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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래희망은 황금메갈 작성시간21.01.14 우리 애기..
아침에 누나 갔다올게 인사 안하고 나온날 딱 한번이였는데 온 동네가 울릴만큼 쩌렁쩌렁하게 짹짹거려서 급하게 다시 올라가서 미안해 누나 갔다올게, 하고 출근하니까 조용하더라
참 내새끼.. 누나가 많이 보고싶은데..
너 떠나고 5년새 엄청 추운해도 엄청 더운해도 있었다? 누나는 네가 그렇게 힘든 날씨를 겪지 않게 해서 다행이다 생각하다가도 그런게 어딧냐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데 하는 생각이 나서 너한테 너무 미안해..
너 떠날때 아무것도 못해줘서.. 너 있을때 더 잘해줄걸.. 더 챙겨줄걸..
넌 죽고싶던 날 살려줬는데 난 널 떠나게 둬버렸어..
차라리 날 잊고 행복만 했으면 싶다가도 그래도 나만은 기억해주길 하고 이기적이게도 바란다..
내새끼 너무 보고싶어.. -
답댓글 작성자 장래희망은 황금메갈 작성시간21.01.14 니가 떠난 자리에 점점 다른 가구가 생기고 이 집을 떠나면 얼마 안남은, 니가 저지레 해놓은 자리마저 없어질게 뻔해서 아직도 엉망인 가구를 놓고 살고 니가 다 갉아놓은 책을 버리지 못하고 살아.. 가끔 생각치도 못한 책에서 네 흔적을 발견하면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을 다시 느끼기도 해
내새끼.. 거기선 행복하겠지? 네 유골을 묻어주는게 아니였는데.. 아주 조그만 네 흔적이라도 끌어안고 살걸.. 왜그랬을까...
니 누나는 아직도 이렇게 멍청하다ㅎㅎ 다음에 만나면 꼭 용서해주고 반가워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