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blog.naver.com/sally2260/222092266931
여성 인권 운동을 하며 변하지 않는 현실 때문에
감정 소모를 심각하게 하거나
스트레스 안 받은 사람이 없을 거다.
여자 답지 않게 무력감이 생길 때마다 내가 꺼내보는 사진이다.
이태영 대인님.
페미니스트 치고 이 분 모르는 사람이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지만
모르는 사람이 있으면 지금이라도 외워라.
한국 최초의 여성인권 운동가이자 최초의 법조인이셨다.
서울대 법대를 최초로 졸업하여 고시를 패스했으나
이승만이 반대하여 판사의 길을 접고
여성인권 운동가의 길을 걸으셨다,
그리고 호주제 폐지에 앞장서셨다.
이분의 일생 모두가 눈물 나오는 부분이지만
가장 개탄할 부분은
한 평생을 바쳐 호주제 폐지를 외치셨는데
정작 본인은 호주제 폐지의 순간을 못보고 눈을 감으셨다는 거다.
인생이 그렇다.
네가 한가지 목적을 위해 열심히 달려도 실패할 수도 있고
니가 죽은 뒤에나 달성되기도 하는 게 인생이다.
하지만 가치가 있다.
그 분은 돌아가셨지만
그 분의 노력없이는 호주제 폐지도 없었다.
호주제가 오늘날까지 살아있었다고 생각해봐라.
"우리의 모든 노력이 가치가 있다."
이 모든 감정소모가,
이 모든 분노가,
이 모든 울분이 우리의 힘이고 재원이다.
메갈 워마드 존재 전후의 한국이 180도 달라졌듯이 말이다.
애초에 쉬울거라고 생각했나?
대인님이 한평생을 바쳐도 돌아가시기까지
호주제 폐지를 못 보신 것처럼,
1~2년 안에 향상되는 게 아니다.
가부장제가 워낙 견고하기 때문이다.
몇천년에 걸쳐 만들어진 자트릭스다.
하지만 이태영 대인님을 비롯한
너의 작은 외침과 분노의 두들김으로 인해
자트릭스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거다.
이건 여성들의 릴레이다.
한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도
한 단체의 힘으로 되는 것도 아니며
전 세대와 현세대, 현 세대와 미래 세대가 연대해야한다.
그러니 낙담하지 말아라.
장기적으로 보아라.
장기적으로 행동하라.
장기적으로 생각하라.
여기서 몇마디 덧붙이자면
감정소모를 최소화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
안 그러면 번아웃 와서 탈페미 + 흉X화 된다.
그러기 위해선 현재 여성 인권 운동에
너의 자아를 전부 다 의탁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현생에 좀 더 집중해야한다는 말이다.
"하이스펙과 용기 그리고 가능성"
"바라건데 용감하고 가장 뛰어나기를"
"정상에서 만나자"
이 모든 말들이 함축하고 있듯이
너의 성공은 우리의 성공이다.
네가 살아있다는 게 페미니즘이 살아있다는 것이다.
1일 1페미를 하되
너의 현생을 제대로 챙김으로서 번아웃을 방지하고
우리들의 릴레이를 전개하는 게 중요하다.
여자답게 가슴을 펴자.
"마라톤을 전력질주하면 어떻게 돼?
금방 지쳐서 쓰러져, 우리는 멀리 길게 봐야 해."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입장정리이 작성시간 21.02.01 요즘 자꾸 무력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긴다 할 수 있는만큼 대신 꾸준히 한다!!!
-
작성자후라이드vs양념 작성시간 21.02.01 다시 마음 다잡자!
-
작성자Yammy Yummy 작성시간 21.02.01 나 메갈리아 나왔을때 이렇게 우리나라 여자들이 현명하고 똑똑하고 멋있다는거 알았잖아!!!!!!!! 나도 그중 하나가 되어 같이할께 우리모두 힘내서 정상에서 만나자!
-
작성자니가언제요 작성시간 21.02.01 감사합니다!!!
-
작성자선.팬.파 작성시간 21.02.01 어제 시선으로부터 읽어서 그런지 긍정적인 힘이 막 생기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