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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영화 <가려진 시간> 곱씹을수록 여운 밀려오는 두번째 알 장면 해석.txt (엄청난 스포주의)

작성자뗑쯧|작성시간21.09.28|조회수13,895 목록 댓글 6








- 통으로 분석한 상황 설명 글입니다. 영화를 볼 예정이거나 스포를
당하고 싶지 않은 분은 조심히 뒤로가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 번째 알이 깨졌을 때, 시간은 낮이었습니다. 그리고 성민이는 어림잡아 16년의 시간을 낮에 갇혀 지냅니다. 알이 깨지서생기는 일의 속성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릅니다. 만약 알을 깨트린 시간이 낮 2시 29분이라고 가정하면 보름달이 다 쳐서 <가려진 시간>이 풀릴 때까지 계속 낮 2시 29분에 갇혀 사는 겁니다. 밤도 오지 않고 오로지 낮 2시 29분이 지속되는  멈춰있는 시간이지요.







첫 번 째 알이 깨졌을 때 성민이는 약 16년을 멈춰진 낮을 살았습니다. 어떻게 16년임을 아느냐? 이건 성민이가 수린이에게 얼마쯤 지난 후부터 자고 일어나는 걸 하루로 계산해서 날짜를 체크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알 수 있습니다. 성민이가 센 시간을 기준으로 8년 쯤 지났을 무렵, 성민이는 달 모양이 반달로 변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처음에 알을 깨서 시간이 멈춘 날은 보름달이었죠. 그리고 그날 태식이가 없어집니다. 그리고 성민이는 긴 시간을 태식이를 찾아 헤매는데 할애를 하고 어느덧 달은 다 차서 보름달이 되고 <가려진 시간>이 풀립니다. 다시 돌아 온 거죠.







그 이야기를 듣던 수린이가 말합니다. 달이 보름달에서 반달이 되고 초승달이 되었다가 다시 반달에서 보름달이 되어가는 과정은 늘 시간이 일정하다고. 그래서 네가 반달이 된 걸 알았을 때가 8년이었으니 태식이를 찾아다니면서 반달에서 보름달이 된 기간도 아마 8년일 거라고. 그러니 도합 성민이가 16년 정도를 멈춰진 시간 속을 살아낸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아마 오차가 있어도 15~16년 정도를 멈춘 시간을 살아낸 건 확실해보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또 한 가지 기억해야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알을 깨기 전 알에 관련된 전설을 이야기할 때 (천식이 있던 아이) 재욱이가 말하죠. 아이는 어른이 되고 어른은 노인이 되어서 나온다고.







아이가 어른이 되는 건 어른이 노인이 되는 것에 비하면 비교적 짧은 시간입니다. 지금의 기준으로 20살이 넘으면 성인으로 인정이 되고 누가 봐도 어른으로 보이는 나이는 20대후반 30대 초반 정도의 나이 일 테지요. 13살의 성민이도 16년 정도를 살아내 28~29살 정도의 나이라고 가정하면 누가 봐도 어른이라 볼 수 있는 외관의 나이입니다. 하지만 노인은 어떨까요?









우리가 흔히 할아버지나 할머니라 생각하는 나이는 아주 적게 봐도 50대 이상, 그리고 보편적으론 60대 이상일 것입니다. 물론 보통 노인을 상상하면 7~80대를 이상의 얼굴을 상상하게 됩니다만.







고로 28~29살 정도로 추정되는 성민이가 두 번째 알을 깼다면? 성인인 성민이는 재욱이가 말한 전설대로 어른은 노인이 되어야만 나올 수 있는 시간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성민이를 29살 정도라 가정하면 노인이 되는 나이까지 살려면 얼마나 오래 살아야 할까요? 못해도 30년 이상이겠지요? 최소한 환갑 이상은 되어야 노인으로 보일 테니까요. 단순히 16년 정도 살았으니까 또 16년 살면... 한 40대 중후반 아니야? 이게 아닌 거죠. 16년보다 갑절은 되는 더 오랜 시간을 버텨야합니다. 게다가 처음 알을 깼을 땐 약 8년 동안은 친구인 태식이가 함께했지만 지금은 아니죠?







심지어 여기엔 곱씹을수록 더 아픈 설정이 더해집니다, 처음 알을 깨고 16년여는 종일 낮인 채로 멈춰진 시간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알을 깼을 땐? 기억나시나요? 네. 밤이었죠, 수린이를 구하고자 망설임 없이 성민이가 알을 깼을 때의 시간은 밤이었습니다. 고로 어림잡아도 30년 이상은 멈춰 있을 성민이의 시간은 내내 밤이라는 소립니다.







감히 짐작도 가지 않습니다. 30년이 넘도록, 해가 한 번도 뜨지 않는. 밤만 계속되는 날들. 거기에 소리까지 모두 멈춰있는 세상 속에서 나 홀로 살아야 했을 성민이의 마음이요. 그것도 이미 16년여를 낮에서 멈춘 세상을 경험했던 아픔이 있던 성민이었잖아요. 과연 나였다면 그 외로운 시간을 버틸수 있었을까요?








곱씹을수록 여운이 길게 밀려오는 영화, <가려진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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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글보고 이제야 이해하고 눈물 파티 8ㅅ8



 

 

원글이 삭제되서 스크랩 안되길래 로고까지 통으로 퍼와서 복붙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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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밀이안통하네뜨 | 작성시간 21.09.28 두번째 알 깨진 시간은 밤이였는데 그 시간을 성민이 혼자 ㅠㅠㅠ 마지막에 백발되서 엄청 놀랐고 슬프더라
  • 작성자가오니귀여워우주뿌셔 | 작성시간 21.09.28 진짜 여운 오졌어.......ㅜㅜㅜ
  • 작성자동물원 반대 | 작성시간 21.09.28 성민아ㅠㅠㅠ 이 바보야ㅠㅠ 얼마나 외로웠을까
  • 작성자인티제강쥐 | 작성시간 21.09.28 성민아...ㅜㅠ
  • 작성자늘리버 | 작성시간 22.03.15 미친 참사랑이다ㅡ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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