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리그베다 위키 아이작 아시모프 세계관
편집 : 여성시대 오르페의 유언
아이작 아시모프는 말년에 자신의 주요 SF소설들을 일명
'파운데이션 우주'라고 불리는 하나의 세계관으로 통합하였다.
※ 소설 내용 스포 주의
영원의 끝
작품 자체는 정식으로 세계관에 편입되지 않았으나, 작품의 내용에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 있다.
영원은 역사를 조작하여 인류의 보전을 목표로 하는 시간여행 관리소이다. 한편 굉장히 먼 미래에서 무한이라는 또다른 시간여행 관리소가 생겨나는데 이들은 역사를 조작하는 영원의 존재를 눈치채고 영원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는 한편, 영원의 행동을 최소화하는 제약을 건다.
무한은 영원이 인류의 통합복지 라는 미명 하에 인류가 우주여행을 하려는 역사를 막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인류에게 우주 제국이라는 역사를 돌려주기 위해, 핵무기 실전 사용시기를 30세기에서 1945년으로 앞당겨 영원을 소멸시켜버린다.
무한이 영원을 없애지 않았다면, 영원은 인류의 우주 진출을 막아 지구에 머무르게 만들어 아주 먼 미래에 인류가 우주 진출을 하지만 이미 다른 외계 세력이 우주를 차지한 후였고 인류는 지구에서 천천히 멸명하는 미래를 맞게 된다.
이것이 영원과 달리 무한이 역사 개입을 자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원을 소멸시킨 이유이다.
즉, 아래의 파운데이션까지 이어지는 모든 역사는 무한이 영원을 막아 나타난 역사이며,
그 이전에는 영원의 끝에 그려진 미래였다는 것.
로봇 여명기
근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하며 로봇 공학 기술이 발전하는 시기이다. 기본적으로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한 소설은 '로봇 3원칙'으로 인한 인간과 로봇과의 갈등을 주제로 한다.
로봇 관련 단편소설 모음집 아이, 로봇(I, Robot)이 가장 최초이며, 중편소설 바이센테니얼 맨이 그 다음 단계이다.
* 로봇 3원칙
제1 원칙: 로봇은 인간에 해를 가하거나, 혹은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에게 해가 가도록 해서는 안 된다.
제2 원칙: 로봇은 인간이 내리는 명령들에 복종해야만 하며, 단 이러한 명령들이 첫 번째 법칙에 위배될 때에는 예외로 한다.
제3 원칙: 로봇은 자신의 존재를 보호해야만 하며, 단 그러한 보호가 첫 번째와 두 번째 법칙에 위배될 때에는 예외로 한다.
1차 로봇 쇠퇴기-멀티백 시대
인류는 독자적으로 사고하는 로봇에 공포와 혐오를 느껴, 거대한 통합 컴퓨터를 만들어 로봇을 통제하게 하고(이 과정이 바이센테니얼 맨에 나온다.)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움직이는 로봇은 점차 사라진다.
한편 지구는 인구증가로 포화상태에 다다르며 자원 고갈로 각종 분쟁이 발생한다. 이를 기폭제로 하여 인류의 외우주 진출이 시작되면서, 우주 식민지가 건설된다.
로봇 문명 전성기
오로라를 비롯한 40개의 우주 식민지가 결속하여 지구에서 독립하고 은하연방을 결성한다.
인류가 우주인과 지구인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은하연방에서 로봇이 널리 쓰이며, 독자적으로 사고하는 로봇이 다시 나타난다. 지구가 은하연방에게 패배하여 지구인들은 우주 진출이 봉쇄되고 지구에 갇혀 폐쇄적인 삶을 살게 된다.
2차 로봇 쇠퇴기
<강철 동굴>, <벌거벗은 태양>, <여명의 로봇>, <로봇과 제국>으로 이어지는 로봇 시리즈의 배경.
지구인은 오랫동안 지구상의 초밀집도시에서 생활했으나 한 형사의 활약으로 제2차 우주이민이 시작되어 새로운 우주 식민지를 건설한다. 그리고 2차 우주이민이 시작된지 얼마 안가 지구가 방사능을 띄게되기 시작하여, 150년 후 방사능이 평형에 달하게 된다.
기존의 은하연방은 새로운 우주 식민지들과의 경쟁에 밀려서 쇠퇴하고 멸망한다. 동시에 로봇 기술도 쇠퇴하고 잊혀지며(새로운 우주 식민지들이 로봇 기술을 터부시 함), 생존한 소수의 로봇만이 인류의 배후에서 암약하게 된다.
은하제국 전성기
<우주의 기류>, <암흑 성운>, <우주의 조약돌>으로 이어지는 우주 3부작의 배경.
신 은하 식민지들 사이에서 트랜터 행성이 중심이 되어 은하제국이 형성된다.
지구는 방사능 물질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지열과 방사능이 극도로 심해져 인간이 살 수 없는 행성이 되어간다. 남아있던 소수의 지구인은 은하제국의 주선으로 알파 센타우리로 이주. 지구의 위치는 잊혀진다.
은하제국 쇠퇴기
여기서부터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배경.
해리 셀던의 심리역사학에 의해 은하제국의 쇠퇴와 그에 뒤따를 혼란이 예견되고, 인류의 문명을 보존하기 위해 파운데이션이 건설된다.
원래 파운데이션은 총 2개가 건설되었다.
파운데이션은 과학행성, 연구도시로서 건설 당시부터 알려져 있었으나 제2파운데이션은 "은하 반대편에 있다."라는 셀던의 언급만이 알려져 있었고, 활동도 은밀하게 행해졌다.
