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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스압) 발매 직전에서 결국 제작이 백지화 되었던 비운의 프린세스 메이커(프메) 시리즈

작성자말랑고양이뱃살|작성시간21.08.07|조회수6,784 목록 댓글 48

 출처 : 더쿠

 

육성 시뮬레이션의 교과서적인 작품이자 일본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

1991년에 첫 시리즈가 발매되었고 1993년에 나온 2탄은

지금 플레이해도 이질감 없는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이야.


전체 시리즈는 현재까지 총 5탄까지 발매되어 꾸준한 인기를 얻었던 작품인데,

이 작품중에서 가장 많은 논란과 호불호가 갈렸던 한 시리즈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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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시리즈 4탄. 이 작품은 2005년에 발매되었고 많은 비하인드가 숨겨져 있어.

프린세스 메이커4는 1998년부터 제작에 들어가서 99년 발매 예정이었다가

무려 6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2005년에 발매됨.


그림체에서 힌트를 얻은 덬들이 있을텐데 발매가 늦어버린 이유는 바로

이전 1~3 시리즈의 원화를 담당했던 아카이 타카미가 손을 떼고

새로운 작가가 이 시리즈를 제작해서 내놨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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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프린세스 메이커 3이 발매된 이후 많은 성공을 거두었지만 사실 2탄이 워낙 먼치킨 급 호평을 받은 전설적인 게임이라

무사수행을 3탄에서 완전히 삭제시킨 점, 2탄에서 인기를 끌었던 집사 큐브가 교체된 점. 등등의 이유로

적지 않은 원성과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있었어.

2탄이 크게 성공했기에 차별화를 두려고 했는지 3탄에는 더 육성적인 면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대.


그래서 프린세스 메이커 제작사 가이낙스랑 아카이 타카미는 힘을 합쳐 2탄을 전통적으로 계승할 후속작을 만들기로 결심했고

결국 전례없는 투자와 다양한 시도를 통해 프린세스 메이커 4를 제작하기 시작해.


초반 제작과정은 이전 시리즈와 다름 없이 착착 진행되었고, 기대감에 부푼 제작사는 대대적인 홍보를 하기에 이르러.

아마 역대 프메 시리즈 중에 가장 많은 프로모션이 동원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4탄을 적극홍보했어.

이 프로모션 와중에 공개된 자료들만 보면 각 잡고 만들었다 혹은 4편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 유종의 미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


그렇게 1999년 가이낙스는 3탄 이후 2년만에 4탄의 제작을 공식화했고, 이듬해 2000년 공식적으로 발표를 결정해.

그리고 등장한 4탄의 딸래미는 많은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기에 충분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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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위에 저 금발은 어디가고 왠 흑발 여자애가 나와?;;

맞아. 본래 4탄의 딸로 나왔어야 할 친구는 금발의 소녀가 아니라 바로 이 흑발 소녀 다이도우지 카렌이야.


아카이 타카미가 본래 프린세스 메이커 4의 주인공으로 결정한 이 소녀

마계 출신이자 어둠의 왕가 최후의 1인이라는 설정으로 탄생시켰고

더불어 시리즈 최초의 흑발 캐릭터에, 묘하게 다크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 이 소녀는 팬들에게 많은 기대감을 불어넣었어.

그리고 이 시리즈는 그동안 1~3, 레전드 오브 어나더 월드 시리즈의 각각 세계관을 정리하고 확립하는데 포커스를 맞췄기 때문에

프린세스 메이커를 파는 덕후들에게는 당연히 끌릴수 밖에 없는 작품이었지.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이 시리즈는 대대적인 홍보력이 가해졌으므로

일본 유수의 게임 잡지 및 언론을 통해 제작 과정이 홍보되었고

약 1년여간 여러가지 잡지에서 공개된 개발중 스크린 샷을 보며 많은 팬들이 이 시리즈를 기대했지만...(이후 후술)



그렇게 수십년이 지난 이후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그리고 영원히 플레이 하지 못할(...) 스샷들을 공개해보려고 해....

(눈물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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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이 발매가 되었다면, 공식 4탄의 첫 시작이 되었을 스크린 샷.

아침 인사를 하는 카렌의 모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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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옆에 있는 개는 바로 그 유명한 집사 큐브!

사실 이 시리즈가 더 기대감이 컸던 이유가 3에서 사라졌던 큐브가 다시 돌아온다는 점이었는데

거기에 큐브에게 새로운 설정과 캐릭터를 부여해서 일상생활에서는 개로 변신한다는 설정까지 넣었어.

