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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박인비의 역대급 커리어

작성자kaia gerber|작성시간21.07.11|조회수9,390 목록 댓글 38

 출처 : 여성시대 kaia gerber






리우올림픽 금메달 딴 이후로
박인비라는 이름이 대중에게 많이 알려졌지만
아직도 커리어에 비해 덜 유명하다고 생각하는지라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널리널리 알릴 겸
박인비 선수 생일 기념해서 써봄





1998년 많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줬었던
박세리의 맨발의 투혼, US여자오픈 우승


이 이후로 세리키즈 붐이 일어났는데
박인비가 바로 세리키즈 중 1명임


당시 박세리의 우승 장면을 보고
"아빠 나도 골프할래!" 라고
외쳤던 10살의 박인비



10살때 골프를 시작하고 12살에 미국으로 건너가서
미국주니어골프협회 주관 전국대회에서 9차례 우승하고
2002년 US여자주니어선수권도 제패해버림














그렇게
박세리의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정확히 10년 후





















2008 US여자오픈 최연소 우승


US여자오픈은 골프 메이저 대회 중 가장 유서깊고 권위있는 대회인데 여기서 만 19세의 나이로 LPGA 첫승을 올리게 됨. 아직 이 최연소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음

(이번 2021 US여자오픈에서 신인 유카사소 선수가 우승했는데 박인비와 타이 기록임. 정확히 19년 8개월 17일의 나이로 일치ㅋㅋㅋㅋ 이러기도 쉽지 않은데 넘나 신기함)





2008 US여자오픈 우승 후 귀국모습 (옆에 아버지)



박세리 이후로 이렇다 할 선수가 없었는데
박인비는 최연소 우승으로 언론들의 주목을 받음



그러나
그게 독이였는지 기나긴 슬럼프가 시작됨
무려 4년동안 LPGA 우승컵을 한 번도 들지못했음



잔디만 봐도 무서웠고, 공은 제멋대로 향했다. 남들이 한두 번에 되는 걸 난 서너 번 만에 겨우 성공했다. 골프장에 나가는 것이 두려웠다.





골프장이 지옥같았고, 정말 가기 싫었다.
엄마 아빠 앞에서 울면서 골프가 정말 무섭다고 하면서 비디오 가게 주인이나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박인비를 구해낸 장본인은
바로 지금의 남편 프로골퍼 출신 남기협씨!


서로 오빠동생으로 알고지내던 사이였는데
슬럼프에 힘들어하는 박인비가 안쓰러워
먼저 손을 내밀어 자신의 투어 생활을 접고


박인비의 코치를 자처했으며
지금의 박인비표 스윙을 만들어 냈고
자연스레 연인이 되어
남자친구이자 코치로 투어 내내 함께 하게 됨
(tmi 2011년 약혼, 2014년에 결혼)



그러던 박인비는
일본 jlpga 투어로 넘어가서
4번의 우승과 10번의 준우승으로
자신감을 찾고 달라지기 시작함



박인비의 아버지는
남기협 코치를 딸을 지옥에서 꺼내준 사람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남기협 효과는 아주 대단했음













결국


















2012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드디어 4년간의 슬럼프를 깨고 LPGA 2승 달성


정말 다시는 우승을 못할 줄 알았다.
끝이 없는 터널을 빠져나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걸핏하면 골프를 그만두겠다던 인비가 약혼을 하고 나니 그때부터 표정이 밝아지고 자신감도 생기고 성적도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그러다 2012년 여름 메이저대회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덜컥 우승한 거죠. US여자오픈 첫 우승 이후 4년간 우승이 없었는데, 약혼 8개월 만에 우승하는 걸 보고 '아, 진작에 두 사람을 맺어줄 걸…사랑의 힘이 이렇게 무섭구나' 느꼈죠. 그때 인비한테 전화가 왔어요. '골프 시켜줘서 엄마, 아빠 너무 고마워요.'라고 하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박인비 어머니







