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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ISTP 아닌 사람이 쓰는 ISTP만 사는 나라 이야기

작성자김뭉찌|작성시간21.06.07|조회수33,521 목록 댓글 107

 출처 : 여성시대 김뭉찌

 

참고로 본인은 ENFJ...

ISTP 친구가 자기 mbti만 없다는 말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ㅎ

재미로만 봐주세요 재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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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istp만 사는 섬.

 

 

 

곧 istp 대표를 뽑는 선거가 다가오고 있음.

현재는 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

아무도 관심 없길래 후보가 없을 줄 알았는데 누구도 모르게 조용히 지원한 후보가 꽤 있음.

 

 

 

 

 

그리고 대망의 선거날!

다른 나라는 그래도 꽤나 떠들썩한 분위기지만, istp 나라는 평소와 다름 없음.

오늘이 선거 날인 줄 모르는 건가 싶을 정도.

하지만 속으로는 '이따 투표 하러 갔다 와야지... 에휴;; 귀찮다;;' 생각하고 있음.

 

 

 

최대한 미루고 미루다가 억지로 일어나 투표소로 향하는 istp.

가는 길에 핸드폰으로 후보 공약이나 반응 같은 거 찾아봄.

굳이 신경 안써도 알아서 잘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뽑히길 바라는 중.

 

+ istp가 사는 나라의 대중 교통은 모두 귀를 이어폰으로 틀어 막은 채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다.

 

 

 

 

 

그렇게 투표가 끝나고 개표날!

(istp 대표)

사회를 보러 나온 대표 istp.

드디어 이 짓거리를 끝낸다는 생각에 드물게 기분이 업 된 상태. 얼굴에 잔잔히 미소가 걸려있음.

대중의 심금을 울리기 위한 애드리브 따위는 사치.

임기 동안 자신이 이뤄낸 일에 대해서 다시금 되새겨 주는 내용이 대부분임.

머릿속엔 '오늘 끝나고 뭐 먹지.' 라는 생각이 지배적.

 

 

 

(그 연설을 듣고 있는 istp 국민들)

'아.. 저 사람이 그런 일을 했었어? 아하..'

임기 끝날 때가 돼서야 대표 istp의 활약을 알게 됨.

하지만 딱히 호응은 해주지 않는다. 당연히 그 정도는 해야지 라는 생각.

 

+이따금씩 대표가 하는 일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istp가 있는데,

절대 관심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맘에 안들어 죽겠어서 조목조목 욕하려고 or 나한테 불리한 것이 생길까봐 찾아 보는 것임.

 

 

 

(싸한 분위기에도 아랑곳 않고 여전히 기분 좋은 대표 istp)

"어쨌든 웅앵웅 해서 새로운 대표는 12번 istp가 되었습니다~"

 

 

 

'엥? 진짜 내가 뽑혔다고?'

어리둥절하게 머리 긁적이면서 앞으로 나오는 istp 12번.

솔직히 조금 욕심 나기는 했는데 본인이 될 줄은 몰랐어서 당황한 상태.

이럴 줄 알았으면 등록하지 말걸;; 뒤늦게 후회 하는 중.

 

 

 

"아... 저를 뽑아 주셔서 감사하고요. 한 번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감사 연설도 무미건조 그 자체. 진짜 고마운 건지 아닌지 긴가민가함.

그제야 예의상 박수 쳐주는 국민들 앞에서 전 대표랑 형식적인 인사까지 마침.

 

 

 

대표 선출 끝나자마자 일제히 해산하는 istp 국민들.

중간에 그냥 집으로 튄 사람이 여럿 있지만 대부분 어거지로 끝까지 보기는 함.

올 때부터 그러했듯 갈 때에도 다른 사람들과 소통 따위는 하지 않음. '차 오지게 막히겠네.' 라는 생각 뿐임.

 

 

 

 

 

+ 선거가 끝나고 이웃 나라 infp 친구와 술 한 잔 하러 만난 새대표 istp.

(당선 됐을 때 or 안됐을 때 대비해서 시뮬레이션 오백번 돌리고 해줄 말이랑 선물도 준비 해놓음)

"야!!!ㅠㅠㅠ 너 당선 됐다며!? 축하해!!!"

본인이 당선 된 것도 아닌데 감정 이입 오지게 해서 두 눈에 눈물 그렁그렁함.

 

 

 

"어... 진짜 될줄은 몰랐는데 어쨌든 뭐..."

istp 나라에서는 딱히 친구가 없기 때문에 이제서야 본인이 새 대표가 됐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중임.

앞으로 귀찮기는 하겠지만 infp가 준비한 선물이 마음에 들어서 슬슬 기분이 업되기 시작함.

 

 

 

 

 

+ 임기를 마친 전 대표 istp.

한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계획으로 집에 틀어 박혀 있거나 친구가 사는 이웃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지난 날에 대한 후회 따위는 하지 않음. 나는 할만큼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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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게시판에 글 써보는 건 처음이라... 문제시 속삭여주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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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석가문희 | 작성시간 21.06.12 istp 나라 글은 안올라올줄 알았는데.....다른 유형여시가ㅋㅋㅋㅋㅋㅋ 역시 잇팁없어도 잘 돌아간다~!
  • 작성자감수니 | 작성시간 21.07.04 ㅋㅋㅋㅋㅋㅋㅋ난 이 유형 아닌데 완전 내친구야ㅠㅠㅋㅋㅋㅋ
  • 작성자성신여자대학교 | 작성시간 21.09.20 악ㅋㅋㅋㅋ잇팁 귀찮아하면서 은근 할건 다하는거 개공감
  • 작성자인권절대지켜 | 작성시간 21.11.22 Zzzzㅋㅋㅋ
  • 작성자휘이익 | 작성시간 22.01.14 아 존나 면접간 나같앜ㅋㅋ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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