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뉴스데스크]"6경기 취소? 야구로 먹고 사는 우리에겐 생존의 문제입니다" [배지헌의 브러시백]
작성자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작성시간21.07.19조회수2,693 목록 댓글 7출처 : 여성시대 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
윤 씨는 “프로 구단 입장에선 고작 일주일 치 경기, 6경기를 취소한 것인지만 그 6경기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해를 받고 어려움을 겪는지 KBO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씨는 프로야구 1군은 물론 퓨처스리그 팀의 원정 숙소 예약도 대행한다. 프로야구 리그 중단 결정이 내려진 12일과 13일에도 1군 1개 팀, 2군 2개 팀의 원정 숙소 예약을 의뢰받아 진행한 상태였다. 그런데 NC와 두산 선수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갔다.
윤 씨는 “11일 밤늦게 갑자기 ‘예약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통보를 받았고, 12일 오후 6시가 넘어서 모든 경기 일정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특히 12일에는 일부 구단에서 “다음날 경기가 취소될지 그냥 할지 아직 모른다. 계속 대기해 달라”고 요청해 하루 종일 애태우며 기다려야 했다.
윤 씨는 “리그 중단이란 큰 결정을 내리면서 하루 전이나 당일에야 통보하는 무례함에 분노가 치밀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군 경기는 8월 이후 재편성이 되니 그렇다 쳐도, 퓨처스 경기는 완전히 취소돼 재편성도 되지 않는다. 경기 취소로 들어올 예정이었던 수입은 제로가 됐고 예약이 취소된 호텔과 식당, 세탁업체 등도 모두 같은 피해를 입었다. 당장 다음 달을 어떻게 버텨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중략)
윤 씨는 “일방적인 경기 취소로 나도 힘들지만, 거래처들은 더 힘든 상황일 것”이라 했다. 일례로 선수단이 이용하는 식당에선 미리 주문해 둔 사흘 치 식재료를 허공에 날려야 했다. 윤 씨는 “사장님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이러니 감내하겠다고 말하지만, 그 속은 말도 못 할 것”이라며 공감을 표했다.
세탁업체 역시 마찬가지. 윤 씨는 “40명이 넘는 선수단의 유니폼을 수거해서 세탁하는 일을 하는 분이 있다. 유니폼을 깨끗하게 세탁하고 잘 개서 방별로 배번별로 분류해서 나눠주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라면서 “생계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일이었는데 하루아침에 경기가 취소돼서 지금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 호텔업계나 요식업계가 많이 어려운 상황이다. 거래처가 있는 창원의 경우 최근 호텔이 두 군데나 문을 닫았다. 식당과 세탁업체까지 다 연계된 호텔이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으면서 수많은 직원이 일자리를 잃었다. 대부분 40대 이상에 혼자 생계를 꾸리는 여성이었는데 그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 윤 씨의 말이다.
전문은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