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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
①
세조는 잘난척 하길 좋아했음.
맨날 겨울에도 여름옷 입고 팔뚝 걷어서 근육자랑...ㅋ
말도 맨날 비리비리한 거 타고 다님.
그러다가 말이 비틀거리면
손나 재주넘으면서 훌쩍 땅으로 뛰어내림ㅋ
나 멋지지?뿌잉뿌잉>_<
②
세조가 14살 때 기방에서 자다가
그 기생의 기둥서방이 손나 빡쳐서 쫓아옴
달밤의 도주극......ㄷㄷ
일단 뒷벽을 발길질로 후려쳐서 무너트리고 넘어서 도망감
5리(2km)를 도망쳤는데도 이 샛키가 계속 쫓아오는 거임ㅋㅋㅋ
그래서 길가의 속 빈 느티나무에 들어가 숨음
심지어 아내 정희왕후와도 아직 합방하기도 전의 일임ㅡㅡ
③
그치만 세조비 정희왕후는 조선왕비 쿨녀 류 甲
둘은 12살 때 동갑내기로 결혼함
아내가 손나 쿨녀여서 그랬는지 의외로 세조는 후궁이 딱 둘임.
하나는 박팽년의 서녀 근빈 박씨,
이 사람은 혜빈이 수양대군을 경계할 목적으로 일부러 결혼시킴.
또 하나는 자기 집 노비였던 여자인데
나중에 세조가 관심을 안 주니까 귀성군 이준한테 반함.
아무튼 정희왕후는 쿨녀
이시애의 난 당시 세조는 겁나 크게 당황함.
'한명회 신숙주가 시켰다!'라는 이시애측의 흑색전전에
놀라서 둘을 곧장 감금시켜버렸을 정도임.
그런데 실제 전투를 해보니 4개월만에 평정.
내분으로 이시애가 암살당해서 생각보다 싱겁게 끝남.
그랬더니 정희왕후가 "4개월간 군사 훈련 한 셈 치세영"ㅇㅇ
세조도 놀람ㅋㅋㅋㅋㅋ헐....아내느님 간담 짱 ㅇㅇ
④
고령군 신숙주가 영의정일 때
능성군 구치관을 좌의정으로 임명한 적이 있음ㅋ
구치관과 신숙주를 한 자리에 불러놓고
이제부터 내가 질문을 할 건데 틀리면 벌주 먹인다고 함ㅋ
우선 "신정승"하고 불러씀
신숙주가 얼른 대답하니까 "ㄴㄴ 너 아님 새로 임명된 정승ㅋ"
이러면서 벌주 먹임ㅋ
이번엔 "구정승!"하고 부름ㅋ 구치관 대답함ㅋ
"ㄴㄴ 너 아님 신숙주는 옛날부터 정승이었잖아ㅋ" 또 술 먹임
구정승을 한 번 더 부름ㅋ 신숙주 대답ㅋ
"ㄴㄴ 너 아님^^* 성 부른 거얔ㅋ구씨 정승ㅋㅋ" 또 술 먹임
이번엔 신정승임ㅋ 구치관 대답함ㅋㅋㅋㅋ
"ㄴㄴ 너 아님^^*ㄲㄲ 신씨 정승 부른 거얔ㅋㅋㅋㅋ" 또 술 먹임
이번엔 둘 다 부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 다 대답 안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 왕이 부르는데 대답 안 함?" 또 먹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취 in 말장난.....ㅋ
선조
①
선조는 바둑을 둘 줄 몰랐음.
사실 조선시대 선비들한테 바둑은 약간... 잡기라 해야 하나
"ㅉㅉ..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이런 분위기
근데 류성룡은 바둑 완전 잘둠ㅋㅋ 완전 바둑신ㅋ 국수國手의 경지
선조가 또 유달리 명나라 사신들한테 능욕을 많이 당해써...
