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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고려 말, 냥줍한 사람이 남긴 시

작성자코코넛쓰|작성시간21.03.28|조회수24,484 목록 댓글 22

출처 : 여성시대 코코넛쓰

 

 

 

고려 말, 문신이었던 이규보

검은고양이를 줍고 키우면서 남긴 시

득흑묘아 (검은 새끼고양이를 얻다)

 

보송보송한 털은 푸른색을 띠고

동글동글한 눈은 짙은 초록이라
생김새는 범 새끼 견줄 만하고
우는 소리에 벌써 강아지 겁먹네
붉은 실로 목줄을 매어주고 
참새고기 먹이며 키웠더니 
처음엔 뛰어올라 발톱을 세우다가
꼬리를 살랑이며 점차 길들여지네  

내 예전에 살림이 가난한 것만 믿고
중년까지 너를 기르지 않았더니
쥐 떼가 제멋대로 날뛰어서  
날카로운 이빨로 집에 구멍뚫었네 

네가 우리 집에 있은 뒤로는 
쥐들이 이미 기를 펴지 못하니
어찌 담장만 온전할 뿐이랴 
됫박 양식도 보전할 수 있으리
너에게 권하노니 공밥만 먹지 말고 
힘껏 노력하여 이놈들을 섬멸하라 

 

 

책묘 (고양이를 꾸짖다)

 

감춰 둔 내 고기 훔쳐 배를 채우고

이불 속에 잘도 들어와 고르릉대는구나

쥐떼가 날뛰는 게 누구의 책임이냐

밤낮을 가리지 않고 버젓이 횡행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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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왜그런눈으로보시죠? | 작성시간 21.03.28 시에서 구ㅏ여워하는게 느껴져
  • 작성자돌아버림 | 작성시간 21.03.28 ㅋㅋ같은이불에서 잤나봐 ㅋㅋㅋ귀여워 ㅋㅋㅋㅋ
  • 작성자요정강쥐 | 작성시간 21.03.28 진짜 지금이랑 존똑... ㅠㅠㅠㅠㅠㅠ냥이들아 사랑해
  • 작성자Binary는호남선 | 작성시간 21.03.29 시발ㅋㅋㅋㅋㅋ 귀엽노ㅠㅠㅠ
  • 작성자Fuzzy | 작성시간 22.01.16 꽁밥먹고 고기 훔쳐먹고 이불에서 고르릉 대는 귀여운 애옹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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