그리고 마계에서 최후의 1인이던 카렌의 목숨을 구하고 현대에 데려온 결정적인 인물도 역시 큐브라는 설정이었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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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가서 첫 인사를 하는 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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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수업에서 실패/성공한 카렌의 모습과

부활동에서 실패/성공한 카렌의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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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학교에서 친구를 만난 카렌과

학교 생활에서의 모습을 담긴 카렌의 모습.


그 전 시리즈와는 달리 학교에 가면 그냥 수업만 받고, 간혹 등장하는 친구들과 라이벌을 삼는것이 아니라

학교라는 틀안에 더 입체적인 설정을 집어넣고 부활동을 한다던지, 학교 수업동안 여러가지 일어나는 헤프닝들까지 나올 예정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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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휴식 패턴 창으로 '모험'메뉴와 '게이트를 연다' 메뉴를 통해

새롭게 개편된 무사수행 모드를 예고하고 있었지....개인적으로 제일 궁금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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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으로 외출 메뉴를 누르면 나오는 휴식 관련 스크린샷들

기존 시리즈에서는 휴식을 하면 시내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전부였는데

큐브와 산책을 하거나, 벚꽃을 보며 시간을 갖는 등의 세부적인 휴식 모습등이 예정됐었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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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상태 중의 '집에서 요양하기' 옵션을 택했을때의 모습.

2탄과 3탄에서 나오는 요양 모드를 새롭게 개편한 모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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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마을 상담가를 대체하는 수단인 편의점인데,

4탄에서 새롭게 추가 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배경이 현대였던것을 감안해 넣은 설정.


기존의 행상인 개념을 대체할 방문판매도 삽입될 예정이었는데 스크린 샷으로 공개되진 않았다고 함.





그렇게 한 달, 두 달... 석달이 되도 프린세스 메이커 4 발매 소식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고

엄청난 대작이라도 나올것처럼 호들갑 떨던 사전 홍보와 개발 중 스크린 샷은 더이상 업데이트 되지 않았어.

그러던 와중에 딱 이 두 사진을 마지막으로 공개했고 이 두개의 스샷에서는 인터페이스가 상당히 세련되게 바뀌었으며

딸의 이름이 다이도우지 카렌에서 이가라시 카렌으로 바뀐 상황이었지.

이 사진만 보면 발매가 임박해왔다는 게 보이는듯 싶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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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중 스크린샷과 동시에 여러 게임 잡지와 제작 중의 원화집을 통해 카렌의 모습을 계속 공개했던 상황이라 남아있는 자료들도 올려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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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 변신 설정으로 기획되었던 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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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5개나 되는 플래시 DDR 홍보용 게임(각종 플래시 게임 사이트에 프린세스 메이커라는 이름으로 올라왔던 게임.)

그리고 가이낙스에서 사골 우려먹기 식으로 나온 이전 시리즈의 재탕 CD 부록으로 담긴 프메4의 새로운 주제가 등

여러가지 프로모션이 이어졌고, 이런식의 대대적인 프로모션이 몰아닥친 2000년 한 해가 지나가게 돼.


얼마 뒤 기존 발매 예정이었던 2000년 겨울에서 몇달 밀린 2001년 3월 드디어 발매를 확정하고

공식 사이트 및 게임 CD 매장에는 프린세스 메이커 4의 발매 정보가 내려왔어.


"드디어ㅠㅠㅠ 내 카렌을 플레이 할 수 있겠구나ㅠㅠㅠ"(프메 덬들의 심정)



그런데 2001년 3월이 되어도 프린세스 메이커 4는 발매되지 않았고, 몇달이 딜레이 되고 있었는데

같은 해 프린세스 메이커 Q라는문제작 작품이 한국에 발매돼.

그동안 일본에서는 발매되었다는 루머가 무성하던 프메 신작이 한국에 발매되었기에

모두가 당연하다는듯이 CD숍에 배치된 이 물건을 구입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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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가 치일피일 밀리던 와중 프메4를 목놓고 기다리던 팬들은

드디어 프린세스 메이커 4가 발매되었구나ㅠㅠㅠㅠ

오열을 하면서 고가를 주고 들고온 CD 박스 또는 쥬얼 CD를 설치하면서 새로운 딸래미 카렌과 뉴 프메를 기대했어.

(여담으로 이때 딸의 디폴트 네임이 바로 전에 공개된 스크린 샷에 나와있는 이가라시 카렌에서 다시 다이도우지 카렌으로 전환되었다고 함.)


그리고 게임 플레이를 한 이후 CD를 집어던질 기세로 좌절하기 시작함.