이 우승을 기점으로 박인비의 골프 역사가 시작됨
본인 스스로도 이 우승을 올림픽 금메달과 함께
골프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꼽음















2013년은 박인비의 전성기의 해

2013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메이저)
2013 웨그먼스 챔피언십 우승(메이저)
2013 US여자오픈 우승(메이저)

63년 만에 메이저 대회 3회 연속 우승


한 해에 메이저 1승 하는 것도 정말 어려운데
메이저 4개 대회 중 3개를 2013년에 싹쓸이;;
(참고로 지금은 메이저대회 5개 됨)


한 해에 메이저 4개 우승하는 걸
캘린더그랜드슬램이라고 하는데
마스터스 창궐한 이후로 남녀골프 역사상 아무도 없었음

이때 미국 언론에서도 난리가 나서
2000년 타이거우즈 전성기때랑 비슷하다고
비교분석하고 난리남~~~~~~

골프선수 최초 미국 NBC 투데이쇼에 출연(2013)




박인비가 캘린더그랜드슬램 달성할지 여부가
전세계 주목거리였는데
마지막 메이저인 브리티시오픈에서
결국 우승을 하지 못했음

사실 이제 너무 시간이 많이 좀 지나서 잘 기억은 안나는데 지금 더 좋은 일이 일어 났고 사실 올해 목표에 캘린더 그랜드슬램은 목표에 없었으니까요, 올해의 목표는 올해의 선수상이였고 작년보다 잘하자였는데 그 두가지 목표를 다 이루었기 때문에 전 전혀 아쉬움은 없고요. 올해에 세웠던 목표 200%는 더 달성 했다고 생각해요.

-캘린더그랜드슬램 달성하지 못해서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대한 박인비의 답변



진심 멘탈갑👍🏻👍🏻




이것 말고도
2013 시즌 6승이나 해서 2002년 박세리가 세운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 기록(5승)도 갈아치워버림

















한국인 최초 올해의 선수상 수상
(2013)

이때 상금왕, 다승왕도 수상함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 2회 수상
(2012, 2015)

시즌 내내 좋은 성적을 유지해야 받을 수 있는 상이고
명예의 전당으로 가는 조건 중 하나임.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두 차례나 수상함










소렌스탐에 이어
한국인 최초 단일 메이저 3연패 우승
(2013, 2014, 2015)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KPMG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2013년, 2014년, 2015년 3년 연속 우승!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박인비 포함 3명뿐

이날 승리로 박세리(메이저 5승) 넘고
한국 여자 골퍼 중
최다 메이저 우승(당시 6승) 기록 보유자가 됨


만약
최고의 권위있는 대회라고 불리는
US여자오픈에서도 1번만 더 우승하게 된다면
이것도 3연패하게 됨











마지막 퍼즐이었던 2015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메이저)

아시아 최초 여자 최연소
커리어그랜드슬램 달성(2015)


커리어그랜드슬램은 한 선수가 활동기간 중 시즌에 상관없이 4대 메이저 타이틀을 모두 우승하는 것인데
지금까지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한 선수는
박인비 제외 단 6명밖에 없었음







여담으로 원래 메이저 대회가 총 4개 있었는데
2013년에 에비앙 챔피언십이
메이저 대회로 승격되면서 총 5개로 늘어났음

그러나 박인비 선수는 메이저 승격되기 1년 전
2012년에 이미 우승했음.

