는 어명을 내렸다.
어명을 받은 금부도사는 길을 재촉하여 새재에 당도하여 호랑이를 잡으려 백방으로 노력하였으나 잡을 길이 없었다. 마지막 수단으로 정성껏 제수를 마련하고 제문을 지어서 주흘산사에 제사를 올리면서 어명을 전하였다.
그 날 밤중이었다. 온 산천이 떠나갈 듯한 호랑이의 울음소리가 두 세 번 들리더니 잠잠해지기에 이상하게 생각한 금부도사는 주흘산사에 가보았다. 큰 호랑이 한 마리가 눈물을 흘리면서 죽어가고 있었다. 금부도사는 죽어 가는 호랑이 등에 어명을 붙였더니 호랑이는 금방 숨을 거두고 말았다.
금부도사는 죽은 호랑이의 가죽을 가지고 돌아가서 태종에게 전후 사실을 아뢰었다. 이러한 일이 있은 뒤부터는 이 새재 길에서는 호랑이에게 잡혀 죽는 일은 없어졌다고 한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뒤에 새재 산신령이 현봉하기를
"나는 주흘산 신령인데 나라에 득제하여 아직도 그 죄를 벗지 못했으니 조정에 상소하여 나의 죄를 벗도록 해달라"
(호랑이는 산신령이 거느리는 동물이니 당연히 산신령에게도 죄가 된 것이다. 神道와 人事의 관계를 느낄수 있는 좋은 고사다.)고 문경에 사는 전씨 성을 가진 이인에게 간청했다고 한다.
전이인은 이상하게 생각하고 조령산 신령의 신원 상소를 올렸다. 태종이 이 상소를 보고 새재 산신령의 죄를 사한다는 명을 내렸다는 이야기가 지금도 구전되고 있다.
k귀신들이 공권력에 약하단 얘기듣고 생각난 이야기 사실 호랑이도 산신도 공권력에는 약했다고 한다ㅎ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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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안젤리나잴리 작성시간 20.12.10 재밌당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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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the only reason 작성시간 20.12.10 k설화 존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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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뎨미소다 작성시간 20.12.10 이런거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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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채꽃이 피시나 작성시간 20.12.10 진짜 우리나라 귀신들은 공권력에 약해 ㅋㅋㅋ 보면 장화홍련도 사또한테 억울한거 풀어달라고 나타나고 콩쥐도 사또한테 억울한거 풀어달라그러고 아랑전에 아랑도 사또한테 ㅋㅋㅋㅋ 사또들이 간이작아 놀라 뒤지는 한이있어도 일부러는 안죽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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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강멋진우리애기 작성시간 20.12.10 그 엄청 오래된 나무를 벨때도 하도 사고가 나니까 어명이라고 하고 벴잖아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