그렇게 기다린 카렌이 나오는 프린세스 메이커잖아.. 근데 왜 그랬냐고...?

바로... 이 녀석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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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메4는 개뿔, 말도 안되는 개노잼 퀴즈 게임이었어..ㅎ

심지어 퀴즈 다 풀면 차원이동에 걸려서 카렌이 프린세스도 못되고 작별을 고함. 환장.


"아니 없는 지식 쥐어짜면서 퀴즈 풀어제꼈더니 프린세스도 안만들어주고 작별을 고해??? ㅆㅂㅜㅜㅜㅜ"


이런 사기스러운 작품이 왜 나왔냐면, 이후에 발매될 4편의 프리퀄 정도의 작품으로

간단한 미니 시리즈처럼 발매한 게임이었기 때문이야.

프리퀄이라고 보기도 뭣한게 프린세스는 되지도 못하게 세계관 소개를 위해 대충 만든 퀴즈 게임이어서 더 논란의 작품이었지.


사실 이 게임은 2000년에 일본에서 나왔던 물건인데 국내 수입이 늦어졌고

안그래도 프메4 발매가 치일피일 밀리던 와중에 이 작품이 나오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은 이게 정식 프메4인줄 알고 구매해댔고 결국 이런 초유의 사태가 한국 한정으로 발생하게 된거였어.


곧 이어 분노에 찬 사람들이 인터넷 프메 카페에 들어와 많은 사람들이 같은 현상을 겪고 있는걸 알게 되었고

이후 자초지종을 알게된 사람들은 우선 1차적으로"는" 해결이 되는듯 싶었지..


그때 당시만 해도 "아.....그랬구나... 그래.. 프메4 기다리면서 퀴즈 풀고 있을게...^^ 공부도 할겸 좋지 뭐...^^*" 하는 심정이었음.


그러나 프린세스 메이커 4는 좀처럼 발매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고

2002년이 되서야 발매를 한다고 했지만 또 구라^^


아예 한국 후지쯔(프린세스 메이커 배급사)팀이 인터뷰를 통해

"일본 측의 발매 연기가 이제 설득력있게 들리지 않음. 심지어 마스터 CD까지 안줌"이라고 시인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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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배급을 담당할 예정이던 한국 후지쯔측의 다소 빡친듯한 2002년 당시 실제 답변...^^* -출처 다음카페)



그렇게 몇년을 기다려도 프린세스 메이커 4는 발매되지 않았고 제작사 측은 발매 취소를 결정하지 않은채

계속 조만간 발매 될거라는 반복되는 발표에 전혀 신뢰가 가진 못해도 프메4를 고대하는 팬들은 추가로 2년을 기다렸어.


그러나

사실 이 시기 일본 제작사측은 한참 전에 프린세스 메이커 4의 이벤트 패치까지 거의 완성된 베타 버전까지 만들어진 상황에서

폐기 처분해버리는 충격적인 상황이었다는게 업계 소문을 통해 밝혀지게 돼.


갑자기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을만도 한데, 사실 프린세스 메이커 원화 담당 및 제작자였던 아카이 타카미는

기존 시리즈 발매 내내 제작사 가이낙스와 충돌을 겪었고, 서로 불화가 격렬해지는 바람에

결국 4탄에서 아예 손을 떼버렸고 공식적으로는 아카이 작가의 와병이라고 둘러대면서 4탄을 아예 백지화 시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거야.


더 찾아보니까 4탄의 발매전 마스터 버전은 일본 제작사 외 수출 국가에는 지급되지도 못한것 같고,

구 프메4의 한글화 작업 경우는 텍스트를 일본에서 받아서 번역하는 방식이어서 한글화 작업까지는 마쳤다는 글이 꽤 있어서

한글화 작업까지 거의 완성된 상태였지만 결국 게임 자체를 취소해버린 이례적인 상황이었나봐.


궁예긴 하지만 4편의 경우,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 가이낙스가 작가한테 여러가지 설정을 바꾸도록 요구한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들어.

사실 프메2가 성공한 이후, 이만한 후편을 만들기 힘들겠다 생각한 가이낙스는 프메3 시리즈에 별다른 지원을 안했고

에반게리온에 집중하면서 아카이 타카미가 자회사를 따로 차려서 3탄을 발매했었고...


그래서 아카이 타카미가 프메2 이후로 가이낙스와 티격대격하더니 다시 손잡고 잘 해보나 싶었지만

결국 ㅂㅂ2 선언을 한게 아닐까 싶음..



