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kyeongin.com/view.php?key=20210725010004700
'2단계 적용' 강화 동막 해변에 인파 몰렸다.
지난 24일 오후 4시께 인천 강화군 화도면 동막 해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로 크게 붐비고 있었다. 경기 김포에서 온 김모(37)씨는 "4인 가족도 함께 모일 수 있는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을 찾다가 가장 가까운 강화도로 왔다"고 했다.
수도권에 적용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임시 폐장된 인천 중구 일대 해수욕장이 비교적 한산한 것과 달리, 2단계 조치가 적용 중인 강화군 해수욕장에는 피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모든 해수욕장 입장객은 온도를 확인하고 출입 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하지만 이날 동막 해변에서는 이러한 방역 절차를 무시하고 출입구가 아닌 도로 펜스를 넘어가는 일부 방문객들의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출입구를 일원화해 방문객을 관리하고 있다는 현장 안전·방역요원들의 설명이 무색했다.
같은 날 오후 4시께 찾아간 중구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은 피서객이 '뚝' 끊기면서 인근 음식점에는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이곳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을 받아 임시 폐장된 상태다.
상인들은 "한 철 장사로 먹고사는데 성수기인 다음 달까지 해수욕장이 폐장되는 바람에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나개해수욕장은 폐장되기 전인 7월 초만 해도 하루 최대 3천400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인천의 대표 피서지로 꼽힌다.
방역 당국은 최근 수도권에 적용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강화·옹진군 제외)를 다음 달 8일까지 2주간 더 연장했다. 현재 중구 하나개·왕산·을왕리해수욕장 3곳은 임시 폐장됐으며, 강화군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 중인 옹진군은 선제적으로 지역 해수욕장 8곳과 해변 15곳의 개장을 연기한 상태다.
인천시 관계자는 "방문객이 많은 군·구 해수욕장은 현장 점검반을 투입해 기초자치단체에서 방역 지침을 준수해 운영하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방역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