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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여시들이 국대라면 심리적 압박감을 견뎌내고 메달 딸 수 있을것 같아?? 무슨 생각이 들지 말해보자.

작성자용맹하고침착한 안산(20)|작성시간21.07.30|조회수9,064 목록 댓글 72

 출처 : 여성시대 용맹하고차분한 안산(20)






상황1.

여시는 한국 최초 올림픽 메달권을 기대하는 피겨 국대.
피겨 불모지에서 나홀로 묵묵히 연습해 이자리까지 옴.
평소 경기 성적이 좋아서 온 국민이 당연히 금메달 딸거라 생각함.
내 성적이 좋아야 후배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침.
드디어 올림픽 경기날.
아 그러나 하필 나의 가장 큰 라이벌이라고 불리는 선수가
내 바로 앞에서 클린 연기를 해버림



내 옆에선 그 선수의 코치가 이미 금메달을 예상한듯
환호하고 액션오바쌈바를 해댐.



점수가 발표됐는데 꽤 잘나와서
충분히 금메달을 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심판들의 0.1점 장난질로 메달 색이 바뀌는 종목이라
앞선수 클린 + 점수 잘나와서 환호로 가득찬 경기장
그리고..한 나라 국민 모두의 기대를 떠안은 부담감
이 모든것을 온 몸으로 느끼며 홀로 빙판에 선 여시.



아 잠깐만. 근데 나 연습때 크게 넘어졌는데?....
아 불안한데...몸이 또 안따라주면 어떡하지..
실수해서 메달 못따면 국민 역적이 될텐데 어쩌지..



장내 소개가 끝나고 음악을 기다리며
오프닝 포즈를 취하는 여시.

이 때 여시들은 머릿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상황2.

그 힘들다는 국대 선발전을 뚫고
최연소 양궁 국대로 뽑힌 여시.
이전까지의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고
개인전만을 남겨두고있는데...



근데 다른 국대 언니들이 개인전에서 전부 탈락...ㅠㅠ
뿐만 아니라 남자 선수들도 개인전에서 고배를 마시고
이제 양궁팀엔 나 혼자만이 남음.
모든 기대는 나에게 쏠려있음...


우리나라 양궁팀은 폭우속에서도, 강풍속에서도 훈련했으며
야구장과 기타 수많은 소음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문제 없을거다,
라고 모두가 든든하게 믿고있는 상황.
근데 바람 때문에, 환경 때문에 실력 발휘를 못한다면
내가 우리팀을 욕먹이는건 아닐까??
다들 우리나라 양궁은 어벤저스급이라고 생각할텐데...



게다가 3관왕이 눈앞이라고 주위의 기대가 더해짐.
나마저 떨어지면
[한국,최초 양궁 개인전 노메달]로 대서특필되고
그렇게 연습해놓고 뭐하냐는 소리 들으며
양궁 역사에 먹칠할까 두려움.
나는 국제 대회 경험이 다른 선배들처럼 많지도 않은데...
옆에 같이 화이팅할 동료들도 없고ㅠㅠ
요즘 다른 나라들도 실력이 너무 좋아져서
수월한 경기를 하기가 힘들단말야..
근데 "아묻따 양궁은 무조권 우리가 금메달!!"이라는 생각들...
내가 따야하는데...우리나라 양궁을 위해서...
근데 여기다가 말도 안되는 이유로 악플이 달리고
내가 딴 메달을 반납하라는둥 여기저기서 물어뜯기 시작함.
가까스로 멘탈 잡고 어찌저찌 마지막 경기만 앞 둔 상황.


내 한발에 달려있는 한국 양궁과 국민들의 기대...
활을 조준하며 서 있는 여시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할 것인가?




김연아 선수나 안산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저정도의 멘탈과 강심장은 되어야 국대하겠구나 싶어서 쪄보는 글..
솔직히 나였으면 부담감 때문에 울면서 기권했을 것 같거든ㅠㅜ
피겨였으면 점프 다 말아먹고 엉덩이로 빙판 청소한뒤
키크존에서 엉엉 울면서 박제당함...
양궁이었으면 폭발한 심박수 기계가 못잡아서 삐-처리되고
사시나무 떨듯이 활 떨다가 2점 쏘고 울면서 들어감....
그리고 sns에 검은 화면으로
끝.
써놓고 잠수탐......
여시들은 어때?? 무슨 생각을 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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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노예1호 | 작성시간 21.07.31 나 진심 야반도주
  • 작성자그르릉냥 | 작성시간 21.07.31 1. 하..ㅅㅂ..조까 연습하던대로 잘 하자
    2. 심장 존나 떨려서 펄떡펄떡 뛰다가 심장 멈출듯..
  • 작성자대저도마도 | 작성시간 21.07.31 난 저 상황이 되면 그냥 아무 생각도 하지말자...생각하지말자...잡생각 지우고 하던대로만하자.... 자기최면 걸것같아 생각을 지우고 고된 훈련이 쌓인 몸을 믿어야지ㅠㅜ
  • 작성자Formula One | 작성시간 21.07.31 난 일단 시작하면 혼빠진 것 처럼 좆돼도 해보자는 식이라 하긴할건데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몰겠어ㅋㅋㅋㅋ
  • 작성자Cruella DeVil | 작성시간 21.07.31 여기에... 벌벌 떨었으면..... 국대 선발전에서... 진작에... 떨어졌겠지.....
    지금의 나는 1이든 2든 벌벌 떨겠지만 찐으로 국대까지 된 나라면 달랐을거야... 잘했겠지 평소처럼..
    이라고 행회 돌리는 일개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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