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구루푸 / https://pann.nate.com/talk/358608708
안녕하세요. 다들 어떻게하시는지 궁금해서 넋두리같은 글을 써봐요
작년 8월부터 세무사사무실다니는 신입입니다
전 세무회계와 전혀관련없는과를 나왔어요
준비하던 취업이 잘안되서 세무사사무실에서 일하려고 마음먹고 두달간 학원다니며 전산세무회계자격증을 땄습니다
운좋게 이력서를 넣자마자 세무사사무실에 다니게 되었어요
제가 다니는 사무실은 세무사랑 저 딱 둘이예요
당연히 일을 가르쳐주거나 모르는걸 물어볼만한 사수는 없습니다
제가 다니기전 다니시던분이 퇴사하실때 원천세만 인수인계 해주시고 갔어요
그러다보니 부가세, 법인세, 종소세, 연말정산 등등 인수인계는 하나도 못받았고, 모르는거 있으면 국세상담실에 전화하거나 네이버카페나 블로그 검색, 세무사회 책을 보면서 꾸역꾸역
부가세나 연말정산까지는 마쳤습니다
제가 받은 업체는 60개정도 있어요.(법인5개,성실개인12개,개인43개정도)부가세때 정말 힘들더군요 직원도 저 혼자뿐이고 처음하는 작업이라 오래걸리기도하고.. 한달정도는 야근에 주말출근까지 해가며 부가세는 마쳤어요(야근수당 연장수당 없어요 딱 최저시급월급만 받아요 60개 모두 제가하고 신고대리만 세무사가함)
지금이 법인세 신고기간인데 주말출근에 매일 열시까지 야근합니다
각종 신고기간이되면 세무사가 공부해라 인강들어라 해요(다들 처음에 어떤공부를 얼마나 어떻게 하셨나요..?)
평일열시까지 일하고 주말에도 출근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공부를 하라고하는지 모르겠어요(주말출근안하는 주는 주말에 시간내서 인강들어요. 근데 인강을들어도 실무랑 다르기 때문에 직접해보기전까지는 매칭?이 잘 안됩니다)
세무사는 제가 모르는거 질문하면 엄청 짜증내는 스타일이예요 그것도 모르냐부터 시작해서 설사 가르쳐준다해도 주어랑 목적어없이 설명을 해야한다고해야하나 ..
그래서 다시 되묻게되고 되물으면 또 짜증냅니다
또 안물어보면 안물어본다고 짜증내요 휴우
(이부분은 익숙해졌어요 짜증듣고 계속 물어보기로 마음먹었어요)
요즘엔 법인세하면서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도 못본다느니 그런거 안배우냐고 하더라고요 저도 이쪽 일이 처음이라 세무사 입장에서는 빠릿빠릿하게 못하는거 답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세무사랑 신입직원이랑 업무속도가 같나요.. 휴
아무튼 제가 궁금한건
저는 제 업무량이 버겁다고 느껴지는데 이게 당연한걸까요? 모두 처음엔 그렇게 느끼시나요..? 저는 사수가 없어서 더 버겁다고 느껴지는걸까요? 그리고 다들 업체는 몇개씩하나요..? (저희 사무실은 60개 업체의 4대보험관련, 근로신고등 노무관련일도 모두 해주고있습니다 매달 급여대장도 작성해서 보내줘야돼요)
전 정말 통장 잔액맞추는거나 매입매출분개하는거, 하다못해 카드,통장 엑셀올리기 등등 여러가지 정말 기초이고 사소하지만 처음하면 전혀모르는 그런것들로도 스트레스를 받아요 물어볼사람도 없고 이렇게하는게 맞는지도 잘모르겠으니까요 물론 지금은 다 할 줄알지만..
항상 세무사가 공부해라 이것도못하냐 전직원이랑 비교하는듯이 지적을하니까 제 자신이 정말 부족한사람인가 하고 느껴져요 내가 일을 너무 못해서 주말출근에 야근까지하는게 당연한건가하는 생각도 요즘 많이 들고 가스라이팅 당하는거 같기도하고.. ㅜㅜ
저도 공부해야하고 업무를 위해 빨리 이쪽일을 파악해야하는건 아는데, 평일 열시까지 매일야근하고 주말까지 출근하는데 일 식사시간 이외의 시간들을 다 공부하는 시간으로 보내야할까요? 다들 처음에는 쉬는날 쉬는시간없이 공부만하셨나요..?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이나 의견 모두모두 남겨주세요..
추가글++++++
일하다 간간히 댓글을 읽다가 울컥했어요(사실 화장실가서 울었습니다 하하)
진심어린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역시 이곳이 이상한게 맞았군요..ㅜㅜ위안이되네요....
첫 면접때 세무사가 자기는 젊으니 자유롭고 소통이 잘될거라고 자기랑 같이 배워가는거라고 했는데 정반대였어요
어찌보면 체계가 없다는걸 좋게 표현한거같아요ㅋㅋㅋ젠장
마음같아선 내일이라도 당장 때려치고싶지만 법인세까지하고 그만둘 생각이예요 (당장 그만둘 용기가 부족해요..그래도 될까요..?) 상반기 부가세까지하고 9월 쯤 퇴사를 하려했는데 댓글을보고 정말 여기선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오늘도 엄청 빈정대길래 용기내서 말대꾸한마디 했는데 열한시까지 퇴근도 안시켜주고 지금 퇴근했거든요ㅋㅋ!
뭔가 내일이 오는게 또 막막하네요
다들 법인세기간이라 바쁘고 정신없으실텐데 마무리 잘하시고 진심어린 조언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해요
댓글보는것만으로 위안이 됐습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네알겠슈 작성시간 21.03.28 세무사사무실 변호사사무실 거즘 저럼^^ 돈은 최저로 주고 일은 존내시켜 인수인계 ? 없음 그냥 자기가 알아서 검색하고 전화돌려가며 배우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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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치즈민트 작성시간 21.03.28 나도 그래서 몇년하다가 이직했다ㅠ.. 진짜 셈사무실 급여도 그렇고 너무 열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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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푸푸풀로트 작성시간 21.03.28 24살때 막내로 들어갓는데 저랫어 존나 힘들어서 이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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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등잔 밑이 존내 다크니스 작성시간 21.03.29 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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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잼이가옵따 작성시간 21.04.06 나는 친척이 세무사 회계사인데 나보고 와서 일할만한곳 알려주겠다 하면서 최저시급에 야근 3년 하몀 이직할때 100이상 더 올려서 이직 가능하다고..... 3년 죽었다 일할 생각 있으면 서울로 올라오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