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INFJ-T
https://youtu.be/qQYytNospI0
외출 준비하는데 입을 옷이 없다. (한숨)
단정한 원피스를 하나 사면 괜찮아질까 싶어 옷장을 채운다. 퇴근길에 ‘세일’이란 말에 혹해 검정 치마를 질렀다. 요즘 세상에 모바일 쇼핑은 또 왜 이리 편한지. 그런데 이상하다. 며칠이 지나자 여전히 입을 게 없다. 옷장은 이미 터질 지경. 밀려드는 카드 값은 좌절하게 한다. 비싼 걸 산 적도 없는데. 이 말도 안 되는 악순환 끊어야 한다.
1,000벌 넘는 옷을 산 게 아니라 설렘을 산 것
여의도 금융회사에 다니던 임 씨는 결혼·출산을 하며 육아에 전념하고자 전업주부가 됐다. 가계부 쓰기를 취미로 삼고 있을 만큼 알뜰살뜰하게 살았다. ‘의복 구매는 월 10만원 이하’라는 철칙도 지켜왔다. 어째서일까. 옷걸이 하나에 기본 세벌씩 옷이 걸렸고 행거는 무너져 내린 지 오래였지만 실상 입는 건 늘어난 티셔츠에 트레이닝 바지였다. 비싼 옷은 사지도 않았는데 적자가 늘었다. 원인은 쇼핑을 습관처럼 한 탓이었다. ‘특가’, ‘떨이’에 현혹돼 저렴한 옷을 죄책감 없이 샀던 것이다. 그래서 결심했다. 딱 1년만 쇼핑을 멈춰보자고.
빽빽하게 찬 옷장(위)을 정리하고 여유 있게 수납이 가능해졌다. 사진=임다혜 제공.
단순히 옷장을 비웠을 뿐인데 변화는 컸다. 우선 옷장에 여유가 생기니 옷장 밖을 뒹굴던 게 없어졌다. 어떤 옷이 어디에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으니 고르기도 수월했다. 옷을 버렸는데 입을 옷은 더 많아진 셈. 집 정리는 덤이었다.
운동도 시작했다. 새 옷을 사지 않으려면 기존 사이즈를 유지해야 했다. 날씬한 몸에 집착하지 않고 지금의 모습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함을 깨달았다. 작은 목표를 이뤄가며 성취감, 자신감도 커졌다.
“자신을 인정해주세요. 쇼핑이나 SNS, 다른 걸로 확인할 필요 없어요. 세상의 기준에 맞추면 끝이 없어요. 지금도 스스로가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란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 1년간 옷 안 사기 프로젝트 실천 과정
· 1단계 옷 안 사기 : 옷 안사기–운동-데일리룩 기록
· 2단계 남길 옷 고르기 : 남길 옷 기준 설정-이미지 메이킹 강의 듣기-매달 외출복 두 세트 선정-잡지·인터넷 사진 참고
· 3단계 나머지 정리하기 : 옷 90% 정리-판매·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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