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헌위받와침
책 - 열아홉레시피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 작품집)
후덥지근한 교실의 여름과 절정의 여름, 레몬 향이 넘실거리는 첫사랑의 맛이 나
햇살을 받아 연한 갈색으로 빛나던 네 머리카락. 돌아갈 수는 없어도 펼치면
어제처럼 생생한, 낡은 머릿속에서 돌아가는 단편 필름들
열아, 밖에서 차 덜컹거리는 소리 안 들려? 하는 네 물음이 열기에 뭉그러져
이방인의 언어처럼 들리던 때 (아냐, 사실 그거 내 심장 소리야 너를 보면 자꾸 덜컹거려 이제 막 뚜껑을 딴 탄산음료처럼 부글거리고 자꾸 톡톡 터지려고 해)
솔직해지기는 부끄러워 그렇네 간단히 대답하고 말았던 기억
말미암아 절정의 청춘, 화성에서도 사랑해 는 여전히 사랑해인지
밤이면 얇은 여름 이불을 뒤집어쓴 채 네 생각을 하다가도 열기에 부드러운 네가 녹아 흐를까 노심초사하며, 화성인들이 사랑을 묻거든 네 이름을 불러야지 마음
먹었다가도 음절마저 황홀한 석 자를 앗아 가면 어쩌지 고민하던
그러니 따끔한 첫사랑의 유사어는 샛노란 여름
2018 제 26회 대산청소년문학상 중등부 시 부문 동상 수상작
첫사랑, 여름 - 유지원 (서울동국대사대부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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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작성시간 21.05.19 나 진짜 이 친구 미래가 너무 기대돼ㅠㅠㅠ 너무 좋아 진짜 처음 읽었을때 심장이 덜컹하고 내려앉아서 이 친구 이름 절대 못잊음ㅠㅠ 꼭 훌륭한 문인이 되어주렴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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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깃털 작성시간 21.05.19 와 마지막줄 마음에든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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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웅느갭 작성시간 21.05.19 중학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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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10년째 6등급 작성시간 21.05.19 나 몽글몽글해.. 묘하면서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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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모소대나무 작성시간 21.05.19 너무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