이렇게 한 순간에 아카이 타카미가 진두지휘하던 카렌판 프린세스 메이커 4는 한 순간에 한줌의 재로 변해버렸고

몇년 뒤 2005년, 다른 작가의 손을 거친 프린세스 메이커 4가 공개되었면서 카렌은 완전히 비운의 주인공이 되버렸음.


설상가상으로 새로운 정발판 프메4는 그림체가 로리하다는 이유로 올드 팬들에게는 로리프메, 혹은 (대체 작가의 대표작과 그림체가 흡사해서)

시스터 프린세스 등의 악명을 얻은 채 외면당했지만 대표작인 2탄의 시스템을 이어갔기에 어느정도 기본은 했던 게임과

취향을 타긴 해도 나름 귀여운 그림체로 신규 팬들은 또 좋아하게 되는 복합적인 반응의 4탄이 탄생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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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실패라고 하기에는 나름 성공했고 프메 자체가 네임벨류가 있는 게임이라 소소한 인기를 누리긴 했다지만

기존 아카이 타카미 화풍의 클래식한 느낌이 아예 사라져버렸고

게임 완성도 자체도 기존보다는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결국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끝나.


거기다가 기존 구 프메4에서 이어가려던 세계관이 파괴되고 시리즈 연개 흐름과 상관 없는 스토리로 제작되는 바람에

세계관 파괴라는 참사까지 일어나서

사실상 프린세스 메이커 4 정발 버전은 공식 시리즈지만 외전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


그리고 더 안타까운것은, 기존 4탄에 나올 예정이었던 사생아 카렌은 이름만 존재한 채 엉뚱한 모습으로 등장해

더더욱 기존 팬들의 가슴을 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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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낙스 : 여러분 카렌 기다리셨죠? 바로 여기. 카렌이요^^

올드팬 : ???????????????????????????????????????



바로 일명 백합물(!)의 일환으로, 새로운 프메4 딸이 이벤트를 통해

이 초면인 카렌을 만나서 동성애 이벤트를 맞이하는 최후를 맞이하게 된것..

사실상 이름만 같지 다른 사람이지만 카렌판 프린세스 메이커를 몇년 기다린 팬들은 고개만 갸우뚱 거리고 급짜식.



사실 발매도 안되고 몇년 동안 기대하는 팬들만 우롱했지만 이 카렌이라는 캐릭터는 꾸준히 언급되고는 있었는데

그로인해 프메4를 두고 갈렸던 반응과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둔 4탄을 보고 다시 가이낙스는 아카이 타카미를 찾아가

우리 다시 힘 합쳐서 시즌 5 만들자...하고 두손 두발 다 들었고, 결국 아카이 타카미가 다시 5탄의 메가폰을 잡았어.


그리고 카렌이 다시 재등장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속에 프메 5의 프리뷰 샷이 공개되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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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역시 초면이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카렌은 영원한 프린세스 메이커의 사생아가 되어버렸지만,

카렌을 안타깝게 여긴것 같은 원작자 아카이 타카미는


기존에 계획했던 카렌 버전의 프메4의 상당 부분을 이 프메5 시리즈에 이식했어!

또 정발 4탄에서 무너진 세계관을 일정적으로 복구하기 위해 구 프메4의 세계관을 계승하기도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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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프메4 개발중 스크린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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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메이커 5에 등장하는 딸의 평소 모습을

방에서 볼 수 있다는 설정이 5탄에 구현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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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한 목소리로 항상 프메5딸에게 귀찮으면서도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는 동급생 에미리도

사실은 원래 구 프메4에 등장하기로한 캐릭터였어.


위에 있는 스크린샷을 자세히 본 덬이면 오!하고 스크롤 바를 올리겠지만

나름 친절하고 싶은 원덬은 다시 사진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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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여기!

(7년 정도 차이나는 스크린 샷이지만 어째 너무 늙어보이는 구 에미리... 회춘했네.)



그 외에도 나덬이 구 프메4에서 가장 궁금한 뉴 무사수행 "모험" 커넥트도

5탄에서 같은 이름으로 구현되었고, 이외에 편의점에 가는 모습, 큐브가 개로 변하는 설정 등이 5탄에서 구현되었지.

그리고 구 프메4의 세계관 뼈대였던 마족 설정은 정발판 4탄이 가져갔지만

차원이동과 현대배경을 설정으로 할 예정이었던 걸 5탄에서 그대로 계승했어.


그래도 여전히 이 카렌이라는 캐릭터는 부활하지 못해서 아직까지 긴 세월이 지났음에도

카렌을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아. 이미 정발 4탄과 5탄에서 카렌판의 굵은 뼈대를 다 가져가 버려서

카렌이 복귀할 가능성은 5탄 발매 시점부터 없어졌지만.



