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ㅍㅌㅍㅋ
다음날 숙취 속에서 잠이 깨는 동진
어제 내뱉은 말이 머리 속을 맴맴 돎
[동진 나레이션] 가지마라....
...가지마라....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은호의 직장을 찾아갔다가
못 들어가고, 앞에서 갈팡질팡
그러다 그냥 발길을 돌리는데 전화가 옴
[동진] 여보세요?
은호였음
[은호] 새로 개발한 쇼야?
[동진] 갑자기 지금 바쁜 일이 생각 나가지고
[은호] 그 전에 여긴 왜 온건데?
[동진] 여기? 그러게...
[은호] 안 만나기로 선언까지 했는데 이러면 곤란하잖어
[동진] 어제 니가 나 데려다준 거 고맙단 인사 하려고 온 거지
[은호] 기특하네
[동진] 아우 어제 너무 마셔가지고 그냥 기억이 하나도 안 나고...
빈 속에 마셔서 그런가?
[은호] 늙어서 그렇지 뭐
[동진] 왜 이래? 나 아직 30대 청춘이야
[은호] 술 좀 그만 마셔라! 허구ㅎ...
잔소리 폭격하다가 순간 멈칫
아 이제 이런 잔소리할 사이가 아니지...
[은호] ... 바쁜 일 생각났다며
[동진] ..가야지.. 갈거야
[은호] 그래 가
[동진] 그 남자
[은호] ?
[동진] 어제 본 교수라는 남자
뭐.. 괜찮은 거 같더라?
[은호] 그래? 다행이네..
[동진] 뭐... 잘해 보라고
[은호] 당신도 빨리 스타트해야지 나만 먼저 앞서 가기 미안하잖아
[동진] 나야 뭐 마음만 먹으면 금방 추월하지 뭐
좋은 여자 생기면 내 금방 알려줄게
[은호] 안 알려줘도 금방 알게 될텐데 뭐
지호, 준표씨 핫라인 있잖아
[동진] 싫다! 내가 직접 알려 줄 거다
[은호] 그래라~ 가~
[동진] 가
...
...
하... 은호야 ㅜㅜ
말은 그렇게 했지만 하루종일 멍하게 있는 동진
문득 우편물들을 보는데 동창회 초대장이 보임
[준표] 화났냐? 서로 입장이 다른 건데 화를 내면 안 되지...
[지호] ...
[준표] 아이 난 더 이상 은호씨랑 동진이 일에 참견 안하겠다고 말했잖아
[지호] 닥터공이 나 싫어하는 지 몰랐어요
개념 없고 게으르고 지저분하고 식탐많다 그랬다면서요?
내 앞에서 그러는 거야 농담인 줄 알았지
하.. 내 사랑이 이렇게 끝나네
암튼 짧은 시간이지만 즐거웠어요
[준표] 유지호! 유지호!!
그런데 그 때 그 준표 직장동료가 지호에게 다가가 친근하게 대화하는 모습까지 발견
[준표] 하.... 하...
[동진] 너는 뭔 일인데 그래
술 먹고 엄한 짓 저질렀어?
[준표] 뭐 없냐... 재밌는 거...
[동진] 동창회 한다더라
이 때 술집에 나오고 있는 BGM 취중진담임 ㅋㅋㅋㅋㅋ
드라마 직접 보면 깨알 디테일 많으니까 꼭 다시보기 해주라 ㅜㅜ
[준표] 동창회? 화장 떡칠한 아줌마들이 관심을 빙자해 사생활 캐묻고
수입에 따라 헤쳐모이는 그 모임?
아우 피곤한데...
[동진] 와하하하하핳하 야!! 얘가 진숙이야? 진짜 용됐다 너어!!!!!
걱정하지마~ 요즘 34살은 노산축에도 못 껴!!
근데 너 남편 머리 크기가 어때? 큰편이야? 아이 그럼 좀 힘들 수 있는데
애기 머리 크기는 남편 머리 크기하고 비례하거든
피곤하다더니 제일 신나게 노는 준표
깔깔깔 난리났음
동진이 거기 껴보려고 하지만 애 낳는 얘기 중이라 동진이 낄 수가 없음
뻘쭘뻘줌
다른 남자 동창들 사이에 껴보려고 하는데 남자들 서열질 알지?
준표 말대로 수입에 따라 헤쳐모이는 중
하... 여기도 낄 수가 없음
[동기1] 어머! 야 이동진!! 너 이혼했대며?
[동기2] 어떡하다가? 왜 이혼했어?
[동진] 아유.. 저,,,ㅎㅎ
[동기1] 바람폈구나?!!
[동진] ㅎ.. 아니야 ㅎㅎ..잠깐만..
[동진] 나 갈거야
[준표] 왜? 난 재밌는데?
[동진] 화장 떡칠한 아줌마들이 관심을 빙자해 사생활 캐묻고
수입에 따라 헤쳐모이는 이 모임이 재밌다고?
[동기들] 준표야!!
준표는 다른 동기들이 부르자 가버림 ㅋㅋㅋㅋ
가려는 그 순간 막 들어온 누군가를 발견
바로 문정희씨 ㅜㅜ 여기서 진짜 연기 잘 하심
동진과 눈이 마주치자 활짝 웃어줌
단아 그 자체
....
[동진 나레이션] 일정한 슬픔 없이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을까
지금은 잃어버린 꿈, 호기심, 미래에 대한 희망
[동진 나레이션] 언제부터 장래희망을 이야기하지 않게 된 걸까
허들을 열심히 뛴 아이가 옥상 쪽을 탁 돌아봄
거기엔 카메라를 든 한 소년
[동진 나레이션] 내일이 기다려지지 않고, 1년 뒤가 지금과 다르리라는 기대가 없을 때
[동진 나레이션] 우리는, 하루를 살아가는 게 아니라, 하루를 견뎌내는 것이다
[동진 나레이션] 그래서, 어른들은 연애를 한다
허들을 뛰었던 그 아이
[동진 나레이션] 내일을 기다리게 하고
그 아이가 바로 이 분이었음 (이름 정유경)
[동진 나레이션] 미래를 꿈꾸면서 가슴 설레게 하는 것
[동진 나레이션] 연애란, 어른들의 장래희망 같은 것
[유경] 이동진?
[유경] 와 진짜 오랜만이다~ 나 기억나?
와... 눈부셔요 유경씨 ㅜㅜ
[동진] 정유경...
나 변했는데 어떻게 알아봤어?
[유경] 나... 너 좋아했었거든
좋댄다
씽-긋
[동진 나레이션] 그 날 나는, 다시 꿈꾸게 됐다
(문제시 둥글게 댓 부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