일부 외신에서
이거 가지고 트집 잡으면서 에비앙까지 다시 우승해야
커리어그랜드슬램 달성하는 거라고 딴지 검 ㅡㅡ
그렇지만 LPGA에서 공식 인정함^^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제 박인비는 위대한 선수의 반열에 올랐다. 그녀는 이미 한국골프의 거대한 상징이지만 브리티시여자오픈 승리는 여자골프계의 진정한 전설로 인식될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ESPN


우리가 5번째 메이저대회를 만든 것은 역사를 바꾸거나 그랜드슬램 용어 사용에 혼란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자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시즌 동안 4개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고 하고, 한 시즌에 5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면 '슈퍼 그랜드 슬램'을 기록한 것으로 인정한다

-LPGA







그래서 박인비 선수 은퇴 전까지
에비앙 다시 한번 우승해봤으면 ㅠㅠㅠㅠㅠㅠㅠ
슈퍼커리어그랜드슬램 가즈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with 소렌스탐

한국인 최초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2015)


여자골프계의 전설인 아니카 소렌스탐을 기리기 위해 만든 상으로 한 시즌 동안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는 상. 수상도 소렌스탐이 직접 해 줌!











좌 캐디 우 남편 남기협씨

최연소 LPGA 명예의 전당 입성(2016)


박세리 선수에 이어 한국인 2번째
만 27세로 최연소 LPGA 명예의 전당 입성!
(그 전에는 만 29세로 박세리가 최연소였음)











남녀 골프 역사상 최초
골든커리어그랜드슬램 달성(2016)


116년 만에 부활한 2016 리우올림픽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따 골든커리어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세움


이때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2016 시즌 성적이 많이 부진했었음
기권도 여러번이었고 올림픽 바로 전 국내대회마저
컷탈락이라 반응이 장난 아니었음 ㅠㅠ


그냥 후배들한테 올림픽 출전 양보해라 등등
비난이 장난 아니었는데 그걸 다 짊어지고
올림픽 출전한 거임

손가락 부상이 완치된 건 아니에요. 그렇지만 나중에 손가락이 터지더라도 모든 걸 쏟아부어야죠. 그게 올림픽 정신 아닌가요?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실망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만큼 정말 철저하게 준비했어요.






비난하는 사람들 보란 듯이
5타차 압도적인 실력으로
결국 금메달 따버리는 인비쓰ㅠㅠㅠㅠ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나 자신조차 '올림픽에 출전해야 하나'라고 심각하게 고민했다. 큰 용기를 내서 나가기로 마음 먹었는데 생각보다 비난도 많았다. '후배한테 기회를 양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들었다. 그럴 때마다 내가 가진 모든 걸 여기서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철저하게 준비했다. 후회 없이 해 보자고 생각했는데 행운이 따라서 금메달까지 획득했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결국 올림픽 끝나고 귀국해서
기자회견에 깁스하고 나타나는 박인비






평소 골프사랑으로 유명한
NBA 스타 스테판 커리도 박인비 팬임

올림픽 경기 전 한 골프매거진 인터뷰에서
박인비의 골프치는 모습을 따라하며

Inbee, that's my girl!
역시 박인비는 잘한다. 그녀는 내가 닮고 싶은 선수이다. 나는 그녀의 경기를 항상 챙겨보려고 한다. 박인비의 스윙 템포는 내가 원하던 그 템포다. 내가 그런 스트로크를 가질 수 있다면...






실제로 박인비 선수가 장타자가 아닌데
퍼팅으로 다 발라버림ㅋㅋㅋㅋㅋㅋㅋ
전성기때 퍼팅은 그야말로 말잇못


골프는 거리순이 아니라는걸 몸소 보여주는 선수!
남녀골프 통틀어 가장 뛰어난 퍼팅 능력을 가진 선수 중 한명이고 스트로크는 교과서 수준이라고 평가받음




https://n.news.naver.com/sports/tokyo2020/article/055/0000443718

이 영상 보면 납득완
역시 별명이 침묵의 암살자인 사람답게
상대방 선수 기를 다 꺾어버림;;

해설진들의 주접 + 갤러리들 환호성
+박인비의 흔들림없는 멘탈 + 마법같은 퍼팅으로
당시 세계랭킹 1위를 압살해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한국 갤러리 분들도 많이 오셨는데
어떤분 박인비가 퍼트 넣자마자 "미쳤어! 아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 미친 펏이긴 했다











한국여자골프 KLPGA 명예의 전당 입성(2017)

한국 여자골프 선수로써는 4번째로 입성










2010년대 LPGA 최고의 선수 선정
(2020)

PGA투어와 LPGA투어를 통틀어 지난 10년간 박인비보다 더 많은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선수는 없다. 박인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투어 대회의 트로피뿐 아니라 올림픽 금메달까지 차지한 박인비는 이른바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다.

