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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기타]화성인들이 사랑을 묻거든 네 이름을 불러야지

작성자chungha|작성시간21.01.06|조회수1,904 목록 댓글 20

 출처 : 여성시대 lifeisgood



후덥지근한 교실의 여름과 절정의 여름,
레몬향이 넘실거리는 첫사랑의 맛이 나
햇살을 받아 연한 갈색으로 빛나던 네 머리카락,
돌아갈 수는 없어도 펼치면 어제처럼 생생한,
낡은 머릿속에서 돌아가는 단편 필름들.

열아, 밖에서 차 덜컹거리는 소리 안 들려? 하는 네 물음이 열기에 뭉그러져
이방인의 언어처럼 들리던 때 (아냐, 사실 그거 내 심장 소리야 너를 보면 자꾸 덜컹거려 이제 막 뚜껑을 딴 탄산음료처럼 부글거리고 자꾸 톡톡 터지려고 해)
솔직해지기는 부끄러워 그렇네 간단히 대답하고 말았던 기억

말미암아 절정의 청춘, 화성에서도 사랑해는 여전히 사랑해인지

밤이면 얇은 여름이불을 뒤집어 쓴 채 네 생각을 하다가도
열기에 부드러운 네가 녹아 흐를까 노심초사 하며,
화성인들이 사랑을 묻거든 네 이름을 불러야지 마음 먹었다가도
음절마저 황홀한 석 자를 앗아가면 어쩌지 고민하던

그러니 따끔한 첫사랑의 유사어는 샛노란 여름



2018 제 26회 대산청소년문학상 중등부 시 부문 동상 수상작
첫사랑, 여름 - 유지원 (서울동국대사대부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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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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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꺽인목 | 작성시간 21.01.06 첫사랑이 나라면 영광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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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됩노 | 작성시간 21.01.06 미쳤다 진짜!!!!!!!!!!!!!
  • 작성자환경보호! | 작성시간 21.01.07 너무 어른스러워서 동상인가? 와..진짜 이건 말도 안되는 표현력이야.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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