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슬로 부인의 진정시럽
19세기 말 미국 부유한 가정에서도,가난한 가정에서도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반드시 구비해 둔 한 가지가 있었다.
19세기 중반부터 미국, 유럽에서 큰 인기를 누렸고 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을 해결해주는 약이었다.
첫 출시된 1849년 이후 뉴욕타임즈 등 매체에서 시럽을 극찬하는 기사들이 쏟아졌다.
어떠한 통증도 말끔하게 없애주는 만병통치약으로
늦은 밤 아이들을 재우는 데에도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어려운 형편의 근로자들에게 이 마법의 시럽은 단연 인기였는데
당시 부부들은 공장과 농장에서 맞벌이로 일하며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었고
일하러 가는 그들을 대신하여 아이를 맡아줄 보모를 구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들은 아이들에게 진정 시럽을 먹이고 일터로 나갔다.
이 약은 가정뿐 아니라 고아원과 보육원 등 많은 아이들을 한꺼번에 돌봐야하는 공공시설 등에서도
아이들을 잠 재우고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었고
남북전쟁 시기에는 부상을 입고 돌아온 병사들의 진통제 대용으로 시럽을 사용했다.
1897년 영국의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는 그녀를 위한 관악5중주
'윈슬로 부인의 진정시럽' 이란 곡을 써서 헌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1911년 미국 정부에 의해 '윈슬로 부인의 진정시럽' 판매 금지가 선포됐다.
이 마법의 약은 살인 시럽으로 알코올과 대마초, 클로로포름, 그리고 모르핀으로 만들어졌다.
마약 성분 약물들은 막 개발되기 시작해서 위험성이 알려지지 않았다.
실제 시럽을 먹고 잠든 아기들이 그대로 사망하는 경우가 생겨났다.
윈슬로 부인의 진정시럽은 잠든 아이들의 심장박동수를 떨어뜨려 수면을 유도하는 역할을 했는데
그렇게 시럽을 먹고 하루 종일 혼수상태에 있었던
아이들은 모르핀 중독으로 사망해가고 있었다는 것을 누구도 몰랐던 것이다.