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도리도리도도
https://news.v.daum.net/v/20210603203107819
서울 용산구에서 거리를 청소하던 노동자가 청소 도중에 쓰러진 뒤 열흘 만에 숨졌습니다.
지난 15일 용산구
거리를 쓸고 있던 청소노동자
힘이 부치는 듯 자리에 앉더니 이내 뒤로 쓰러집니다.
쓰러진 노동자는 서울 용산구의 한 가로청소 위탁업체에 소속된 60살 박 모씨.
뇌경색으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열흘 만에 끝내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박 씨가 평소 심장질환이 있었는데, 오후 4시에 일이 끝나면 쓰러져 잠만 잘 정도로 힘들어했다고 말합니다.
근로계약서상 근무시작 시간은 새벽 6시.
하지만 박 씨는 매일 1시간 더 일찍 출근해야 했다는 겁니다.
청소노동자들의 출근 시간을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새벽 4시 30분쯤.
직원들이 하나 둘 출근하더니 5시가 넘어가자 대부분 직원들이 청소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업체 측은 직원들이 아침잠이 없어서 자발적으로 일찍 나오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청소업체 관계자] "새벽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다 보니까 저절로 일찍 깬답니다. 60 이상 (나이)대가 상당히 많아요. 60이 넘어가면 잠이 없어 새벽에…"
박 씨의 사고를 지켜본 동료들은 제발 근로계약서상의 시간만이라도 지켜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청소 업체는 뒤늦게 박 씨의 가족에게 장례 절차와 산재신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고 용산구청도 청소노동자 관련 실태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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