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youtu.be/ywSQv3V3UpU
택배기사로 일하는 저에게는
배송을 함께 하는 특별한 친구 경태가 있습니다.
바로 올해 열 살이 된 말티즈입니다
저는 경태를 처음 만난 날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몇년전, 집 앞 주차장 화단에서
옴 몸의 털이 빠진 채 겨우 숨만 쉬고 있는 경태를 발견했습니다.
구조 당시 경태는 수의사 선생님이
가망이 없다고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몇 번의 수술 끝에 경태는 기적적으로 회복했고
4개월만에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도 통원치료 끝에 건강을 되찾았고
저는 지금까지 경태을 사랑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구조할 때부터 극심한 불안 증상을 보였던 경태는
정하 한 시라도 떨어지면 불안에 떱니다
퇴원 후에도 늘 불안에 떨던 경태는
처음엔 저도 무서워하는듯 보였지만
어느샌가 제가 힘들 때면
곁에 와 저를 위로해주고 있었습니다
(존귀)
제가 없이는 밥도 안먹고 짖기만 하는 경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할 때
조수석에 태우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경태는 제가 배송을 위해 차에서 내리면
어김없이 짖고 불안해 했습니다
배송을 안 할 수도 없고 다른 방법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경태는 탑칸에서는 짖지도 않고 얌전해져서
배송할 때 잠깐씩 경태를 탑칸에 두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한번은 탑칸에서 저를 기다리는 경태의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많은 분들이 사연을 듣고
저와 경태의 상황을 이해하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얼마 전에는 경태가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되었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경태를 알아보고
네가 그 유명한 영식이구나라며
이름을 바꿔 부른다거나
어머 귀엽다 경태랑 똑같이 생겼네!
경태에게 경태를 닮았다고 하는 등의
재미있는 일들도 있었습니다
부쩍 웃는 일도 많아져서
배송을 하러 가는 발걸음이 더 가벼워졌네요
경태는 제 인생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경태야 오래오래 함께 하자!
+유니폼 선물 받은 경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