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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우리는 정말 진화했을까? 우리는 지금도 사냥꾼이다

작성자한남 왜 사냐 그냥 죽지|작성시간21.10.06|조회수746 목록 댓글 7

감금된, 길들여진, 중독된, 대중화된 그리고 길을 잃은 사냥꾼

인간이 사는 세상은 엄청나게 변했지만 우리 인간은 수십만 년 전이랑 비교해서 달라진 게 거의 없다는 내용 다룬 책 읽다가 재밌고 흥미로워서 몇 개 공유할라고 ㅋㅋㅋ 변하지 않았다는 건 인간의 천성, 감수성, 상황에 대한 반응을 얘기하는 거! 책 제목은 <정장을 입은 사냥꾼>이라노



1. 털은 빗물로부터의 보호 기능도 있음. 야생 동물은 한 시간 내내 폭우를 맞아도 살까지 젖지 않음. 인간의 털은 이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 됐으나 털이 자라나는 방향만은 여전히 물이 잘 흐르도록 언제나 동일하게 위에서 아래로 향함. 특히 팔, 다리, 등의 털이. 그러나 가슴, 배 쪽의 털은 빗물과 무관해서 곱슬곱슬 아무 방향으로나 자람.


2. 우리의 선조에게 스트레스가 유발되는 상황 발생 시 내릴 수 있는 선택은 ‘투쟁’ 또는 ‘도피’. 그래서 스트레스 시에 우리의 근육과 관절은 운동을 하도록, 즉 도주하거나 공격을 하도록 프로그램 돼있음. 근육이 떨리고 무릎이 후들거리는 이유. 그리고 식은땀이 비오듯 흐르게 되는 것도 몸을 미끌미끌하게 만들어 공격자가 우리의 몸을 붙잡기 어렵게 하기 위함.(그러나 이 기능은 오늘날 사장에게서 해고 통보를 받을 때에는 전혀 도움 X <- 라고 적혀있음 ㅅㅂㅋㅋ)


3. 오늘날의 우리는 우리의 선조들처럼 맹수에게 뒤에서 갑자기 공격 당하는 일 X. 그런데도 우리는 가끔 벽에 등을 붙이고 그쪽으로부터 오는 공격을 피하는 동시에 모든 신경을 앞쪽에서 벌어질 일에 집중하려고 함.

식당에서 가장 먼저 손님에게 선택받는 자리는 거의 언제나 구석, 그 다음이 벽에 기댄 테이블,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등을 보이게 되는 중앙 쪽 자리는 다른 가능성이 전혀 없게 되는 맨 마지막에나 선택됨.

예나 지금이나 우리는 모든 것을 한눈에 보고, 갑자기 발생하는 사건에 즉각 반응할 수 있길 바라는 본능적인 욕구가 있음.


4. 공포는 실제 위험의 정도와 전혀 무관하다. 원시 시대에는 생명을 잃지 않기 위해 물고, 쏘고, 할퀴는 곤충이나 거미, 뱀 등을 무척 조심해야 했음. 단 몇 초 동안의 부주의가 죽음으로 이어지기 때문. 그래서 이런 곤충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 유전자에 깊이 박혀있음.

반면, 최근에 생겨난 위협 요소들은 아직 곤충처럼 우리 유전자 안에 둥지를 틀 만큼의 시간이 없었던 것이 분명한 게, 시속 200km로 고속도로를 질주해도 맥박이 전혀 빨라지지 않는 사람이, 전혀 해롭지 않은 거미가 갑자기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생각만으로도 벌벌 떨게 되고, 끔찍한 화상을 입을 수도 있는 폭죽을 아무 거리낌없이 가지고 노는 사람이 완전히 무해한 도마뱀을 손바닥에 올려놔보라는 요구에는 땀을 비오듯 흘리게 된다.

행동연구가들은 원숭이에게서 자연의 적, 예를 들어 뱀에 대한 두려움을 제거하는 게 무기에 대한 공포를 없애는 훈련보다 더 어렵다는 걸 발견. 아이들은 아무 두려움 없이 차로로 뛰어들거나 포크로 콘센트를 후벼파지만, 커다란 개나 거미를 보면 악을 쓰고 달아난다. 자동차가 많은 대로변이나 콘센트가 우리 곁에 존재한 시간이 너무나 짧아서 우리 행동에 진화의 흔적을 남기지도 않았고, 이로 인한 유전적 반응을 일으키지도 못했다.


인간 출현 이후 오늘날까지의 시간을 24시간으로 압축하면 인간은 23시간 이상을 사냥하고 채집하며 지냈고, 자정이 되기 6분 전에 농업을 시작해서 자정이 되는 그 순간에야 예수가 탄생했대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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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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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일희일븨 | 작성시간 21.10.06 와 흥미로워서 알라딘 찾아봤더니 책은 절판이고 중고로 누가 오만오천원에 올려놨네!
  • 답댓글 작성자모기씌벌럼 | 작성시간 21.10.06 ㅋㅋㅋㅋㄱㅋ여시댓도 흥미롭닼ㅋㄱㅋ
  • 작성자퇴사하겟슴니다 | 작성시간 21.10.06 와.. 너무 신기한데
  • 작성자바람개비라니애비가바람폈단말이냐? | 작성시간 21.10.06 고도로 사회화 되었다지만 다들 본능따라 살고있는것같애 ㅋㅋㅋ
  • 작성자Thunderberry | 작성시간 21.10.06 진짜 흥미롭다... 책 읽어보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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