-미국 골프위크




최근 10년간 최고의 선수를 꼽으라면
1위 박인비, 2위도 박인비가 되는 것이 맞다

-아니카 소렌스탐











세계랭킹 1위 통산 106주
(2021.7월 기준)


계랭킹 1위 자리를 100주 이상 지킨 선수는
8명에 불과하는데 남자 4명, 여자 5명이 전부임.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 고진영뿐!
참고로 이번에 고진영은
박인비를 넘어 무려 총 112주 달성함!


왜 여기에 박세리 선수가 없냐고 의문이 들 수 있는데
놀랍게도 박세리는 세계랭킹 1위를 해본 적이 없음
왜냐하면 소렌스탐 캐리웹 시대였기 때문 ㅠㅠ





2018년 자료


LPGA 누적상금 한국랭킹 1위


박인비는 2021년 3월 기준으로
LPGA 누적 상금 1700만달러(약 192억원) 돌파하여
LPGA투어 역대 누적 상금 세계랭킹 4위!


물론 LPGA 대회 상금만 이렇다는 거....^^







빨간 부분은 메이저 대회 우승

한국선수 역대 2번째 LPGA 통산 21승
(2021.7월 기준)


정말 커리어란 커리어는 다 이룬 갓인비...
커리어면에서는 이미 박세리를 넘은지 오래됐고
남은건 통산우승뿐인데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는거.....


특히 메이저대회에서 강한 박인비(메이저 7승)는
역대 여자선수 가운데 메이저 승수로 많은 선수는
아니카 소렌스탐 한 명뿐


통산 72승에 달하는 원톱레전드 소렌스탐도
메이저는 10승임.


메이저 승률로 따지면
남녀통틀어 박인비가 압도적임








2021 기아클래식 우승


올해 2021 시즌 10개 대회 중
1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
그리고 톱10이 5번일 정도로 좋은 성적을 유지해
세계랭킹 3위로 도쿄올림픽 국가대표가 된 박인비





https://n.news.naver.com/sports/golf/article/001/0012492996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은 나의 큰 꿈이자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 특히 리우올림픽 이후 5년 동안 좋은 기량을 잘 유지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든다.


한국 대표팀은 선발되기 어려운 자리인 만큼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임하겠다. 첫 올림픽 때는 경험도 없었고, 컨디션도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5년 전 경험을 토대로 부담감을 덜어내고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할 수 있을 것.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과 1년에 다섯 차례 열리는 메이저 대회는 기회에서부터 차이가 있다 보니 뭔가 다른 느낌이다. 올림픽 금메달은 선수 전성기와 타이밍도 맞아야 하고, 기회도 적기 때문에 더 절박한 마음이 생긴다.


어렵게 이 자리에 온 만큼 올림픽 2연패를 할 기회가 되면 좋겠다. 꼭 금메달을 따서 국위선양을 하고 싶다.






실력이며 인성이며 멘탈이며
모든게 우승감인 박인비 선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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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건성이라니 | 작성시간 21.07.12 외국인들이 더 많이 알아보고 좋아하더라 나한테도 아냐고 물어보고
  • 작성자%크게될사람 | 작성시간 21.07.12 박씨들이 왤케 골프를 잘하지...?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지만 둘 다 박씨인게 신기하자나
  • 작성자그레이스그레이스 | 작성시간 21.07.12 개멋있다...
  • 작성자공you | 작성시간 21.07.12 인비팍❤️💜❤️
  • 작성자힘쎈토끼 | 작성시간 22.06.25 세상에 글에 정성과 사랑이 가득해!! 박인비 정말 어마무시하게 멋진 사람이야! 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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