임진왜란 당시 이여송이 벽제관 전투에서 참패당하고
오히려 선조를 협박하면서 바둑이나 두자고 함
이여송은 바둑을 꽤 잘 뒀거든.ㅇㅇ 선조한테 망신 줄려고...ㅡㅡ
그니까 선조가 완전 난리가 난 거임ㅋㅋㅋㅋㅋㅋ
물론 선조가 이여송을 이길 리도 없긴 하지만 이기면
"헐 시발 기분나빠. 나 안 싸움ㅡㅡ" 할 거고
자기 실력대로 뒤서 손나 개망하면
"ㅉㅉ 왕이란 샛키갘ㅋㅋㅋㅋㅋ존나 못 뒄ㅋㅋㅋ"이럴 거 아냐?ㅋ
류성룡한테 헐 나 어캄?! 했더니
류성룡이 우산에 구멍을 뚫어서 거기서 새는 빛으로
몰래 선조한테 훈수해줌ㅋ
그래서 망신 면할 정도로만 가르쳐줬다고 함
이외에도 선조가 명나라 사신한테 능욕당한 얘기는 많음.
찌질해.......올타임 찌질이 NO.1 돋네.
효종
①
북벌하려면 체력관리 해야 한다고
후궁 안 두었음ㅋ
아들도 하나 낳고 땡ㅋ
조선후기 왕실 저출산의 첫 스타트를 끊은 임금임ㅋㅋㅋ
(효종, 현종, 숙종을 묶어 '삼종'이라 했음.
조선 후기엔 후계자가 없어서 방계에서 왕손을 찾을 때
무조건 '삼종의 혈맥'을 따졌어.)
②
어깨 넓이 장난 아니었던가봄.
승하 후에 재궁(임금의 관)에 안치하려고 보니
어깨넓이가 뙇! 헐 관 안에 안 들어가네?!
결국 재궁 확장 보수함.......
숙종
①
나이 지긋한 대신들한테도 대놓고 막말 쩔었음ㅋ
야 너는 기본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살에 즉위했는데
그 나이에 즉위하면 웬만하면 수렴청정 할 법도 한데ㅋㅋㅋ
심지어 숙종의 모후인 현종비 명성왕후는
사관이 '문정왕후를 다시 보겠구나'라고 할 정도로 존나 쎈캐
근데 수렴청정? 그게 뭐임? 먹는 거임?ㅋㅋㅋㅋ
그딴 거 없ㅋ음ㅋ 즉위와 동시에 친ㅋ정ㅋ
거의 태종 다음 혹은 태종이랑 맞먹는 쎈캐였음.
오죽하면 살아서 존호를 받았을 정도....
(보통 임금의 존호는 시호와 함께 받음)
이유는 간단함. 신하들이 존나쎈캐 숙종이 무서웠기 때문임.
경종
①
장희빈이 사사당할 때
자기를 쉴드쳐주는 소론 정승인 최석정을 붙잡고
어머니를 살려달라고 울었다고 함
최석정은 신이 어찌 저하를 저버리겠느냐고 같이 울음
②
경종이 정말 여시 가입 대상자였는지는 알 수 없음ㅋ
장희빈이 죽을 때 거기를 잡아당겼다는 건 야사니까...ㅋㅋㅋ
그치만 그렇다 하더라도 임금이 고ㅋ자ㅋ 라는 얘기는
신하로서 함부로 하면 안 되는 얘기지
그치만 당쟁이 심화된 시기라서
노론 신하가 중국 사신한테 사실 확인도 안 됐는데
그냥 지 맘대로 왕의 병이 '음위(발기불능)'라고 말해버림ㅡㅡ
③
경종과 영조는 사이가 좋았지만
경종이 영조한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한 적이 있음.
임인옥사 당시 왕세제였던 영조가
옥안에 반란의 수괴로 이름이 올라서 궁지에 몰림
밤중에 이복형 찾아가서 살려달라고 함
경종이 빡쳐서 뭐라고 욕을 했는데
사관이 분명 들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내용을 기록하지 않음.
아마 "야 이 씨빨썌끼야"부터 시작했나봐...
영조
①
고추장 예찬론자였음.
