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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조선시대 공금 횡령한 공무원 최후

작성자내 안의 그대|작성시간21.04.30|조회수5,318 목록 댓글 31

 출처 : 여성시대 (내 안의 그대)

ㅎㅇ 여시들
한국사 공부하다가
재밌는 얘기가 나와서 갖고 왔어~
틀린 부분 있으면 꼭 말해줘

여기 홍순언이라는 조선시대 역관이 있음
(*역관이란? 통역 같은 역학에 관한 일을 담당한 관직)

중국 퉁저우(베이징 근처인가 봄 안중요하니까 넘어가자) 기생집에서 놀다가 어떤 여자를 만남

홍순언은 기녀가 흰 옷을 입고 있는 것을 의아해하며 이유를 물었다고 함(우리는 백의민족이지만 중국에서는 흰색을 죽음의 색으로 꺼려서 장례때만 입는 걸로 알아.. 아님 말고ㅋ)

여자 "부모가 객사하여 장례 비용을 구해야하는데 돈이 없어 여기서 일하고 있습니다"

헉 그럴수가...안되겠다 내 300금을 주겠소

홍순언이 건넨 300금으로 여자는 무사히 부모의 장례를 치를 수 있었음
....여기까지 보면 존나 아름다운 얘기지만

이 300금이 공금이었다는 문제만 빼면 완벽했을거임
참고로 당시 300금이면 쌀 60섬, 그러니까 쌀 8,640kg 어치였음.
여자가 불쌍하기로서니 공금에서 쌀 8톤어치 살 수 있는 돈을 빼돌렸다...?
완전 도라이죠

큰 금액을 삥땅친 죄로 홍순언은 옥에 갇힘
당연함.

그리고 이 시대의 왕=선조
조선의 왕들은 조선 건국을 한 태조 이후부터 계속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이 있었음

바로 종계변무 였음

종계변무
종가의 혈통에 관한 억울함을 사리를 따져 밝혀냄


지들 입에 들어가는 음식이나 엉망진창으로 만들 것이지, 남의 나라 역사 왜곡에도 도가 튼 건 아주 조상때부터 내려온 전통인지 짱깨들 책이었던 《태조실록》과 《대명회전》에 조선 태조 이성계의 선조를 이인임으로 잘못 기록한 문제를 수정해줄 것을 1394년(조선 개국)부터 1588년(선조 시절)까지 자그마치 2백 년 동안 계속해오고 있었음.

야 ㅅㅂ 진짜 도저히 안되겠다
이새끼들 바꿔준다고 2백년간 아가리만 털고
이제는 진짜 고쳐야겠음
역관들 니네 중에 누가 가라
누가 갈래?
아 참고로 이번에 가서도 못 고쳐오면 모가지 날아간다

;;;;;;저번에 공금 횡령해서 옥에 갇힌 홍순언을
사면의 대가로 보내는 것이 어떠할까요

그렇게 홍순언은 중국으로 가게 됨
또 중국 퉁저우로 가게 되는데 퉁저우에 도착하자마자

으리으리한 잔치상이 차려지고
머 하여간 분위기 장난아님
근데 준비하던 사람들이
홍순언 님 언제 오냐고 묻는거임...?

게다가 명나라 고위 관료인 석성이 홍순언을 마중나옴

게다가 갑자기 홍순언에게로
뛰어오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석성의 아내인 류씨였음

헉쉬;; 님은 누구신데 저한테 절을 하시죠

은인께선 저를 오래되어 잊으셨습니까?

하며 울면서 젊을 적 홍순언이 건넨 300금을 받은 후
기생집을 나와 석성의 후처로 들어가게 된 얘기를 했음

일이 잘풀릴 운명이었는지
종계변무의 담당 부서였던 예부에서도 높은 관료가
바로 석성이었음;

그길로 바로 종계변무는 해결됨....ㅋ

야 장하다 홍순언
내 그대를 종2품 우림위장에 앉히겠노라

아니 전하;;
아무리 장해도 그렇지 역관은 종3품까지밖에
올라갈 수가 없는데요?

어 아냐 내맘대로 할거야
2백년간 골머리 앓은거 해결해 줬는데
뭘 못주겠냐

이렇게 홍순언이 선조의 신임을 얻고 세월이 흘러

임진왜란이 터짐

야 나 중국 요동쪽으로 좀 도망가야겠다;;
홍순언 자네가 가서 나 좀 받아달라고 말 좀 잘해보게

그렇게 홍순언은 또 오랜만에 명나라로 가게 됨
명나라 황제에게 왜군이 조선을 침략해서 유린하고 있으니 지원병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함

어쩌지ㅠ 저렇게 단호한데 어찌 설득한단 말이냐

님 걱정 ㄴㄴ
나 지금 국방부 장관임ㅋㅋ
내가 폐하께 말씀드려 보겠음

운 무슨 일이냐고

(명나라 황제임)
그래 내가 석성에게 듣자하니 지원군은 보내주겠음
근데 왕이 자기 나라를 버리고 도망치는건 안되지;
선조 요동으로 오는건 반대임

이렇게 지원군도 잘 받아내서 돌아오게 됨.
홍순언 운 죽인다...🤔

홍순언은 임진왜란 내내 전장에서 통역을 하다가
68세의 나이로 죽게됨
선조는 그를 종1품으로 올리고 당릉군으로 봉군해주기까지 함...

홍순언의 부고를 들은 석성도 명나라 황제에게
그의 죽음을 고하고 관직을 요청함
(대체 왜요)

안줄줄 알았는데 명나라 황제는
명나라 정3품 관직을 하사함

.....로 얘기가 끝났다면 좋았겠지?
명나라가 조선에 군대를 파병했을때
이미 명나라는 망조가 들었었음;;
그래서 안보낼라고 했는데 석성이 요청해서 보내준거

야, 임진왜란 7년동안 엄청난 병력과 전쟁비용을 들여서 우리나라 지금 망하게 생겼다;
니가 파병하자고 했지?
너 관직 내놔 그리고 너 참수시킬거임ㅇㅇ

ㅠ...
모 당연한건지도 모르지...
여하튼...
석성의 큰 아들과 작은 아들은 석성이 죽은 후에 계모인 류씨 부인(그 기생집에서 돈 준 그 사람임...)을 모시고 조선으로 망명해서 해주 석씨와 성주 석씨로 분적하고 뿌리를 내려 살고 있다고 해

공금을 횡령한 홍순언...
그러나 남을 도와주려는 마음에서 횡령을 해서인지(?)
본인은 일 잘 풀리고 서얼로서는 받지도 못할
파격적인 관직을 받았음
(근데 선조가 전쟁 공신으로는 인정 안했대...왜일까)

물론..홍순언에 대한 고마움을 너무 극적으로 표현한
석성은 죽었지만 말이야...

교훈: 공금 횡령하지 말자
개인적인 감정을 공적인 일에 쓰지 말자

그럼 모두 안녕
(참고로 석성 사진 저거 청나라 사신 사진인데
걍 썼어 중국 역사 따위 알빠아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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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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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힙한당근 | 작성시간 23.08.07 우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될놈될인가봐 흥미돋
  • 작성자인팁잡채 | 작성시간 23.08.08 아 이부분 개빵터짐ㅋㅋㅋㅋ진짜웃기고 재밌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죠캎쎄오 | 작성시간 23.08.11 짱재밌당
  • 작성자Oh Bagel | 작성시간 23.08.14 와 개흥미돋 될놈될이구나!!! 재밌어!!!!!! 여시 최고!!!!!
  • 작성자외또우시나요 | 작성시간 24.05.17 끝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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