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점심즈음에 실종됐다가 목격자 도움받으려고 글 두서없이 썼습니다.
실종 직후에 고양이탐정불렀고 지방에서 오신대서 그동안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 근처 뱅뱅 돌면서 차밑이랑 골목 대충 훑고 다녔습니다.
고양이가 생판 모르는 동네에서 없어졌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없으니까 화나고 놀란 마음에 정상적인 사고가 안 되더라고요.
커뮤니티에 글 써야겠다는 것도 바로 안 떠오르고 별의 별 생각을 다 하면서 허둥대다 3시간이 안 되게 지났고 다행히도 고양이탐정님이 오셔서 10분만에 찾아주셨습니다.
고양이는 도망간 장소가 대로변과 맞닿아있는 블록이라 더 이상 멀리 도망치지 못했을 것이고 원체 겁이 많아 도망보다는 숨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건물 사이 폐가전이 버려진 담벼락 밑에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찾을 땐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막막했는데 탐정님 말씀으론 실종고양이들이 갈만한 장소가 있어 대략 유추가 가능하고 저희 고양이가 숨은 주변에 헤치고 들어간 발자국이 많이 있었다고 하셨어요.
직접 겪어보니 실종 직후 빠른 시간 안에 찾는 것도 중요하고 놀란 반려인이 두서없이 찾기보다는 탐정을 바로 부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언제 이런 상황에 놓여질지 모르니 반려인들은 실종전단 꼭 만들어두고 메모장에라도 대강의 매뉴얼을 적어뒀으면 좋겠습니다. 고양이탐정도 연락처 수배해놓으면 좋을 것 같아요(광고아님)
아까 실종글 봐주고 응원해주고 댓글도 달아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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