마라톤회의하다 말고 밥 먹으면서
"입맛이 없어도 고추장이면 해결되니 나 아직 건강함ㅋ뿌잉뿌잉ㅋ"
②
경종한테 손나 욕먹은 적이 있긴 하지만
경종도 영조를 예뻐했고
영조도 경종을 매우 좋아함.
경종은 소론, 영조는 노론 쪽에 기울긴 했지만
정작 둘은 꽤 애틋한 사이였음.
왕 노릇을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왕위에 올라서 그렇지
남면(왕은 남쪽을 보고 앉음)을 즐기지 않는다는 둥
죽어서 황형을 뵐 면목이 없다는 둥 형드립 많이 침.
③
딸바보여씀ㅋㅋㅋㅋ
딸들이 부탁하는 건 거의 다 들어줌
화순옹주는 월성위 김한신에게 시집가서 그가 일찍 죽자
14일간 단식하다 굶어죽음...ㅠㅠ
영조가 월성위궁까지 쫓아가 단식을 뜯어 말렸지만 결국 죽자 겁나 상심함
신하들이 열녀문 내려야 한다니까
"애비 두고 먼저 죽은 불효자식이 무슨 정려문?!ㅜㅜ"하고 안 내림.
(결국 나중에 정조 때 받긴 받았어)
화완옹주를 제외하면 다들 빨리 죽었는데
죽을 때 마다 그렇게 슬퍼했다고 함.....ㅠㅠ
+덧
내가 볼 땐 <화홍>의 욱제 어머니 희빈이
영조의 후궁 선희궁 영빈 이씨를 모델로 한 게 아닌가 추측됨
정성왕후 서씨와 인원왕후 김씨가 죽은 후
실질적으로 왕실 대소사를 주관하며
거의 중전이 해야 할 일을 도맡아 함.
영조가 몸이 불편할 때도 도맡아 수발을 들었음.
정순왕후 간택 과정도 선희궁이 주도해서 이뤄진 일임
정조
①
정조의 취미는 신하들 시험하는 거였음.
정약용은 성균관에 스물둘에 들어왔는데
스물여덟이 되도록 대과를 통과하지 못함.
그니까 너는 여기서는 잘하는데 왜 대과를 못 붙냐고 맨날 혼냄.
결국 대과에 탐화랑(3등)으로 붙었음ㅋㅋㅋㅋ
②
정약용과는 겁나 깨알같은 일화가 무지 많음ㅋ
한번은 밤 사이에 정약용이 숙직을 서고 있다는 말을 듣고
승지에게 시켜서 동 틀 때까지 칠언배율의 백운시百云詩를 지어 올리라고 시킴.
말이 좋아 백운시지.... 주제도 겁나 애매모호돋았음.
승지도 명을 전달해놓고 말도 안 돼ㅡㅡ라고 생각하고 있었음
그래도 일단 날 밝자마자 병조로 갔음
갔더니 정약용이 얼굴이 허옇게 질려서
백운시 다 써놓고 기다리고 있는 거얔ㅋㅋㅋㅋㅋㅋㅋ
정조 받아보고 손나 뿌듯해서
"이거 봐라~ 우리 약용이는 이런 것도 한다?!" 하고 자랑함
신하들한테 막 돌려보게 함ㅋㅋㅋㅋㅋ
정약용 상으로 사슴가죽 선물로 받음ㅋㅋ
③
정조 때의 박지원은
현대문학의 김승옥과 같은 감수성의 혁명이었음.
당시에 청나라에서 들여온 패관소품체가 유행했는데
한편으론 박지원의 문체를 따라하는 사람도 많았음.
특히 박지원은 노론 명문가 출신이라 명망이 제법 높았음.
그래서 정조가 문체반정을 하면서
박지원을 꼭 집어 "너 반성문 써 내"라고 함.
