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흥미돋][신입사관 구해령] 과거를 쳤다하여 사내라도 된 것 같으냐 관복을 입었다하여 니년이 정녕 관원이 됐다 생각하느냐
작성자맥북 사서 기분 좋은 여시작성시간21.03.12조회수2,104 목록 댓글 12이야기에 등장하는 네명의 여사들은 별시로 과거시험을 치루고 당당히 합격한 관원들이야
전반적으로 밝고 상큼하고 속시원한 드라마지만
이들이 여자라는 이유로 궁에서 당하는 일들을 표현할 땐 가슴 먹먹하게 할정도로 감정 몰입을 시켜
과거를 치뤘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고 산 양반집 여자들이며 굉장히 똑똑해
하지만 이들이 여자라는 이유로 이런 멸시를 당하게 됨
(여자라는 이유로 상궁에게 뺨을 맞고 무릎 꿇림을 당하는 사관들)
내 오늘 네 년들에게 내명부의 법도를 가르쳐주마
명심하거라
함부로 입을 놀리는 계집은 입이 찢어지고
물건을 훔치는 계집은 손이 잘리고
정좌를 지키지 못한 계집은 목이 날아간다
너희들이 보고 듣는 그 어떤 것도 기억해서는 안되느니라
너희에게는 눈도 귀도 마음도 없음을 명심하고
그저 숨죽여서 계집답게 상전의 명을 따르면서 지내면 된다
알겠느냐?
왜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는게야?
저희가 왜 그래야 합니까?
저희는 사관입니다
헌데 어찌하여 내명부의 법도를 따라야 하냐는 말입니다
맹랑하기 짝이 없는 계집이로구나
과거를 쳤다하여 사내라도 된 것 같으냐
관복을 입었다하여 니년이 정녕 관원이 됐다 생각하느냐
계집이라면 누구나 궐에 들어온 그 순간부터 전하의 여인이 되고 내명부의 법도에 따라 살다가 내명부의 법도에 따라 죽는 것이야
사관들을 도와주고 잔소리 시전하는 남자 (참고로 이 놈 해령이랑 다이다이 떠서 졌음)
거기가 어디라고 졸졸 따라가냐고! 하다못해 우리집 개도 낯선 사람 안 따라가는데!
저희도 몰랐습니다 처음엔 대비전에서 찾으신다기에...
모르고 간게 더 잘못이다!
아무리 대비마마라해도 관원을 부를 때는 적법한 절차가 있는 거 몰라?
특히나 사관은 저승사자가 와서 데려가려고 해도 하던 업무 다 마치고 (중간에 잘 안들림) 예문관에 보고까지 하고 나서야 죽든지 말든지 하는 거라고
이 덜 떨어진 것들아!
그걸 저희가 어찌 압니까?
뭘 알려주셨어야 알죠
저희한테 뭘 가르쳐주셨는데요?
뭘 보고 배우려고 해도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는데
대체 저희더라 어떻게 알아서 알고 알아서 처신하라 말씀이십니까!
(저것들이 여자라고 신입이라고 업무 아무 것도 안 알려주고 잡일만 시켰음)
저희 오늘 이런 꼴 당한 거 선지님들 책임도 있습니다
예문관에서 저희를 서리라 부르면서 무시하지만 않았어도
고작 상궁 나인들이 저희를 끌고가서
궁녀 취급 하진 못했을 거라고요!
야 데려가서 겁 좀 준 거가지고 무슨 궁녀 취급? (닥쳐 새끼야)
저희가 전하의 여인이랍니다
전하의 여인이니까
내명부 법도나 지키면서 조용히 지내랍니다
보고 들은 거 다 잊고 상전 말만 따르다 죽으랍니다
이래도 궁녀취급이 아닙니까?
이래도 저희가 원칙 절차 따질만한 주제가 되냔 말입니다!
발랄하고 통통튀는 페미니즘 사극이라고 생각하다가 펑펑 운 장면이야
끝까지 저게 어디서 소리를 질러? 하며 삿대질 하는 남자까지...
조선을 여사를 뽑는 별시가 이뤄지는 곳으로 판타지스럽게 시작했지만
현실은 크게 변하지 않았어
지금이라고 크게 달라졌을까?
나처럼 저 대사들이 와닿는 사람들 분명 있었을 거야!
다시 말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해령이와 여사들의 좌충우돌 스토리라 귀엽고 재밌고 소리내 웃을 수 있는 장면도 많지만
이렇게 여자들이 공감하고 울 수 있는 장면도 있어
해령이는 누구보다 능동적이고 똑똑하고 똑부러진 여성상으로 그려지고 있어서 여태 봐온 어떤 여성 캐릭터보다도 매력적이야
다들 구해령 꼭 봐줬으면 해서 서툴지만 막이슈에 글 써 봐!
스크랩은 자유롭게~
+참고로 글 취지에 맞지 않은 이야기는 하지 말아줬으면 해
(특히 남자 주인공 연기력 얘기... 그거에 묻힐만한 드라마 절대 아니고 그걸로 물타기 돼서 페미니즘 드라마가 집중 못 받는 것 같아 서운하거든... 여성서사 여성원톱물에 등장하는 수동적이고 약하고 연하 키링남 역할은 남자 배우들이 제일 꺼리는 자리기도 하고 난 최대한 좋게 보고 싶은 입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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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화타 작성시간 21.03.12 남주가 누구였더라... 근데 이 장면 진짜 인상 깊어서 나도 보다가 펑펑 울었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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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화타 작성시간 21.03.12 pixar 악! 맞네 맞다 얼굴마담 역할 했던 것 같은데 약간 강아지마냥 쫄랑쫄랑 쫓아다니고 이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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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세리10조가자 작성시간 21.03.12 진짜 구해령봐줘 남주연기 흐린눈 쌉가능일정도로 좋은드라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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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랄라부리또 작성시간 21.03.12 하.... 한 7화까지 보다가 안 보고 있었는데 오늘 다 봐야겠구만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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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Dune 작성시간 21.03.12 이 들마 재밌음 .. ㅠ저 상궁 사관들한테 열등감 오지는듯 같은여자라면 응원해줄 것이지 지는 상궁이고 저사람들은 여자인데도 무려 과거치고 사관된 사람들이니..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