파운데이션은 과학문명의 보존, 제2파운데이션은 정신문명의 보존을 맡았다.
은하제국이 실질적으로 붕괴하자 파운데이션은 단순한 연구 집단을 넘어 해리 셀던의 비전에 따라 문명의 보존자로서 하나의 독자적인 세력이 되어 발전 노선을 걷게 된다.
그 후 파운데이션과 다시 접촉하게 된 은하제국의 충돌이 이러지는데 결국 승리는 심리역사학이 예측한 대로 파운데이션의 것이 된다.
은하제국은 쇠퇴를 거듭하여 완전히 소멸한다.
하지만 심리역사학이 예측할 수 없었던 돌연변이 뮬이 등장하여 파운데이션을 정복하고 뮬 제국을 건설한다.
그러나 제2파운데이션의 개입으로 뮬 제국은 붕괴하고
역사는 본래 궤도로 돌아온다.
파운데이션 전성기
파운데이션의 의원 골란 트레비즈는 제2파운데이션 탐색을 시작한다.
가이아, 솔라리아 등을 거쳐, 마침내 태양계, 그 중에서도 달(지구는 방사능 때문에 돌입할 수 없었다)에 도착한다.
미래
가이아를 통하여 제1파운데이션과 제2파운데이션이 통합. 인류는 정신과 기계 문명을 동시에 가진 새로운 은하제국으로 진화한다.
머나먼 미래
엔트로피의 법칙에 따라 우주는 멸망한다.
마지막 남은 인간은 우주 AC에게 최후의 질문을 남기고 소멸한다.
* 아이작 아시모프의 단편 소설 -
최후의 질문(The Last Question)
(전략)
"별들은 죽어가고 있습니다. 인류가 태어났던 별은 이미 죽었구요."
"별은 죽게 마련이죠. 그게 뭐 잘못됐나요?"
"하지만 모든 에너지가 사라지고 나면, 우리의 몸도, 당신과 나도, 결국 별들과 함께 소멸되고 말겁니다."
"그건 수십억 년 후의 일이쟎소?"
"설혹 수십억 년 후의 일이라도 그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참을 수 없습니다. 우주 AC여! 어떻게 하면 별들이 죽지 않을 수 있는가?"
디 서브 운이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지금 엔트로피를 역전시킬 방법이 있는지 묻고 있는 겁니다."
곧이어 우주 AC가 답했다. "아직 자료가 부족하여 대답할 수 없습니다."
(중략)
AC는 결국 엔트로피의 총량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다.
하지만 AC가 최후의 질문에 대답해 줄 인간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없었다.
AC가 직접 시행해 보일 해답은 그 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다.
또다시 무한한 간격을 소모하면서 AC는 해답을 시행할 최선의 방법을 모색했다. AC는 주의깊게 프로그램을 작성했다.
AC의 의식은 한때는 우주였으나 지금은 혼돈으로 화한 것에 집중되었다. 작업은 한 단계씩 찬찬히 진행되어야 했다.
그리고 AC가 말했다.
"빛이 있으라!"
그러자 빛이 있었다.
빛이 있으라
모세가 신에게 들은 모든 우주의 역사를 기록하려 하지만, 파피루스의 양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아론(모세의 형)이 달랑 7일로 줄여버린다.
* 아이작 아시모프의 단편 소설 -
원래는(How It Happened)
(전략)
"그래도 설마 150억년에 걸친 창조의 역사를 구술하려는 생각은 아니겠지?"
"해야만 해," 하고 내 동생은 말했다.
"그게 우주가 창조된 역사니까.
모든 우주의 역사는 최고의 권위를 가진 바로 이곳에 다 기록되어 있다구,"
그는 자신의 이마를 톡톡 두드렸다.
나는 철필을 내려 놓으며 투덜댔다.
"너 요즘 파피루스 값이 얼마나 하는지 알기나 하니?"
"뭐라고?"
(그가 신성한 계시를 받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때때로 그러한 계시가 파피루스의 가격같은 추잡한 세상사는 고려하지 않음을 느끼곤 한다.)
나는 말을 계속했다.
"네가 파피루스 한 두루마기마다 백만년에 걸친 역사를 구술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려면 우리에겐 파피루스 두루마기가 만오천개나 필요하겠지.
파피루스 만오천개를 쓸 정도로 말을 많이 하려면 얼마 안가서 네 목은 완전히 쉬어버리고 말게다.
그리고 그 많은 양을 받아쓰고나면 내 손가락은 떨어져 나가버리겠지.
좋아. 우리가 그 많은 파피루스를 구입할 능력이 있고 또 네 목은 쉬지도 않고 내 손가락도 멀쩡하다고 생각해보자구.
도대체 어떤 미친 녀석이 그 많은 양을 다시 베끼려고 들겠니?
우리가 책을 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사본이 적어도 100개는 있어야 할텐데 사본을 못만들면 인세는 어떻게 받니?"
동생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양을 좀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하고 그가 물었다.
"물론이지," 하고 나는 대답했다. "사람들에게 읽히려면 그 수밖에 없어."
"백년 정도로 줄이면 어떨까?" 하고 그가 제의했다.
"엿새면 어때?" 하고 내가 말했다.
그는 겁에 질린 목소리로 대꾸했다. "창조의 역사를 겨우 엿새에 구겨넣을 수는 없어."
"내가 가진 파피루스는 그 정도가 다야. 어떻게 할래?"
"좋아," 풀죽은 목소리로 대답한 그는 다시 구술을 시작했다.
"태초에- 창조에는 엿새가 걸렸다 이거지, 아론?"
나는 엄숙한 목소리로 답했다.
"그렇지, 엿새였단다. 모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