맘에 들 때까지 다시 써 내라고 해서 결국
"다시는 그렇게 안 쓸 게여ㅠㅠ"라고 하자 그때서야 넘어감.ㅇㅇ
그치만 박지원은 그 후에도 여전히 자기 스타일로 썼음ㅋㅋ
반성문은 받았으니까 암 말도 안 했대ㅋㅋ
철종
①
철종은 사도세자의 아들인 은언군의 손자로
아버지는 전계군(대원군으로 추존)임. 초명은 원범.
은언군은 홍국영 때문에 역모 혐의를 쓰고 강화도로 유배당함.
이후 집안 사정이 하도 어려우니
왕가로서는 특이하게 천주교에 기울어서
신유사옥 때 또 한번 풍비박산ㅜㅜ
은언군 부인 송씨와 전계군의 형인 상계군의 부인 신씨가 죽음.
1844년에는 전계군과 큰형 이원경도 모반 혐의로 사사.
그리고 이원범은 강화도로 유배됨...
완전 말 그대로 무지렁이 나무꾼....
철종 즉위가 결정된 후 영의정 정원용이 왕을 모시러 감.
근데 역적 혐의를 하도 뒤집어 쓰고 풍비박산난 집이라
아무도 안 믿는 거임.
오죽하면 형인 영평군이 임금 모시러 왔단 말을 듣고
놀라서 방으로 뛰어 들어가다 넘어져서 팔이 부러짐.
나무하고 들어오니 집 앞에 어가가 뙇! 영의정이 뙇! 군사들이 뙇!
철종 겁먹어서 집에 안 들어감ㅋㅋㅋㅋㅋ
한 시간 넘게 실랑이하다
겨우 정원용한테 절 받고 어가에 오름
사람들이 다 신기해서 구경함ㅋㅋㅋㅋㅋㅋㅋ
헐 쟤 왕 됐대ㅇㅇ 헐 진짜? 이러면서 길거리로 몰림
군사들이 쫓아내니까
"ㄴㄴ 걍 구경하라 그래 지들도 얼마나 신기하겠엌ㅋㅋㅋ"
그래서 성군이 났다고 칭송을 들음ㅋ
철종은 의외로 성군의 자질과 의욕이 있는 인물이었음
다만 어릴 때 집안 박살 난 트라우마와 자격지심,
게다가 안동 김씨의 세도정치 때문에 기를 못 펴고
실의에 빠져 일찍 죽었을 뿐....또르르....
고종
①
지금은 고종과 명성황후의 합장묘인 홍릉이 남양주에 있음.
그러나 고종 당시엔 청량리에 있었찌ㅇㅇ
우리나라 최초로 전차가 놓인 구간이
종로-청량리였음.
왜냐면 고종이 그거 타고 명성황후 보러 가고 싶어서.ㅇㅇ
②
레코드판과 축음기를 처음 본 고종은 매우 씐기해했음.
당시 명창이었던 박춘재를 불러 <적벽가>를 취입하게 했는데
고종이 박춘재의 목소리가 그대로 나오는 것을 듣고
손나 식겁ㄷㄷ 기절초풍ㅇㅇ
"춘재 네 명이 10년은 깎였겠뜸ㄷㄷ"
10년 감수했단 말이 여기서 나와씀.
순종
①
어머니인 명성황후의 행장을 순종이 직접 썼음.
행장에 보면 자기는 어머니에게 글을 배웠다고 함.
어릴 때 뭔 놀이를 하고 놀고 있었는데
명성황후가 순종을 부르더니
"그거 보다 재미있는 놀이 가르쳐줌ㅋ커몽ㅋ"
그랬더니 천자문을 펼쳐놓고 글자를 하나씩 가르쳐줌ㅋ
그 때가 4 살인가... 조기교육돋네.
조선 왕들 일화는 끗
세종과 연산군 쪄달라는 언니들 있었는데
사실 둘은... 그다지 흥미돋는 일화나 신선한 일화가 생각나지 않아쒀..
정조는 깨알같은 거 더 많지만
타이핑하기 귀찮아뜸......ㅋ
반응 좋으면 다음에는 문학가들 일화 들고 오게뜸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