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Basil
아스트라제네카 연구 결과: https://www.thelancet.com/journals/lancet/article/PIIS0140-6736(20)32661-1/fulltext#seccestitle80
모더나 연구 결과: https://www.fda.gov/media/144434/download
요즘 뉴스에서 자주 보이는 소리가 있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싼게 비지떡이라며?
그거 못 사는 나라나 맞는 백신 아니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오해받는게 안타까워서
제대로 된 정보를 찾아 글을 찌기로 했음 ㅇㅇ
시간 없는 여시들은 제일 밑에 요약본만 읽어 줘.
오해 1: 화이자나 모더나는 코로나 예방률이 90% 넘던데 아스트라제네카는 그것보다 훨씬 못하던데?
흔하게 알려진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코로나 예방률은 아래와 같아.
아스트라제네카: 76% (1.5 도스 맞은 그룹 90%, 2 도스 맞은 그룹 62%, 둘 다 합쳐서 76%)
화이자: 94.6%
모더나: 94.5%
위의 표를 보고 생각하는 여시:
자 여기서 아스트라제네카 결과가 왜 저렇게 요상하게 나왔는지 알아보자.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모두 다 접종을 총 2번 받아야 하는 백신이야.
보통 첫번째 맞고 3주나 4주 후에 한 번 더 맞게 됨.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 첫번째 접종 (1도스 접종)
2. 4주후에 두번째 접종 (다시 1 도스 접종)
여기서 도스 (dose) 란 한번에 주는 투약량을 의미함.
이런 식으로 맞게 되는데 임상시험을 할 때 연구진이 실수를 하게 됨.
임상시험 몇몇 그룹에서 첫번째 접종을 할 때
백신을 온전히 다 안 쓰고 반만 접종을 시킴.
그래서 위처럼 총 2 도스를 준게 아니고
1. 첫번째 접종 (0.5 도스 접종)
2. 4주후에 두번째 접종 (1 도스 접종)
이렇게 총 1.5 도스를 주게 됨.
근데 여기서 예상을 못한 결과가 나옴.
총 1.5 도스를 맞은 사람들은 코로나 예방률이 90%
총 2 도스를 맞은 사람들은 코로나 예방률이 62%
으아니 실수를 했던 그룹의 예방률이 오히려 더 높게 나왔음!
띠용????
여기서 여시의 생각: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님.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임상시험을 계속 한 이유가
이 결과가 실수 때문에 나온거라
이번에는 각 잡고 1.5 도스만 줘 보자 싶어서 계속 한 것임.
근데 과학의 세계에선 실수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님.
예를 들어 비아그라도 원래는 고혈압 치료제로 임상에 들어갔는데
임상시험 받던 할배들이 임상 끝나고도 남은 약을 재반납하기 거부해서
이유를 알아보다가 띠용? 비아그라가 부작용으로 고추를 서게 한다고?
해서 유통된 약이니까.
이유가 어떻게 됐든 효능만 있다면 장땡이지.
그래서 만약에 아스트라제네카가 승인을 받아서 유통 된다면 접종 할 때
총 1.5 도스를 접종시킬 가능성이 높음
현재 저널에 실린 1.5 도스 예방률은 90%라서 화이자나 모더나랑 큰 차이가 없음.
자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
화이자랑 모더나는 아스트라제네카랑 임상 방법이 조금 달랐음.
화이자랑 모더나는 일단 접종을 하고
아스트라제네카는 접종을 하고 (영국에서 임상 한 참가자들 경우)
그래서 화이자랑 모더나는 무증상 감염자는 아예 잡을 생각이 없었고,
아스트라제네카 통계에는 무증상 감염자도 포함이 됨.
그래서 아스트라제네카 예방률은 무증상 감염자 포함한 76%,
화이자랑 모더나는 무증상 감염자는 아예 검사 하지 않은 95%
이런 결과라는 것임.
당연히 화이자랑 모더나 맞은 사람들 중에서도 무증상 감염자가 있었겠지만
그 수가 얼마나 될 지 우리는 모름.
그렇기에 화이자랑 모더나 예방률이 높다고 해도
정말로 아스트라제네카보다 훨씬 높은지는 장담할 수가 없음.
그리고 만약에 정말 예방률이 76%라고 쳐도
결핵 백신인 BCG 는 예방률이 60 - 80% 밖에 안 되는데도
모두 별 생각 없이 맞는거 보면
개인적으론 코로나 백신 예방률은 도긴개긴이라 생각 함.
국민 중 최대한 많은 사람이 맞게 하는게
어떤 백신을 맞게 하는거 보다 훨씬 중요하다 생각 함.
오해 2: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부작용으로 척수염에 걸린다면서? 맞고 사지마비되는거 아님?
이 오해를 풀기 전 잠시 임상시험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araboza.
일단 전 세계에서 영국, 브라질, 남아공이 아스트라제네카 임상시험에 참가했고
이 중 약 11000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약 11000명이 짭 백신 (식염수나 뇌수막염 백신)을 맞음.
보통 신약 시험 할때 원래
임상시험 참가자 반은 찐신약,
임상시험 참가자 반은 짭약을 맞음.
