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m.news.nate.com/view/20210717n03281
감염 위험과 숨이 턱 막히는 폭염 속에서도 한달음에 방역 대응 현장을 찾아온 자원봉사자들은 넘친다. 울산 세민S요양병원의 이호진(59) 의료봉사단장은 요즘 일주일에 2∼3일은 봉사활동에 나선다. 중구지역 급식소와 경로식당, 사회보장지원체, 병영 1·2동, 학성동 저소득층 30가구를 돌며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방호복을 착용하고 3㎏이 넘는 소독물품 등을 들고 소독하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 급식소 소독은 가장 더운 오후 1시 이후에 이뤄진다. 음식을 만들고, 식사를 하는 시간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단장은 “그야말로 땀이 비 오듯 흐른다“며 “그래도 해야지 어떻게 하겠느냐”며 환한 미소를 띤다.
대구의 한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 중인 김형준(23)씨도 이날 이른 아침부터 소독통을 어깨에 매고 공원이나 재래시장 등을 찾아다니며 구슬땀을 흘렸다. 김씨는 지난해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 의료진, 공무원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방역 관련 봉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몸은 고되지만 코로나19 극복에 보탬이 된다는 생각에 가슴은 뿌듯하다”고 말했다.
박은정(48)씨는 지난 4월부터 충남 아산시 이순신체육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돕는 무료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민간 봉사자들로 구성된 아산시산악구조대를 이끌며 봉사를 해왔던 박씨는 코로나19 상황을 그저 지켜볼 수는 없었다. 박씨는 “코로나 19가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산시산악구조대 대원 20여명은 센터 앞 야외와 접종 부스를 오가며 백신 접종 안내를 하고 있다. 폭염에 접종자도 늘면서 다들 본업에까지 영향을 줄 만큼 지치지만 그만둘 수는 없다. 박씨는 “모두 본업이 있어 휴가와 반차를 내면서 봉사에 나서고 있다"며 “지치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생활치료센터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매일이 긴장의 연속이다. 생활치료센터는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들이 격리치료를 받는 곳이다. 하지만 야간에 갑작스럽게 증상이 악화하는 입소자들이 있는데, 의료기관으로 긴급 후송하는 절차를 밟아야 해 밤잠을 설칠 때가 많다. 감염 우려 때문에 ‘울타리 없는 감옥’ 생활도 하고 있다. 지원근무가 끝나면 1주간 자가격리를 하고,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본연의 업무와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최원 충북도 안전정책팀장은 “가족과 떨어져 생활치료센터에서 2주간 지내고 자가격리에 코로나19 검사까지 힘든 여정임에는 틀림없지만. 공무원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묵묵히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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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눈높이감상 작성시간 21.07.17 ㅜㅜㅜㅠㅠㅠ너무 힘드시겠다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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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21년로또1등당첨 작성시간 21.07.17 저번에 음료 사드렸더니
화장실이나 방호복 버려야해서 먹을수가 없다고 미안해하시더라고 차라리 얼음팩이나 그런게 나을 것 같아!! -
작성자곰비임비 작성시간 21.07.17 에어컨켠실내에서 라텍스장갑만껴도 손에 땀이 한가득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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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둥근달이뜰때 작성시간 21.07.17 너무 마음 아프고 한편으론 감사한 마음이 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같은 사람도 도움 될 만한 일이 없을까... 최대한 확산 안되게끔 방역수칙 잘 지키는 것밖엔 없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