만약 2001년에 원래대로 카렌판 프메4가 발매되었다면, 몇년 뒤에 나온 반쪽짜리 정발판 프메4이 되지도 않았을거고

2007년에 나온 5탄보다 6년가량 먼저 구현될 예정이었던 여러 설정들이 그대로 나와서

많은 호응을 얻었을게 분명한 작품이었으며 프메5에서 고질적으로 제기됐던 긴 플레이 타임 역시

2000년대 초반의 게임 기술과 용량 문제로 추측하자면 그렇게 길게 제작되진 않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여러모로 더 이상적인 모습의 프린세스 메이커가 되었겠지.

더군다나 당시 일본 업계에서도 주목도가 높던 게임이었기에 더더욱.....




이후 2013년부터 국내 동인게임 제작팀 '팀 삼구이(39.2º)'에서 무료 배포를 목표로

카렌을 되살리는 프로젝트인 '카렌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개발하기로 했고,

23개의 엔딩과, 무사수행, 성우 동원, BGM 제작, 원화와 가까운 이미지(ㅠㅠ)까지 겸비해

최소 고고 프린세스(프메의 외전)정도의 볼륨에 미칠 정도의 규모인 카렌판 프메 시리즈를 만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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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팀 삼구이의 그림체인데, 원화와 거의 다를게 없는 모습이라서 팬들은 더 두근두근.ㅠㅠㅠ

거의 원화 미공개 샷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그림체가 완성도가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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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4~5년전에 올라온 사진으로, 개발이 거의 안된 완전 기초적인 모습의 카렌 동인게임 스샷.


거의 그냥 대충 이럴것이다~ 하는 정도로만 보면 될듯. 만약 게임이 공개되면 많이 달라진 모습일 가능성 농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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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팀 삼구이는 큐브를 이전작들 통틀어 최고의 미남으로 재구현 해내어 큐브덬들을 울부짖게 만들었고

그 외에 각종 캐릭터와 기존 카렌판에서 예정된 세계관 재현, 꾸준한 작업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았어.


여기서 저작권 문제가 거론될 수 있는데 처음엔 나도 걱정했지만

팀 삼구이 측에서 직접 원작가인 아카이 타카미와 그의 자회사에 문의를 넣었고

답변을 받았는데, "나인라이브즈(아카이 타카미 자회사)는

동인 게임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 방침"이라는 답을 내놓았어(올레!!!!!!!!!!)


거기다 몇년 전, 모 행사에서 아카이 타카미씨가 '카렌'이 한국의 동인 게임 팀에서 재구현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참 오랫만에 듣는 이름", "그걸 아직도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구나"하고 놀라워했다는 후문. ㅠㅠ





그.러.나.


이 동인팀 버전의 카렌 역시 2016년 이후의 공식 소식이 없어 해체설이 불거져있고...

물론 2016년 마지막 공지 글에서 팀 해체와 게임 개발중단은 절대 없을거라고 못박았지만

여전히 2년 넘게 소식이 없어서 팬들을 애간장 태우는 중.



사실 이 글을 쓴 이유가 카렌을 기억하는 사람들과 얘기하고 싶다는 것도 있지만

혹시라도 팀 삼구이 멤버나 그 멤버들의 지인이 본다면

언제가 되든 기다릴 수 있으니 걱정 말고 천천히라도 제작해서 나중에라도 공개해달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기 때문이었어ㅜㅜ


무료배포에다가 어떤 클라우딩을 통해서도 투자를 받지 않고(저작권 문제)

제작팀이 개인 현생도 있음에도 짬을 내서 제작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어렵게 진행되고 있지만

개발 소식을 올려줬던 2~3년 동안 고 퀄리티의 작업 일지와 정보를 공개해줬고

절대 개발 중단은 없을거라고 못박아서 여전히 기다리고 있으니 난 카렌에 대한 끈을 놓지 못하고 있음.






...과연 카렌이 원작에서 베이퍼웨어 또는 사생아였던것 처럼

복구 동인게임 마저 베이퍼웨어가 될지는 아직 누구도 모르지만

무사히 플레이어 곁에 와서 카렌을 프린세스로 꼭 만들어 주고 싶다...^^*








그리고 2020년...!

수년간의 존버끝에 팀 삼구이가 해체된게 아니고,

게임 세부 진행 사항이 변경되어 시기가 늦어진것이라고 팀원 중 한명이 소식을 전함


제.작.중.단 아님ㅠㅠㅠㅠ


게임이 완성되었을때 홍보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함ㅠㅠㅠ

존버는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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