그리고 참가자는 자기가 찐약을 맞은지, 아니면 짭약을 맞은지 모름.
왜냐하면 참가자들이 임상시험에서 약을 맞을 때
무슨 약을 줬는지 알려 준다 해 보자.
이런 상황이 되면 당연히 공정한 결과가 나오지 않겠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안 한 사람이 한 사람보다 코로나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으니까.
그래서 참가자들이 평소처럼 행동하도록
자기가 찐백신을 맞았는지, 짭백신을 맞았는지 안 알려줌.
아무튼 아스트라제네카 임상시험에 참가한 23000명 남짓한 사람들 중
횡단성 척수염은 총 3번 보고 되었음.
이 중 한명은 짭약 맞은 사람,
그리고 한명은 원래 다발성 경화증에 걸린 사람이었음.
(다발성 경화증에 걸린 사람은 원래 척수염에 잘 걸림 ㅠㅠ)
그러니 찐 아스트라제네카 약을 맞은 11000명 중 총 1명만 횡단성 척수염에 걸린것임.
이걸 확률로 바꾸면 0.009%.
그렇다고 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면 0.009%의 확률로 척수염에 걸린다?
왜냐면 척수염이 찐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야.
여기서 알아야 할 사실은 어떤 약의 이상반응은 꼭 부작용이 아니다 라는거.
이상반응이나 부작용이나 그게 그거 아닌가? 싶지?
부작용 (side effect) 이란 어떤 약을 먹었을 때 그 약에서 얻으려 했던 효과 말고
다른 입증된 효과를 말 하는 것임.
예를 들자면:
머리가 아파서 브루펜을 먹었는데 속이 쓰림 (찐 부작용)
혈압을 낮추려고 비아그라를 먹었는데 고추가 섬 (찐 부작용)
무릎이 아파서 아스피린을 먹었는데 피가 잘 안 굳음 (찐 부작용)
이상반응 (adverse event) 이란 임상시험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일어난 모든 증상이나 의학에 관계 된 일을 기록한 것임.
예를 들어:
이러면 "차에 치여서 병원에 입원함" 이 코로나 백신의 이상반응으로 기록 됨.
내가 차에 치인거랑 코로나 백신 맞은거랑은 1도 관계가 없는데도 말이야.
다른 예를 들자면:
이러면 "심장마비로 병원에 입원함" 이것도 코로나 백신의 이상반응으로 기록 됨.
왜냐하면 백신이 정말로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는데
우리는 아직 모르니까 일단 기록은 해 두는 것임.
기록을 다 해 놨다가 나중에 결과를 봤을 때
코로나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짭약을 맞은 사람들보다
훨씬 더 심장마비에 자주 걸렸을 경우
심장마비는 코로나백신의 찐 부작용이라고 유추 할 수 있도록.
이런 경우 이게 그냥 이상 반응인지, 찐 부작용인지 알 수 없게 됨.
왜냐하면 원래 횡단성 척수염 걸리는 사람들의 60%는 왜 걸렸는지 모름.
그냥 재수가 없어서 걸린 것임... ㅇㅇ
그래서 이번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은 11000명 중 한명이 척수염에 걸렸다 해도
이게 찐 백신 부작용인지, 아니면 그 분이 재수가 없어서 걸린건지 ㅠㅠ
모른다는 것임.
확률상 전문가들은 그냥 그 분이 재수가 없었던걸로 예측하고 있음.
그리고 짭약 맞은 사람중 한명도 걸렸으니 딱히 이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문제라고
확실히 장담을 못 함.
오해 3: 우리나라 국민이 세계에서 제일 먼저 맞으면서 마루타 되는거 아니야?
영국에선 2021년 1월 4일부터 승인 받아
1월 둘째주 부터 전국적으로 엄청 많이 접종 시작할 예정임.
다른나라는 승인 안 했는데 우리나라만 승인한다,
이건 정말 개소리야.
오해 4: 가격이 다른 백신에 비해 엄청나게 싼데 안 좋은 성분 넣은거 아니야?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곳은 이윤을 남기려고 가격을 높게 측정해서 그래.
아스트라제네카는 비영리적으로 만들어서 전세계에 보급하려고
일부러 가격을 낮게 잡았어.
시간 없는 여시들을 위한 요약:
1.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예방률은 90%라고 봐도 무방하다. (왜냐면 아마도 1.5 도스를 접종할 것이기 때문)
2. 아스트라제네카 임상시험 결과에는 무증상 감염자도 포함되어 있으나 화이자나 모더나에는 무증상 감염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화이자나 모더나 예방률이 더 높아 보일지도 모른다.
3.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약 11000명 중 1명만 횡단성 척수염에 걸렸다. 하지만 이것도 찐 백신 부작용인지, 그 분이 재수가 없어서 걸린지 모른다.
4.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우리나라 말고 다른 나라에서 먼저 승인 받았다. 영국에선 1월 4일부터 접종 예정.
5.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비영리로 만들어서 싸다.
글 찌는데 상당히 오래 걸렸으니 문제 있으면 말해주라. 고쳐볼게!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